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14장
승천하여 성령님을 통해 우리와 임재하시고
가르치시고 평화를 주심
(찬송 202장)
2024-3-22, 금
맥락과 의미
13-17장까지는 목요일 저녁 예수님의 최후의 만찬 때 하신 말씀입니다. 하나님의 아들께서 몸을 가지시고 이 땅에서 일하시던 시대를 끝내시고 성령님을 통해 교회 안에서 일하시는 새 시대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3년 동안 예수님 따라다니면서 배우고 은혜를 받던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죽으시는 것이 슬프게 느껴졌을 것입니다. 또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다음에 승천하심으로 제자들을 떠나실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아니다” 하시면서 떠나는 것이 더 유익하다는 말씀을 하십니다. 이것이 14장의 내용입니다.
1. 예수께서 하늘로 가심과 제자들의 능력 (1-14절)
2. 성령의 오심과 그리스도께서 임재함으로 오심 (15-24절)
3. 예수께서 아버지께로 가기 때문에 성령과 평화를 주심 (25-31절)
1. 예수께서 하늘로 가심과 제자들의 능력 (1-14절)
1) 길이신 그리스도께서 하늘로 가셔서 처소를 예비하심 (1-7절)
2절에 예수님은 하늘로 가셔서 우리가 있을 곳을 준비하시겠다고 하십니다. 예수께서 하늘에 올라가시는 것은 그분만 올라가시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도 하나님께 올라가서 영원한 복을 누리도록 하십니다.
도마는 묻습니다. “당신이 어디로 가시는지 우리는 모릅니다. 그런데 어떻게 우리가 하늘에 가겠습니까?” 예수님이 대답하십니다. 6절에 “나는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예수님이 우리가 하나님께 나아가는 길입니다. 예수님께 참 생명이 있습니다. 그분은 우리가 의지할 수 있는 흔들리지 않는 진리입니다. 예수님의 이름을 부르고 믿을 때 우리는 하나님께 나가고 영원한 생명을 누립니다.
2) 아버지와 아들의 하나님, 제자들이 할 큰 일 (8-14절)
제자 빌립이 “아버지를 보여 주소서”라고 질문합니다. 예수께서 말씀하십니다. 성부 하나님 안에 성자 하나님이 계시고, 성자 하나님 안에 성부 하나님이 계신다는 사실을 믿으라고 합니다(10,11절). 이런 영적 세계에 대해 우리 자신의 능력으로는 알 수 없습니다. 아들 하나님께서 아버지 하나님과 서로 안에 있는 이 영적인 진실을 믿읍시다.
이것을 믿는 제자들과 교회들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신 일보다 더 큰 일을 할 것이라고 약속하십니다(12절). 어떻게 이 일이 가능합니까? 예수님이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을 통해 성령님을 보내 주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아버지께 기도할 때 그 일을 시행할 것입니다(13절).
삼위 일체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백성을 모으시는 구원의 역사를 이렇게 더 발전시키십니다. 아들 하나님께서 몸을 가지고 세상에 계실 때에는 이스라엘 땅에서 제자들을 불러 모으셨습니다. 하늘로 승천하신 다음에는 성령님을 통해서, 제자들을 사용하여 온 세상에 교회를 세우십니다.
2. 성령의 오심과 그리스도께서 임재함으로 오심 (15-24절)
1) 성령을 보내 주실 약속 (15-17절)
그리스도께서는 아버지께 기도하여(16절) 성령님을 보내 주시겠다고 약속하십니다. 16절에 “내가 아버지께 구하겠으니 그가 또 다른 보혜사를 너희에게 주사 영원토록 너희와 함께 있게 하시리라.”
“보혜사”는 “위로하는 자, 변호하는 자, 혹은 친구” 라는 뜻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위로하시는 분이십니다. 예수님은 하늘로 가시면서 또다른 위로자를 보내주십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있을 때 진리를 가르치며 위로해 주셨던 일을 성령님께서 계속 하십니다.
예수님은 하나님과 우리 사이에 서 계셔서 관계를 맺게 하시는 중보자이십니다. 그 때문에 예수님께서 아버지 하나님께 성령님을 구하여 받으십니다. 우리에게 성령님을 주십니다. 우리는 삼위일체 하나님의 신비를 배웁니다.
성령 하나님께서 아버지 하나님으로부터 나와서 그리스도를 통하여서 우리에게 오십니다. 17절에 “성령님께서 너희와 함께 거하신다”고 하십니다. 예수님의 몸은 제자들로부터 떠났지만, 지금도 예수님의 성령님이 교회 안에 함께 계십니다.
