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대 차귀도

[곰솔]

차귀도

  차귀도는 4개의 부속섬을 통틀어 부르는 명칭이고 가장 큰 섬이 대섬(죽도-탐방객들이 들어가는 섬), 臥島(와도 누운섬-누워 있는 모습), 지실리섬(감자와 같은 모양), 매바위(상여섬)이며 오백장군 막내아들이라 하는 오백장군 바위, 썩은 흙으로 된 바위라 하여 썩은섬 등으로 구분하기도 한다.

1911년 개경하여 1977년까지 7호가 살았으며 현재 집 터와 물통 흔적이 남아서 유인도였음을 증명하고 있다. 등대 곁에 용출수가 있지만 바다물이 들면 마실 수 없어서 물통을 팟다고 하며 거리도 멀어서 불편하여 파기도 했다. 가장 높은 봉우리는 볼레기동산으로 1957년 고산리민들이 스스로 돌을 운반하여 등대를 설치할 때 무거운 돌멩이를 지고 언덕을 오르려니 숨이 차서 볼락볼락 했다고 하여 `볼래기동산`이라는 이름이 붙게 되었다는 사연이다.

배를 타는 곳은 자구내 포구인데 자구내는 사구내에서 변음화 됐다고 하고 내는 한라산 영실에서 시작하여 이곳에 다다랐다. 포구에 오징어 말리는 풍경은 여러 SNS를 통하여 많이 보았을 것이고 1930년대 시설한 돌등대가 있다.

자구내에서 수월봉으로 이어지는 해안길은 엉알길이라 하는데 `엉알`은 벼랑 아래를 말하고 녹고물 전설, 일제갱도, 화약고 등 일제의 잔혹한 역사도 살펴보고 지질공원의 명소이기도 하다. 그리고 우리나라 국사 교과서에도 올릴 만큼 오랜 고산리 선사유적지도 볼만하고 시간이 되면 당산봉, 수월봉, 차귀진성, 옛 고산교회, 차귀당, 강사철 부부 묘 등을 본다면 더 좋은 시간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