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의사 10년차입니다.
"치과의 진실 1편 치아살리기대신 임플란트하는 치과"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세상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함입니다.
현장에서 일하면 치과의사는 고민이 많습니다.
환자볼때 가장 큰 고민이자, 매일 하는 고민... 치아를 살릴 것이냐? 뺄것이냐? 입니다.
요즘은 그런 고민하지 않고 바로 임플란트부터 권하시는 치과가 많아져서 안타깝습니다.
치아의 뿌리만 남은 경우 90%는 빼고 임플란트를 하려고 하지만,
환자분들은 그렇게 착각하기 쉽고, 그걸 이용해 임플란트를 치과에서 많이들 권하지만,
진실은 뿌리가 멀쩡한 치아는 신경치료해서 살려서 쓸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아마도 뿌리남은 거 빼고 임플란트한 치아의 90%정도는 살릴 수 있는 것입니다.
살릴 수 있으려면... 뿌리의 길이가 충분하고, 신경치료가 성공해야한다는 조건이 붙습니다.
여러분... 뿌리남았다고 함부로 빼지 마시고, 살릴 수 있는 치과를 꼭 찾아보시길...
[물론 찾기 무척 힘들 것입니다만...]
위와 같이 신경치료해서 치아살리는 치료는 빼고 임플란트심는 치료보다 3배정도 어렵다고 봅니다.
치과의사들은 신경치료해서 치아살리기 대신 임플란트를 선택하는데는 3가지가 복합적으로 작용합니다.
1. 치과의사가 수익을 내기 위해서...
2. 신경치료가 임플란트보다 훨씬 어려운데 치료비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보험수가구조때문에...
3. 치아를 살릴 수가 없는 경우
위에는 보통 4번에 걸쳐 온 환자의 치료비내역입니다. [대구치. 신경관 3개기준]
치료방법의 비교...
1. 빼고 임플란트선택 = 임플란트식립비용 100만원+ 골이식비용30만원 = 130만원.
난이도 중간. 환자2번내원에 총소요시간 30-60분.
2. 신경치료해서 뿌리살리는 비용 15만원[반올림해서...]
난이도 최상. 환자4번내원에 총소요시간 60-90분
개인치과에서 하는 치료중 제일 어려운 치료가 바로 대구치(큰어금니인 6번 7번치아) 신경치료입니다.
임플란트는 어려운 진료가 아닙니다. 물론 뼈상태가 어려울때는 난이도가 상급으로 올라가기도 합니다만...
15만원으로 상식에 어긋나는 신경치료비가 책정되어있으니 누가 신경치료할려고 할까요?
나는 환자에게 신경치료를 특별히 신경써서 잘해주고 20만원받았다가는 병원업무정지를 받을 수도 있죠.
국가에서 정한 보험치료비이상을 받으면 환자에게 "부당청구"가 되니깐요.
치과의사입장에서는 150만원정도 의료가치&난이도가 있는 큰어금니신경치료를 15만원만 받고 해야합니다.
게다가 신경치료는 5년 성공률 75%정도이므로 신경치료실패시의 위험부담을 의사가 책임져야합니다.
그냥 성공률 95%짜리 임플란트를 선택하는 쪽으로 의사는 치료할 수 밖에 없죠.
신경치료를 잘해서 치아를 살리기보다는...
괜히 응급외상환자받아서 치료하다가 환자사망하면 덤탱이쓰기싫어서 치료기피하는 것처럼...
신경치료한다고 치아살리기 하다가 실패시 모든 책임은 치과의사책임이니 꺼리게 되죠.
신경치료가 임플란트보다 3배는 어려우니 성공률도 낮습니다.
미국은 치대에서 제일 성적좋은 사람이 신경치료를 전공하고 수가도 제대로 받는데... 한국은 그렇지 못하죠.
아래환자를 보시죠.
36번치아는 타치과에서 신경치료하고 금니한지 6-7년지나서 실패해서...
결국 빼고 임플란트하게 되었습니다. 치아살리기가 불가능한 상태라서 못 살렸죠.
그럼 아예처음부터 빼고 임플란트하는게 나은 선택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치아와 임플을 비교해보시죠.
임플란트 5mm두께를 심으면 꽤 두꺼운거를 심은 편이지만... 자기치아는 직경 15mm는 된답니다.
임플란트치료불만족사례의 상당수인 "잘 안 씹혀요"는 아래와 같은 경우 발생합니다.
임플란트하면 치아크기를 원래치아보다 작게 만들수 밖에 없으니...
씹는 기능이 크게 떨어져 버립니다.
어금니는 좀 어렵지만, 앞니는 신경치료해서 치아살리기가 조금 더 수월한데...
이것마져도 기피하는 치과의사가 정말 많습니다. 아래 환자를 보시죠.
환자의 14번부터 21번까지 씌워진 도자기치아[포세린 치아]를
벗겨내면 아래와 같습니다.
결론입니다.
의사가 돈이 안되는 치료를 기피하는 것은 의사의 잘못이 아니라...
수익이 안나거나 오히려 손해가 나도록 보험수가를 원가이하로 강제로 지정한 국가의 잘못입니다.
보험수가가 의료가치원가의 60%이하인 현 상황을 만든 주범은 정치인들입니다.
보건의료복지 예산을 충분히 편성하지 않으니 보험공단에 돈이 없어서 보험수가가 상식이하의 비용으로 책정되니,
의사들은 당연히 보험치료를 기피하게 됩니다.
의사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시스템의 문제입니다.
보험치료비가 상식적이라면 의사도 돈버는 입장인데...
왜 환자치료를 기피하겠습니까??? 개원하면 빚이 3-4억인데... 그거 갚으려면 열심히 벌어야죠.
현행 보험치료비가 상식이하로 하면 치료할수록 남는게 거의 없거나 손해보기때문에 기피하는 것입니다.
괜히 원가이하의 치료비에 치료했다가 잘못되면 수백에서 수천만원 물어줘야 될수도 있기에...
가치에 비해 가격이 낮으면 의사가 아니라 누구나 기피하게 되어있습니다.
가치에 비해 가격이 낮고 위험부담만 큰 응급의학환자나 산부인과를 기피하는 것처럼...
평소 150만원받는 군인에게 국가가 어려우니 월급을 15만원만 받고 국가를 위해 죽을 수 있는 월남전쟁에 나가라고 할때, 전쟁터나가는 것을 기피하는 군인은 군인정신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시스템의 문제이듯이...
의사가 보험치료를 기피하는 것은 의사정신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시스템의 문제입니다.
여러분들도 현재 받는 월급을 깍으면 일하기 싫으시잖아요? 의사도 사람입니다.
시스템의 문제로 인해 환자는 환자대로 좋은 치료 못받아 고통받고,
의사는 정상적인 보험치료만으로 생계를 꾸릴 수가 없어 자꾸 기피하고, 비보험진료나 과잉진료를 해야만 하는...
서글픈 한국의료의 한 단면일뿐입니다.
============================================================================================
P.S. 저는 항상 진실을 말하는 사람이라서 안티가 많습니다. 온라인에 1천명의 안티치과의사들이 있는데
제가 이 글을 쓰게 되면... 이런 치료는 좋지 않다고 댓글을 답니다.
그런 치과의사의 말을 믿을지... 제 말을 믿을지는 환자분 본인이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덴티스트계의 잡스를 꿈꾸는 "덴티잡스" 올림...
덴티잡스의 티스토리 블로그
트위터
페이스북
환자에겐 좋은 치료를... 의사에겐 정당한 치료비를...
치과시크릿을 알려드리는 덴티잡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