할렐루야!
오늘 아침 기도하는데,
"온고을교회에는 그래도 비빌 언덕은 있다!"는 말씀을 주십니다.
제가 교회개척을 시작한지 7년차에 접어듭니다.
그동안의 '개척' 성적표는 초라합니다.
해가 바뀌니 이 점에 대한 기도가 많이 됩니다.
"하나님 어찌 해야 쓰겄습니까?"
"그래도 온고을교회가 비빌 언덕은 있지 않으냐?"
"듣고보니까 그러네요 주님! 비빌 언덕은 있네요! 찾아가 위로해야 할 성도가 있고,
그 성도님들과 연결되어 계신 전도해야 할 분들이 계시네요! 맞아요! 비빌 언덕이 있어요!
참 고맙습니다. 주님!"
어린 시절 어른들로부터 많이 듣던 속담 중에,
"소도 비빌 언덕이 있어야 비빈다!"
힘들고 어렵던 시절, 뭔가 해보고 싶어도 마중물조차 없을 때 하시던 어른들의 푸념이었습니다.
그 말을 들으면서 무슨 뜻일까? 어린 마음에 곰곰 생각해보던 때가 생각납니다.
소가 비빈다는 말은 무슨 뜻일까?
소는 왜 비빌까?
소는 정말 비비고 싶을 때가 있을까?
소는 언제 비비고 싶을까?
소가 비비는데 왜 언덕이 필요할까?
소가 비비는 언덕은 어떻게 생겨야 할까?
소는 꼭 언덕에 비벼야 하나?
소가 비벼야 한다면 거기를 사람이 긁어주면 안 될까?
소가 비빌 언덕을 사람이 만들어주면 안 될까?
어린 시절에 본 소들의 모습,
등에 파리가 앉으면 꼬리로 쫓아냅니다.
혀가 닿는 곳에는 목을 돌려 혀로 핥기도 합니다.
가끔 목이 가려운지 외양간 가로지른 막대기에 쓱쓱 비벼대는 모습도 보았습니다.
쟁기질 할 때 보면 힘을 씁니다. 힘을 쓸때 발이 미끄러질 때가 있습니다.
농부는 "이랴!"하고 호통을 칩니다. 소는 안간힘을 다 합니다.
디딤터가 든든해야 소도 앞으로 나갑니다.
헛발질을 하는 소를 보면 안타깝다는 생각과 함께 미련하다는 생각도 했더랬습니다.
수레를 끄는 소가 힘이 들때, 발을 지탱해 줄 든든한 턱이 있어야 합니다.
디딘 곳이 단단히 버텨 주면 소의 힘이 효과를 나타냅니다.
흙이 쭉 미끄러지면서 무너지면, 헛힘이 듭니다. 소가 안타깝습니다.
소가 힘을 쓰려면 든든한 받침터가 있어야 합니다.
소의 혀나 꼬리가 닿지 않는 곳이 가려울 때, 비빌만한 막대기나 기둥이 있어야 합니다.
소도 비빌 언덕이 있어야 합니다.
"소도 비빌 언덕이 있어야 비비지!"
제 개인적인 목회 7년차
온고을 교회 창립후 5년차
하나님이 비빌 언덕을 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하나님!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