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형주, 김세환 - 목장길 따라 + 언덕에 올라 + 조개 껍질 묶어
새해들어 첫번째 맞는 이수회날,
독감으로 고생하는 친구도 있었고
호랑이처럼 계곡을 뛰어 넘는 기상을 펼치려
중국 호도협으로 여행을 떠난 친구도 있었고
개인적인 사정 때문에 참석할 수 없다고
연락을 준 친구들도 제법 많았다.
날이 매섭게 추워 그야말로 嚴冬雪寒이고,
지난밤 내린 눈때문에 길도 제법 미끄러웠다.
그러나 맹추위를 아랑곳하지 않고 들어서는 벗들,
특히 멀리 평창에서 정재호 동기까지 참석하였다.
해서 '유붕(有朋)이 자원방래(自遠訪來)하니
불역낙호(不亦樂乎)아'라 일컫는 것이 아닐까?
인생의 유전(流轉)에 관한 명상을 노래한 교훈시,
'밤의 상념'의 작가 '에드워드 영'(Edward Young)은
<우정(友情)은 인생(人生)의 술이다>라고 하였다
또한, 이백(李白)은 월하독작(月下獨酌)에서
아래와 같은 시구(詩句)를 남겼다.
< 이문청비성(已問淸比聖)
부도탁여현(復道濁如賢)
청주(淸酒)를 성인(聖人)에 견줄 수 있고
탁주(濁酒)를 일러 현인(賢人)과 같다 하니,
성현기이음(聖賢己已飮)
하필구신선(何必求神仙)
성현(聖賢)을 이미 다 마신 후에
신선(神仙)을 더 구하여 무엇하랴?>
우리도 청주(淸酒) 탁주(濁酒)를 두루 마셨으니,
성현(聖賢)을 너머 신선(神仙)이 된들 무엇하랴?
다만 격의 없이 편하고 재미있게 대화를 나누며.
'인생의 술', 우정(友情)에 취하면 족하지 않을까?
수없이 많은 이야기들이 오갔으나,
이곳 저곳 대화 내용을 파악하기 어렵고
또한 굳이 모두 알 필요도 없지 않을까?
그저, 오래된 친구들끼리
허물없이 편하고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면 되는 것 아닌가?
한쪽에서 겨울철 낙상사고를 당하면
고관절을 다치기 쉬우니 조심해야 한다 하였고,
잠시후 다른 쪽에서도 같은 이야기가 나왔다.
그래서 모두 웃었다.
그래서 친구인 것이다.
모임에서 오간 이야기의 내용을 일부 소개하자면,
정주택 회장:
회원들의 도움을 믿고 회장직을 맡았다는 인사말,
1월 24일 법대 동창회 신년 인사회(1월 17일까지 신청 요망)
송년회 일정 결정(12월 5일에 시행)
김학래 회원:
춘계 가족여행(강릉, 고속철도 이용)
양승주 전임 회장:
기념문집의 이오회 발자취를 작성한
권형준 회원에 대한 감사의 말
평창에서 달려 온 정재호 회원의 전언에 의하면
50Cm이상의 눈이 쌓여 설국(雪國)이란다.
밤마다 멧돼지가 나타나는데,
사냥 전문가가 올무로 수십 마리를 잡아
지금 그곳은 멧돼지 고기 풍년이 들었단다.
멧돼지 고기가 땡기는 분은 재호 형께 연락해 보시라!
그 밖에 새카페의 활성화를 위하여,
김용구 화백이 우선 '갤러리 2'에 그림을 올리고
전광희, 이석조, 최경락 화백도 그림을 올려
우리 동기들의 눈을 호강시켜 주기로 함.
또한 임승환 회원은 영화, 연극, 오페라 등의 장르를 맡아
안내하고 소개하는 역할을 맡아 주기로 함
이러한 친구들의 수고로움이 하나하나 모여
우리의 새 카페는 풍성하게 발전할 것이다.
모임의 식대는 문동후, 정주택 형이 부담해 주었다
두분께 깊이 감사드린다!
오늘 모임에 참석한 친구들은 아래와 같다.
강군우, 곽윤섭, 권영철, 권형준, 김영수, 김용구,
김윤옥, 김진환, 김학래, 나대진, 문경용, 문동후,
박남순, 박봉규, 박원출, 양승주, 이대우, 이장성,
이춘섭, 임승환, 전광희, 정문수, 정재호, 정주택,
진병호, 황학중, 남궁욱
- 이상 27명
1월 이수회 1.jpg 1월 이수회 2.jpg
카페 게시글
이오회 이야기
1월 이수회 모임 후기
nkw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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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84
18.01.10 23:39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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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남궁형의 후기 읽는 맛이 늘 대단합니다.고맙습니다.(꾸벅)
승주형, 변변찮은 글을 칭찬해 주시니 송구할 뿐입니다. 감사!
그런데 우리 친구들 모습을 담은 사진이 보이질 않는다고 하네요.
아무래도 사진 올리는 법을 별도로 배워야할 것 같습니다.
강호 제현깨서 지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무단복사를 막기 위해 마우스 드래그 금지가 설정되어 있습니다"라는 웹페이지 메세지가 뜹니다.
수정하였습니다!
밑에 다시 첨부해 주신 jpg 화일은 열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