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자.. 겸양어에 관해서
제가 알고 있기로는 하고저가 아니라 하고자가 맞다고 알고 있는데 확실하게 알고 싶습니다. 그리고 띄어쓰기에 관한 것인데요. 우리나라 우리반 등을 띄어쓰는 것이 맞다고 알고 있는데 어떤것이 맞는 것인지 .
[풀이] '하고자'가 바릅니다
맞습니다. '-고자(소망을 나타내는 어미)'가 바릅니다. 나이 드신 분들이 '-고저'를 쓰나 이는 바르지 않습니다.
먼저 '우리의 말'이나 '우리의 나라'는 띄어써야 한다는 것은 잘 아실 겁니다.
하지만 '우리 나라', 우리 집'과 '우리 반'은 띄어써야 하지만 많은 사람이 이를 헷갈립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우리 마누라'와 '우리의 마누라'의 차이를 생각해보십시요. 이상하죠? '나의 아내'를 '우리 마누라'라고 하면 되지만, '우리의 마누라'라고 하면 큰일이 나지요!! (여기서 '큰일'도 붙여써야 합니다. 그 이유는 '커다란 일'이 아니고 '중대한 일' 또는 '심각한 일'을 뜻하니까요)
그런데 '친구의 동생'을 '친구 동생'이라 해도 무리가 없지 않습니까?
그 이유는 무리말에서 '우리'가 홀로 쓰이어 관형사적 용법으로 '나의'의 뜻으로도 쓰이기 때문입니다. 즉, '우리'를 '우리의'로 바꿔 쓸 수 없지만, '우리의'를 '우리'로는 쓸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 마누라'는 '내 마누라'와 '너와 나의 마누라(일처다부제)'라는 뜻으로 쓸 수 있지요.
그러므로 '우리 나라'는 '나의 나라'나 '우리의 나라'를 뜻하고, 여기서 '우리'는 관형사적 용법이므로 당연히 띄어써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말'과 '우리집사람'은 붙여씁니다. 따라서 많은 분이 헷갈립니다. 이를 붙혀쓰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우리말'은 우리 겨레가 쓰는 말, 즉 '국어'를 뜻합니다. 즉, '우리말'은 '나의 말'이나'우리의 말'을 뜻하지 않습니다. '우리말은 우리 민족의 역사를 반영한다'에서'우리말'은 '우리 겨레가 쓰는 말'을 뜻합니다. 따라서 외국인 앞에서 '우리말'을 쓰더라도 '내 말'이나 '그 외국인과 내가 쓰는 말'의 뜻은 아니지요. 같은 이유로 미국 사람이 우리 앞에서 '우리말'이라 써도 이는 '영어'를 뜻하지요.
그러므로 국어를 뜻하는 '우리말'의 우리'는 '나의'나 '당신과 나의'라는 뜻이 아닌 만큼 꼭 붙여써야 합니다.
물론 다음과 같은 문맥이라면 띄어써야 합니다.
'그 사람이 우리 말을 듣지 않더니 결국 ...' 여기서 '우리 말'은 '우리가 한 말' 다시 말해'화자와 청자'가 한 말이지 '국어'가 아니지요.
'우리집사람'은 남에게 대하여 '자기 아내'를 이르는 말인 만큼 붙여써야 합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이 다른 사람 앞에서 자기 아내를 '우리 집사람'으로 썼다해서 틀렸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여기서 '집사람'은 '남에게 대하여 자기 아내를 겸손하게 이르는 말입니다.
하지만 아내를 공유하는 일처다부제에서 한 남편이 다른 남편 앞에서 하는 말이라면 언제나 '우리 집사람'으로 써야겠지요.
다른 예로 '한번'을 봅시다. '그 사람 노래 한번 잘 부르네'에서 '한번'은 띄어쓰면 안 됩니다. 여기서 '한번'은 '1회'의뜻이 아닙니다. 하지만 '한 번에 한 사람씩'이라고 할 때 '한 번'은 '1회'의 뜻이니 띄어써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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