2) 그리스도께서 제자들에게 영으로 오실 약속(18-24절)
18절, “내가 너희를 고아와 같이 버려두지 아니하고 너희에게로 오리라.” 어떻게 오십니까?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죽으셨지만, 부활하여 제자들에게 다시 오실 것을 말하십니다(19절). 그 때는 아버지 하나님께서 아들 하나님 안에, 아들 하나님이 제자들 안에 있는 것을 알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오시는 것은 예수님이 보내신 성령님이 우리에게 오신 것을 말하기도 합니다. 예수님의 몸은 하늘에 계십니다. 그러나 성령님을 통하여 예수님의 하나님으로서의 능력은 우리 가운데 임재하십니다. 우리를 고아와 같이 버려두지 아니하십니다. 우리를 보호하십니다.
아버지 안에 아들 하나님이 계시고 아들 하나님 안에 아버지 하나님이 계시면서 사랑하시는 그 교제에 우리도 참여하게 하십니다(10,11절). 우리(제자, 성도, 교회)가 예수님 안에 있고, 예수님께서 우리 안에 계시면서 서로 사랑하게 됩니다(21절).
21절, “나의 계명을 가지고 지키는 자라야 나를 사랑하는 자니 내 아버지께 사랑을 받을 것이요.”(23절도 비슷함) 우리가 예수님의 말씀을 지키니까 그 결과로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시는 것으로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기 전에 하나님께서 먼저 우리를 사랑하셨습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 아들 하나님을 우리를 위한 대속물로 주셨습니다. 그렇게 우리 죄를 용서하셨습니다.
예수님의 은혜로 구원받았기 때문에 예수님을 사랑하는 자들은 반드시 예수님의 말씀을 지킵니다. 사랑을 받아서 말씀을 지킬 때, 하나님께서 더 사랑해 주십니다. 한 번 사랑받고 한 번 믿고 말씀에 순종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평생 계속 말씀을 믿고 사랑하면서 은혜를 받는 것입니다.
26절, 아버지 하나님께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우리에게 보내시는 성령님께서 말씀을 가르치고 깨닫게 하십니다. 삼위 일체 하나님께서 먼저 우리를 사랑해 주시고 말씀을 깨닫게 해 주시면서 우리에게 그 말씀에 순종하라고 합니다. 우리는 사랑받은 자로서, 말씀을 깨닫은 자로서 말씀에 순종합니다.
성령님에 대해 예수님은 말씀하십니다. “내(예수님)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을 생각나게 하시리라”(26절) 성령님께서는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을 가르치고 깨닫게 하십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신 말씀과 아버지 하나님의 말씀을 깨닫게 하십니다.
성령님은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하신 말씀을 생각나게 하셔서 예수님에 대한 성경 말씀을 기록하게 하셨습니다(마태, 마가, 누가, 요한 복음). 또 제자들을 “계속 가르쳐서” 위로의 말씀을 전하시고 성경말씀을 쓰게 하셨습니다(로마서 부터 요한계시록까지).
성령님은 사도들을 가르치고 성경을 쓰게 하신 다음에도 계속에서 “가르치고 생각나게 하십니다.” 말씀의 직분자의 인도로 예배를 드리며 말씀을 배울 때 성령님께서 함께 하시며 가르치십니다. 가정에서 말씀을 읽을 때, 성령님께서 가르칩니다.
성령 체험은 바로 말씀 체험입니다. 우리가 말씀을 듣고도 깨닫지 못할 때에도 성령님을 의지하며 인내로써 배워야 합니다. 성령님께서 깨우쳐 주십니다.
3. 예수께서 아버지께로 가기 때문에 성령과 평화를 주심 (25-31절)
27절, “내가 너희에게 평안을 끼친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평화를 주십니다. 어떻게? 예수님께서 보내신 성령께서 우리에게 복음 말씀을 가르치시고 깨닫게 하실 때 우리에게 평화가 옵니다. 우리가 그 말씀에 순종할 때 평화를 주십니다.
그리스도께서는 하늘로 가셨다가 다시 오시기에 제자들을 위로해 주십니다. “근심하지도 말고 두려워하지 말라”(27절). 제자들은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죽으실 때, 하늘로 승천하실 때, 그분께서 육체적으로 함께 하시지 않기 때문에 두려워할 것입니다.
