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좋아 하면서도 자주 못가고 있어 답답함을 느끼고 있던 차에...
주말을 이용해서 진도로 여행을 갔다.
아침부터 비가내려 그 유명한 세방낙조를 못보면 어쩌나하고 걱정을 하면서 달리는 버스에 몸을 실었다.
시간이 지나고 진도에 다가가자 내리던 비는 멈추고 햇살이 비추고 있었다.
1. 진도 토요민속 공연
진도하면 떠오르는 것은... 진돗개, 구기자, 진도 아리랑 등이 있을 것이다.
그 지역에 갔으니 당연히 진도 아리랑을 보려고 진도 향토 문화회관에 예약을 했는데...
결국은 못 봤다;;;
버스가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물거품이..흑흑;;;
2. 유채꽃
진도 입구에 들어서면 유난히 노란색 꽃들이 눈에 띈다.
유채꽃~~
해안가에 유채꽃 산책로가 있는데...
전날에 비가오고 시기적으로도 좀 늦어서 그런지... 만개한 유채꽃은 아니었다.
그래도 바닷가를 바라보며 유채밭을 거니는 맛은 좋았다.
^^*
3. 남도석성
우리나라 대부분의 석성들은 적의 내륙침입을 방어하기 위한 것이지만...
이 남도석성은 해안경비를 목적으로 건설된 것이라고 한다.
다른 성들에 비해서 그 규모는 상당히 작지만...
아직도 성안에는 민가가 있는 것이 특이했다.
석성을 따라 한바퀴 도는데... 바닷가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거셌다.
4. 동석산
남도석성을 보고 세방낙조를 보러가기 전에 시간이 남아서 잠시 들렸던 동석산.
산의 모양이 종과 비슷하다 하여 이름지어진 곳이다.
거대한 암벽으로 둘러쌓여 그 장엄함에 몸이 움츠려든다.
그리고 산을 병풍삼아 자리잡고 있는 대웅전과 대웅전 앞에 피어있던 꽃들..
카메라를 잃어버린 뒤로 장만을 안해서 폰카로 찍고다녔더니 정말 허접한 사진만 나왔다...ㅜㅜ
빨리 다시 하나 장만해야지..쩝;;;
5. 세방낙조 전망대
일출과 일몰로 유명한 곳들은 참 많다.
향일암, 정동진, 호미곶 등...
이런 곳에 빠지지 않고 오히려 더욱 아름답다는 세방낙조.
365일중 80일 정도만이 아름다운 낙조를 볼 수 있다는 세방낙조.
오전에 비가왔지만.. 오후부터 맑은 날씨가 계속되어 진짜 낙조를 볼 수 있을 거란 기대를 듬뿍 갖고 있었다.
19시가 되자 하늘과 바다가 붉게 물들기 시작했다.
해가 떨어지는 길목에는 많은 섬들이 있어 더욱 장관이었다.
그 섬들에 전해지는 전설이 있는데... 그 이야기를 듣고 바라보는 건 또 다른 맛이다.
해가 점점 바다와 맞닿으려고 하는데... 갑자기 해무가 짙어지면서 해를 가려버렸다.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한 10분만 더 버텼으면 그 아름다운 낙조를 볼 수 있었는데...
아........ 지금도 그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6. 석식
세방낙조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석식을 먹기위해 식당으로 갔다.
자연산 회와 전복에 진도홍주(40도;;;)를 먹는데 그 맛이 일품이다.
한류와 난류가 만나고... 100년이 넘도록 적조현상이 한번도 없어서
진도에서 잡히는 고기의 맛은 다른 곳에서 잡히는 고기보다 그 육질이 쫄깃하고 맛있단다.
다소 독한 홍주를 순하게 먹는 방법!!!
일명 노을주를 만들어서 먹는 것이다.
소주나 맥주에 홍주를 조심스럽게 따르면... 홍주가 위쪽에 뜨기 때문에...
마치 노을처럼 붉은 띠를 형성하게 된다.
맛도 좋지만 보는 재미도 있는 노을주라~~ ㅎㅎㅎ
7. 운림산방
진도는 시,화가 발달한 곳 답게 유명한 분들이 많다.
그중 으뜸으로 꼽히는 소치 허련.
추사 김정희의 문하생이었고... 그 그림과 필체가 뛰어나 추사로 부터 찬사를 받으신 분이다.
소치 허련선생이 말년에 여생을 보내며 작품활동을 한 곳이 바로 운림산방이다.
그 경치가 너무 아름다워... 영화 스캔들의 배경이 됐던 곳이기도 하다.
혼자서 조용히 산책하기에 너무나 좋은 곳이다.
소치 허련선생으로 부터 5대에 걸쳐 화가를 배출됐고..
그분들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는데...
아~~~ 정말 탄성이 절로 난다.
8. 진도 해양생태관
전세계의 모든 조개들과 어류들을 전시해 놓은 곳이다.
입구에 들어서니 가장 먼저 반겨주는 녀석은 다름아닌 죠스였다...ㅋㅋㅋ
그 크기가 너무 작긴 했지만 말이다.
정말 처음보는 신기한 조개들과 물고기들...
조개들이 너무 이뻐서... 몰래 가져오고 싶었지만... 유리관으로 둘러쌓여 있어서 포기해야만 했다..ㅋㅋ
그리고 조개 및 물고기의 이름... 하나도 모르겠다..ㅋㅋㅋ
9. 신비의 바닷길
"한국판 모세의 기적"
매년 음력 3월경에 바닷길이 열리는데 그 길이가 무려 2.8km, 폭이 40m란다.
내가 갔을 때는 바닷물이 출렁이고 있었는데...
5월 5일~7일에 신비의 바닷길 축제를 한단다;;;
일주일만 늦게 갔어도 모세의 기적을 볼 수 있었을 텐데 넘 아깝다.
이 신비의 바닷길에 얽힌 전설도 있는데...
일명 뽕할머니 이야기...ㅋㅋ
궁금하면 찾아보시길~~
10. 진도대교와 녹진전망대
이순신 장군께서 12척의 배로 왜선 330척의 배를 격퇴시킨 명량대첩지에 놓여있는 진도대교와
진도군을 내려다 볼 수 있는 녹진 전망대.
진도대교는 쌍둥이 다리로도 유명하다.
진도대교가 쌍둥이인 이유가... ㅡㅡ;;;;
처음에는 하나의 다리였는데... 진도의 농수산물의 물량이 많아지고 외지로 운송을 하는데...
처음에 지어진 다리는 적재량이 30t 넘는 차량은 통과가 안되자...
건의를 해서 바로 옆에다 다리를 하나 더 만들게 되서 쌍둥이가 됐단다;;;
이유는 좀 그렇지만... 나란히 놓여있는 다리의 모습이 정겹다..ㅋㅋ
간만에 떠난 여행~
시간이 부족해서 진도를 좀 더 돌아보지 못한게 너무 아쉽다.
그리고 카메라가 없어 폰카로 찍어야 했던 아쉬움;;; ㅠㅠ
디카... 이참에 하나 질러야겠다..쩝;;;
돈도 없는디... 에휴~~
<진도의 삼보삼락>
삼보 : 진돗개, 구기자, 진도각(미역, 다시마)
삼락 : 진도아리랑, 진도홍주, 진도시화(문화)
첫댓글 우리나라 참 좋은 나라임이 분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