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 안산 제주도민회 회장 김두훈
존경하고 사랑하는 제주도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 제6회 재 안산, 시흥 제주도민의 날 체육대회를 맞이하여 공사간에 바쁘심에도 불구하고 이 자리를 빛내주신 내빈님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제주인이면 누구나 마음속 깊은 상처를 갖고 있는 제주 4.3항쟁 57주년을 기념하고, 남북화해의 중심인 평화의 섬의 제주인으로써 긍지와 잡심을 갖고 오늘 이 한 지리에 모였습니다.
최남단 아름다운 고향 제주를 떠나 이곳 안산, 시흥에 하나 둘 모여 어느덧 이렇게 움터를 마련하고 곳곳에서 지역사회에 크게 기여하고 있음을 제주인의 한 사람으로써 무척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는 우리 제주인 모두가 우수한 자질을 가지고 있을 뿐 아니라 근면, 성실하고 섬사람 특유의 도전정신을 가지고 최선의 노력을 다한 결과라 하겠습니다.
특히 사할린에서 영구 귀국한 40여분의 우리의 고향 어르신들, 우리들 보다 더 많은 고향의 그리움과 과거의 한을 갖고 살아오셨습니다. 우리의 친할아버지, 할머니처럼 모시고 고향의 소중함을 꼭 안겨드려야 되겠습니다. 또한 천혜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재주도가 우리의 가슴속에만 남아 있기 보다는 세계인의 평화의 섬으로 가슴속에 남아 다시 찾고 싶은 환상의 섬이 되도록 알리는데 도민이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이 행사가 다소 준비가 부족하여 불편하시더라도 여러분의 넓은 마음으로 이해하여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행사를 마련하는데 노고가 많은 김명훈 청년국장과 도민회 회원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 재 안산 시흥 제주민의 축제인 오늘 조금이나마 즐겁고 좋은 기억 속에 성공적으로 끝날 수 있기를 부탁 드립니다. 아울러 바쁘신 가운데도 참석해 주신 내빈 여러분과 제주도민 모든 분 가정에 행복과 건강이 늘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자료제공: 안산 제주 도민회>
일제에 의해 강제 징용되었다가 우여곡절 끝에 안산 사동 고향마을 사할린 아파트를 보금자리로 꾸며 새로운 삶을 살아가고 있는 47명의 제주 출신 사할린 동포들...... .
안산 고향마을 거주 제주 출신 사할린 동포들
경기도 안산시 사동 고향마을에는 2000년 2월 사할린에서 영구 귀국한 489세대 910명의 사할린 동포들이 살고 있다. 일제에 의해 강제 징용되었다가 자녀 손자들과 이별하고 영구 귀국을 하게 된 것은 오직 하나, 고국의 품에 안겼다가 고향 땅에 묻히겠다는 일념뿐이었다. 그러나 귀국하여 정착하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어느 지방 도시에서는 집값이 떨어질 것이라는 이유로 정착을 거부 당하기도 했다. 그러나 안산시 당국과 대한적십자사의 배려로 안산시 사당의 고향마을 사할린 한인 아파트에 귀국의 짐을 풀고 고국에서의 삶을 시작하고 있다. 이 중에 제주 출신 동포가 28가구 47명이 포함되어있다. 94세인 1913년생 송봉운 할아버지를 비롯한 80이상 노인이 4명, 70세 이상이 19명, 70세 이하가 24명으로 평균나이가 70세이다. 이분들에겐 이 곳이 보금자리이긴 하지만 평생을 두고 그렇게 듣고 싶고 그리워하던 구수한 제주 고향 사투리를 들을 수 있는 곳도 아니고, 나지막한 구릉이 포근하게 감싸 안는 제주의 자연이 아니었다. 사는 곳이 '고향 마을'이지만 제주가 아닌 이 곳이 '고향 마을'일 수는 없기에 몸은 고국에 돌아왔지만 마음은 항상 두 곳을 향하고 있다. 하나는 자녀들을 두고 온 사할린이고, 하나는 60여 년 전 부모님을 두고 떠나온 제주의 고향 마을이다. 국가에서 주는 월 35만원의 지원으로 생계를 이어가야 하는 경제적 어려움 보다 잠자리에 누워 눈을 감으면 언제나 오버랩 되어 나타나는 사할린과 제주의 고향 마을에 대한 사무친 그리움이다. 그러던 차에 안산 제주도민회에서 이 분들을 도민체육대회에 초청하고, 고향 방문 행사를 통하여 고향을 지척에 두고도 가보지 못하는 한을 풀어 준 것에 대해 안산 고향마을 영주 귀국자 노인회 회장을 맡고 있는 대정읍 출신 고창남 할아버지는 이분들을 대신해 고마움을 표시하고 있다.
