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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독립운동의 성지 연변자치구 용정시(龙井市), 가곡 '선구자'에 나오는 '일송정' 소나무와 '해란강', 그리고 윤동주 시인의 대성중학교, 윤동주 생가, 북한마을이 훤히 보이는 북중 경계 두만강 도문지역을 방문한다.
일송정(一松亭) / 해란강(海兰江)→ 대성중학교(大成中学校) → 윤동주 생가 → 도문(图们)지역
아침 식사 후 대절버스편으로 일송정 으로 이동했다. 맑은 하늘과 따스한 날씨에 기분이 절로 좋아진다.
(시내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한글 간판이 이 곳이 조선족자치구임을 알려준다.)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구는 백두산 북동쪽에 자리잡고 있다. 중국에서 유일한 조선족자치구로서 이곳에는 일제 강점기에 이주한 한인들의 역사가 배어 있다. 연길시, 화룡시, 용정시, 도문시, 둔화시, 훈춘시, 왕청현, 안도현으로 이루어져 있다.
용정(龙井/롱징)시
중국 지린성(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 구 중부에 위치하며, 성도인 연길에서 남서쪽으로 20km 떨어져 있다.
연길에서 버스를 타고 30분 정도 달리면 해란강이 흐르는 용정에 닿는 다. 시내 한복판에 있는 3·13만세 운동의 현장(용정중앙소학교)을 비롯하여 1880년경 한국인이 우물을 처음 발견하였다는 용정 기원(起源) 우물이 있다.
용정은 단순한 우물터 지명으로서의 의미뿐만 아니라 일제의 탄압이 심해질 무렵 나라를 생각하는 애국청 년들이 모여 독립의 꿈을 품고 몸과 마음을 닦았던 곳이다.
일송정(一松亭)
연변조선족자치주의 용정시(龍井市/룽징시) 서쪽으로 약 3㎞ 떨어진 비암산(琵岩山) 정상에 있는 정자이다.
원래 이 산 정상에 소나무가 한 그루 있었는데, 그 모양이 정자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 바로 일송정이 다. 일제강점기에 용정시는 독립운동 가들이 활동하던 곳이었으며, 산 정상에 독야청청한 모습으로 우뚝 선 소나무가 독립 의식을 고취하던 상징 이었다고 한다.
윤해영의 노랫말에 조두남이 곡을 붙인 가곡 “선구자”에 나오는 ‘일송정 푸른솔’이 바로 그 소나무이다.
1938년 일제(日帝)는 이 소나무를 고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1991년 용정시 당국은 한국의 각계 인사들의 후원으로 옛 자리에 소나무 를 다시 심어 복원했으며, 그 자리에 현재의 정자를 세웠다.
정자에 오르면 용정시 일대의 만주 벌판이 한눈에 들어오며, 용정시 반대편으로는 해란강과 평강 평야가 일망무제로 펼쳐져 있다.
일송정에 오르는 주변에 잘 조성된 공원이 만들어져 있다.
(복원된 일송정 소나무)
(일송정 표지석)
(일송정 정자)
해란강(海蘭江)
중국 지린성[吉林省] 옌볜[延边] 조선족자치주 룽징[龙井] 부근을 흐르는 두만강의 지류이다
(일송정에서 해란강을 배경으로)
(해란강)
일송정에서 해란강과 주변 드넓은 만주벌판이 보인다. 5월이라 아직 농사가 시작되지 않아 황토색 벌판 이다.
대성중학교(大成中学校)
1921년 윤동주 저항시인이 다닌 은진중학교가 폐교되고 주위 6개 학교를 통합해서 설립한 것이 용정의 대성중학교다. 일제 치하에서 독립운동을 벌인 투사들을 많이 배출하였다.
(대성중학교)
대성중학교는 입구에서 잠깐 구경하 고 윤동주 생가로 이동했다.
중국 조선족 애국시인’ 윤동주 생가
윤동주의 생가가 있는 명동촌은 룽징시에서 차로 10여 분가량 이동 해야 한다. 마을 초입에는 ‘윤동주 생가’라고 써 있는 큰 비석과 ‘시인의 고향(詩人的故鄕)’이라 적힌 팻말이 있다. 바로 이곳에서부터 윤동주가 나고 자란 명동촌이 시작된다.
마을 안쪽으로는 예스러운 풍경을 간직한 기와집들이 곳곳에 보인다. 일제강점기만 하더라도 이곳은 조선인들의 터전이었지만, 지금은 한족들도 많이 섞여 들어온 상태다.
윤동주의 생가 안쪽은 그를 기리는 시비(詩碑)와 윤동주 전시관, 실제 복원한 생가, 예배당 등으로 꾸며져 있다. 지나가는 길 곳곳에 그의 시를 새긴 돌비석들이 있다. 각각의 시는 중국어로 번역돼 있어, 중국인 관광객 들이 올 때도 알아볼 수 있도록 했다.
(윤동주 생가)
점심 식사 후 도문으로 이동했다.
북/중 경계지역 투먼시/도문시[ 图们市]
지린성[吉林省] 연변조선족자치주의 동남부에 위치한 도시로 두만강 (도문강)을 경계로 북한의 함경북도 온성군과 마주보고 있으며, 동쪽으로 는 훈춘, 서쪽은 옌지[延吉]와 룽징 [龙井], 북쪽은 왕칭[汪清]과 잇닿아 있다. 인구의 약 59%를 조선족이 차지하고 있다.
도문[图们/투먼]이라는 지명은 두만강, 중국에서는 도문강(图们江)에서 비롯되었다.
(두만강 북중 변경지역에서)
강 건너 북한 마을이 보인다.
도문광장이 엄청 넓다
도문광장 계단/ 유람선을 타는 곳이다.
북중 경계 두만강에서 유람선이 오간다. 가격이 비싸다.
북중 사이의 두만강을 건너는 다리가 있는데 중간 지점의 중국 땅 까지만 접근이 가능하다
(북/중 다리 경계지점)
중국 공안의 경계가 심해 사진도 조심스럽게 찍어야 했다. 의심스러운 여행객들에게는 신분증을 요구하는 등 경계가 삼엄하다.
해가 뉘엿뉘엿 날이 저물어간다.
숙소로 이동하여 저녁식사 후 자유롭게 근처를 돌아보기로 했다.
(저녁식사)
오늘까지 백두산 6박 7일 주요일정이 모두 끝났다. 이제 내일 오전 연변 시내를 둘러보고 야간열차로 대련으 로 이동하여 잠시 대련시내를 둘러 보고 귀국하면 이번 여정이 끝이다.
오늘 5일차 이후 특별한 일정이 없어 이번 여행기는 오늘로 종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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