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9일
대구에서 함양 금대암 드라이브~
완연한 봄날의 정취 가득
도중 봄꽃들이 즐거움을 더한다.
화려한 짙붉은 꽃 풍성한 겹꽃
아름다운 개복숭아꽃(만첩홍도)
그리고 금대암 입구에 다다르고
지리산 자락 만개한 벚꽃들
봄바람 산들바람에 흩날리고
이윽고 도착한
금대암(金臺庵)
대한불교조계종/나한기도도량
경남 함양군 마천면 천왕봉로 1035-528
해인사의 말사로 금대사이다.
신라 태종무열왕 3년(656년)에 행우조사가 창건했다.
그 뒤 통일신라시대 말에 도선국사(827~898년)가 나한전을 지어 중창하면서부터, 나한도량으로 알려져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신라 도선국사가 참배지로 인정하고, 고려 보조국사와 조선 서산대사가 수도 성취하였다는 구전이 전해진다.
그리고 금대암은 1950년 6.25 전란 때 소실되었으나, 금대암 복구 기성회가 조직되어 중건되었다.
특히, 금대암 무량수전 앞에서 지리산 조망은 최고다.
천왕봉(1,915m)을 중심으로 제석봉(1,808m)과 중봉 (1,874m) 및 연하봉 (1,730m) 등 나란히 바라볼 수 있다.
따라서 이곳에서 일출과 일몰을 한 번 볼 수 있다면 너무 좋을 것 같다.
다만 지금은, 안개와 미세먼지 등으로 조망이 어려워 아쉬움 크다.
한편, 백두대간 끝자락에 위치한 금대암
그 앞마당엔 늘 푸른 키큰 전나무가 유명하다.
경상남도 기념물 제212호로 지정되어 있다.
세종 12년(1,430년) 경에 금대암이 다시금 크게 지어질 때 심은 것으로 전해진다.
따라서 600년 정도 수령이다.
현재 높이 40m, 둘레 2.92m
국내 현존하는 전나무 중 최고의 수령과 크기로 평가받고 있다.
당초 두 그루의 전나무가 있었으나, 2,000년에 벼락을 맞아 한 그루는 고사했다.
그리고 금대암이 나한기도도량인 만큼 뒤뜰 언덕에는 나한전이 있다.
부처가 앉는 자리인 연화대를 금대라고 하는데, 아미타불이 주재하는 서방 정토에서 공덕이 으뜸인 자가 차지하는 자리가 금대이다.
금대암 나한전 옆에도 금대 너럭바위가 있다.
"나무아미타불"
그리고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34호로 지정된 《금대사 3층석탑》
크고 웅장한 자연 암반을 기단으로 해서 쌓은 특수한 양식의 3층 석탑이다.
몸체와 지붕돌, 그리고 꼭대기 부분이 거의 제 모습을 갖추고 있다.
꽤 조화롭고 안정감 있는 모습이 아름답다.
금대사 창건 당시 만들어졌다고 하나, 양식 등을 고려할 때 조선시대 전기 작품으로 추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