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네스 바르다 다큐멘터리
도시와 시골에서 고물 줍는 사람들의 이야기
감독은 시장에서 버려진 음식을 줍는 사람들을 보며 밀레의 〈이삭 줍는 사람들〉이라는 그림을 떠올린다. 그리고 프랑스의 시골과 도시를 여행하듯 돌아다니며 무언가를 주워서 사는 사람들에 대한 영화를 만들기로 한다.
그녀의 카메라에 포착된 사람들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쓰레기’로 분류된 것들을 주워 생계를 해결하거나 예술작품을 만든다. 그들은 수확이 끝난 밭에 나뒹구는 감자들을 채집하거나 열매를 따거나 쓰레기통을 뒤진다. 그들이 건진 음식물이나 물건들은 여전히 쓸모가 있고 싱싱하다.
이들의 삶의 방식은 단순히 끼니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대량생산과 대량소비 사회에 대한 저항이기도 하다. 감독은 가난하지만 필요한 만큼만 취하며 사는 사람들을 보며 노년의 감독으로서 자기 자신을 돌아본다. 그는 무언가를 줍는 사람들의 행위가 자신이 영화를 만드는 과정과 닮아 있다는 생각을 하며 이 영화를 완성해간다.
방학동에도 고물주워 생계를 유지하는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감히 이 분들의 삶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는 바람도 있습니다.
내년에는 보다 촘촘히 지역을 읽기 위해서 우리도 동기화 해야겠지요.
이삭줍는 사람들과 나 Les Glaneurs Et La Glaneuse , The Gleaners and I , 2000
다큐멘터리 프랑스 82분
- 출연
- 야네스 바르다
오시는 길
도봉구 방학2동
서울특별시 도봉구 시루봉로 15라길 63 지층 (방학동 힐링농장 맞은 편 아이보리 색 집 지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