그러나 약속대로 성령님을 보내 주셨습니다. 성령님을 통해 예수님은 영으로 제자들과 함께 하셨습니다. 지금도 예수님은 성령님 안에서 우리와 함께 계십니다. 우리는 여러 일 때문에 자연적으로는 두려움과 근심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리스도를 믿고 성령님을 의지할 때, 우리에게 평화를 주십니다.
30절에 이제 예수님께서 가시면 세상 임금 사단이 올 것입니다. 사단은 예수님과 관계할 것이 없습니다. 사단이 유대인들을 선동해서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을 것입니다. 예수님이 힘이 없어 사단에게 굴복하신 것이 아닙니다.
31절에 “오직 내가 아버지를 사랑한 것과 아버지의 명하신 대로 행하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예정하신 구원의 일을 이루시기 위해서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죽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사탄을 사용하셔서 당신께서 계획하신 예정을 이루셨습니다.
사탄은 유대인을 선동하여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못박게 하여, 승리한 것 같이 보였습니다. 하지만 그리스도는 하나님께 순종하여 그 길을 가신 것입니다. 그리스도께서 십자가를 통해 승리하셨습니다.
믿고 복종할 일
이미 그리스도께서는 하늘로 가셨습니다. 우리를 위해서 천국을 준비해 두셨습니다. 이미 성령님을 보내주셔서 우리와 같이 영적으로 계시고 말씀을 가르치며 함께 하십니다. 이 말씀을 지키고 순종하는 제자들과 지금의 교회는 예수님이 이 세상에 계셨을 때 보다 더 큰 일을 합니다. 예수님께서 성령님을 통해 온 세상에 교회를 확장하고 세우시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우리들을 더 사랑하셔서 더 큰 행복으로 인도하십니다. 작은 일이라도 성령님을 의지하여서 말씀을 배우고 순종하고 큰 행복을 누리기를 바랍니다. 우리 위해 준비된 새 하늘과 새 땅을 바라보며 소망 가운데 즐거워합시다. 지금 여기서, 고난 가운데서도 성령님께서 주시는 평화가 있기를 바랍니다.
1. 오늘 말씀하신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가요? 2. 오늘 말씀에서 주신 교훈은 무엇입니까? 3. 오늘 말씀에서 순종할 내용은 무엇입니까? |
조금 더 생각하기
<참고> 1, 27 절, 근심하다(타라소)
‘근심하다(타라소)’는 신약 성경에 17번 나오는 데 그 중 요한복음에는 6 번 나옵니다.
1) 연못이 출렁임
5:7 “물이 움직일 때” 베데스다 연못의 물이 크게 출렁였습니다. 근심하다는 말은 파도가 흔들리는 것과 같습니다.
2) 예수님의 괴로움
11:33, 예수님께서는 나사로가 죽었을 때, 마리아와 이웃사람들이 우는 것을 보고 “비통히 여기셨습니다.” 마음이 파도처럼 출렁이며 근심하셨습니다.
12:27예수님은 십자가를 앞두고 “내 마음이 괴롭다”고 하셨습니다.
13:21 예수님께서는 가롯 유다가 자신을 대제사장에게 넘겨줄 것을 말씀하시면서 “심령이 괴로웠습니다.”
이렇게 죽음이 사람을 괴롭히는 것과 자신이 십자가에 죽으시는 것 앞에서 파도처럼 마음이 출렁이며 괴로움을 겪으셨습니다.
3) 제자들에게 근심하지 말라
14:1,27 그리고 제자들에게 “너희는 근심하지 말라” (14:1,27)고 하십니다.
하나님이며 사람이신 그분께서 괴로워하고 근심하신 것이 처음에는 이상해 보입니다. 그러나, 그분은 제자들이 당하는 근심을 ‘먼저, 대신에, 제자들을 위하여’ 당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근심을 이기신 분으로서 제자들에게 근심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우리도 여러 고난 앞에서 근심하는 것은 자연스럽습니다. 큰 위기 앞에서는 마음이 파도처럼 출렁이며 안정이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 혼란을 우리 주님께서 먼저 당하셨습니다. 얼마나 위로가 됩니까?
하늘에 계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봅시다. 그분을 믿는 믿음 때문에 우리 마음의 불안을 이길 수 있습니다. 지금 우리와 함께 하신 그분의 성령님을 의지할 때 우리의 불안을 가라앉힙니다.
구체적으로 무엇을 해야 할까요? 오늘 이 말씀을 다시 마음에 받읍시다. 그리고 기도합시다. 나의 괴로움과 불안함을 말씀드립시다. 기도하며 그리스도를 믿읍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