60여 년의 세월 동안 낯선 이국 땅에서 고국에 대한 그리움을 가슴에 묻고 살아보던 사할린 1세대 동포들. 그리움 하나만으로 귀국을 했지만 제주 출신 사할린 동포들에겐 안산이란 곳은 또 하나의 낯선 땅일 수 밖에 없다. 안산 제주도민회가 노력하고는 있지만 서울과 경기지역에 거주하는 도민들이 십시일반으로 이 분들의 여생을 고국에서 따뜻하게 보낼 수 있도록 정을 베풀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다음은 안산 사동 고향마을 사할린 한인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는 제주 출신 사할린 동포들의 이름과 출신지역이다.
연 번 성명 성별 출생 년도 본적 비고
1 채 준 기 남 1920 성산읍 독신
2 송 양 근 남 1929 조천읍 부부
3 이 월 화 여 1933 대정읍
4 한 애 선 여 1929 조천읍 부부
5 김 순 이 여 1929 제주시
6 임 종 선 남 1934 서귀포시 부부
7 이 병 금 여 1947 서귀포시
8 최 기 열 남 1927 제주시 부부
9 강 산 선 여 1934 제주시
10 김 명 순 여 1930 한경면 독신
11 윤 봉 아 남 1928 제주시 부부
12 장 순 자 여 1936 제주시
13 김 향 길 남 1935 조천읍 부부
14 최 숙 자 여 1939 조천읍
15 고 창 남 남 1935 대정읍 부부
16 양 윤 희 여 1941 대정읍
17 송 봉 운 남 1913 안덕면 부부
18 양 순 양 여 1926 서귀포시
19 이 영 식 남 1921 조천읍 부부
20 김 순 인 여 1933 조천읍
21 염 성 호 남 1924 대정읍 부부
22 송 문 금 여 1936 대정읍
23 문 경 선 남 1930 대정읍 독신
24 김 대 봉 남 1936 대정읍 부부
25 이 의 자 여 1942 대정읍
26 김 완 수 남 1939 제주시 부부
27 김 화 자 여 1941 제주시
28 김 해 옥 여 1928 안덕면 독신
29 전 양 웅 남 1939 서귀포시 부부
30 김 정 자 여 1941 서귀포시
31 장 두 경 남 1930 제주시 부부
32 이 화 자 여 1938 제주시
33 안 세 훈 남 1938 조천읍 부부
34 정 순 자 여 1944 조천읍
35 고 영 자 여 1931 대정읍 독신
36 윤 덕 홍 남 1932 구좌읍 부부
37 최 향 자 여 1940 구좌읍
38 이 철 이 남 1935 제주시 부부
39 이 정 자 여 1943 제주시
40 임 앵 자 여 1936 서귀포시 독신
41 임 덕 재 남 1935 제주시 부부
42 채 숙 자 여 1936 제주시
43 조 옥 청 여 1933 서귀포시 독신
44 송 문 옥 여 1931 조천읍 독신
45 김 영 자 여 1936 제주시 독신
46 김 탁 선 남 1930 제주시 부부
47 김 미 자 여 1940 제주시
첫댓글 역사는 개척하고 만들어 나가는자의 것이라고 합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고 인정받을 때 비로소 역사의 한페이지가 만들어지는 것은 아닐까요?
종성아 애섰져.
종성이 고생햄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