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골프에 입문한 지는 20년 되었고, 그동안의 걸어온 발자취를 아주 간략하게 금년초 교우회 카페에
"농학/골프인생20년 소회"를 통하여 밝힌 바 있다. 첫번째 홀인원은 2006년8월5일,세븐힐스(안성베네스트)
7번홀(PAR3,200야드/5번 우드/동반자;김종국,이석암,함대영회원)에서 하였다. 아마추어가 홀인원 할 확률은 1만2000분의 1 이란다. 즉, 확률적으로 계산한다면, 년간 50회 필드에 나가는 '주말골퍼'가 60년이나 걸려 찾아오는 행운이다. 평생에 한번 오기도 힘들다는 행운이 나에게 골프입문 20년동안에 두번씩이나 오다니 '주말골퍼'인 나에겐 큰 영예,경사가 아닐 수 없다.
오늘(10.5)골프는 교우회모임이니 부담없이 즐기면 되는 날이지만, 골프가는 전날밤은 언제나 그러하듯
잠을 설쳤다. 푹 자자했지만, 눈을 떠보니 새벽 3시다. 05시30분 알람이니 2시간은 더 잘 수 있다 생각하고
눈을 붙혔으나, 홀이 보이고 골프공이 왔다갔다하여 자는둥 마는둥하며 깼다. 곽운섭회원이 카풀하고 김종국
회원과 동승하여 06시정각 문정동에서 출발! 골프장 입구에서 소머리국밥으로 배를 든든히 채우고, 혹시 졸릴까봐 커피도 2잔이나 마셨다.
가을 아침공기는 상쾌하고,하늘은 청명하여 골프하기 최적의 날씨였다.나는 08시13분 동코스에서,김진열,
최찬수,한석홍회원과 한조가 되어 첫 티샷을 했다.몸은 조금 무거운 듯 했으나 골프채는 가볍게 느껴졌다. "거리 좋고 방향 좋고" "굿 샷~~"이다.아이언 세컨 샷도 괜찮아서 나이스 파! 누구나 첫홀이 어려운 것인데 무사히 잘 넘겼다. 2번홀 파! 그 여세로 3번홀(파3),1.5미터 붙치고 내리막 슬라이스라인을 멋지게 버디! 오늘은 뭔가 괜찮아 보인다. 4번홀(파5) 파온 실패했으나, 나이스 어프러치와 퍼팅으로 파! 5번홀 드라이버는 굿샷 이었으나, 세컨 샷과 어프러치 실수로 첫 보기! 뭔가 더 보여주고 싶었는데, 조금은 아쉬움이 있었다.
드디어 나에게 두번째 영광을 안긴 6번홀(파3)이 왔다.여기는 이벤트 홀이라며 판촉여직원이 여러가지 설명(온그린 ,니어 핀,홀인원 등)을 하려했지만, 나는 예나 지금이나 마음에 두고있지않아 그냥 샷에 집중하기로 하고, 전 홀에서 파를 기록한 최찬수,한석홍 회원에 이어 세번째 샷을 하게 되었다.
캐디는 거리가 145미터라고 하는데 약간 길어 보였고,앞바람도 있는 것 같아 조금은 여유있는 5번 아이언(평균155M)을 뽑아 들었다. 임팩트에 신경을 쓰고자 약간 짧게 잡았다. 어드레스후 집중하려는데, 빽스윙 선상에서 내 샷 방향을 보려던 다음타자 김진열 회원이 눈에 들어왔다. 신경이 쓰였다. 어드레스를 풀고 "좀 비켜주세요"라고 정중히 양해를 구하고 다시 샷에 집중했다 .타구음이 상쾌했고 방향이 깃대보다 약간 왼쪽으로 날아가 약5미터 전방에 떨어졌다.
공이 홀컵을 향해 굴러가더니만, 그 이상 공은 볼 수가 없었다. 동반자들이 이구동성으로 "홀인원 한것 아니야?"라며 반신반의로 물었지만, 나는 공이 깃대 바로 뒤에 숨었거니 생각하며 카트를 타고가다 얼른 뛰어내렸다. 홀컵을 향해 10미터 앞으로 가까이 걸어가 보았으나, 공은 보이지 않았다. "조금 길었나?", "혹시,홀이원?" 마음조리고 전방을 관찰하면서 홀컵에 다가선 순간, 나도 모르게 두팔을 번쩍들어 "Hole In One!","홀인원!"이라고 동반자를 향해 크게 소리쳤다. 공은 떨어진 곳보다 약간 스라이스 라인을 타고 홀컵으로 빨려 들어간 것이다. 9년만에 내 생애 2번째 홀인원의 기쁨을 맛보는 순간이었다.
나의 골프일지에 이렇게 기록될 것이다." 2015.10.5 화성상록gc,동코스 6번홀(파3,145미터/5번 아이언,동반자/김진열,최찬수,한석홍 회원)에서 생애 두번째 Hole In One 하다."
교우골프동호회원 여러분! 늘 건강하시고 즐거운 라운딩되시길 바랍니다. 이글,홀인원도 하시고요.
장래의 목표인 Ageing Shooter의 꿈을 향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5년 10월5일 農學/安燦根 올림
첫댓글
크게 축하드립니다.
원래 실력은 인정하는 바였지만
또 큰일 저지르셨군요.
기분 좋은 소식입니다.
함께하신 모든 분들에게도 같이
행운이 깃들기를 기원합니다.
하늘소님! 축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동반자 뿐만아니라,교우회원님 모두에게도 나눠드렸으면 합니다.
항상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