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핫핑크돌핀스 신입활동가 동동이에요!
5/20(화) 제3기 제주남방큰돌고래 생태해설사 과정 일곱 번째 수업은 바다새들을 만나기 위한 사전 교육과 야외 탐조 활동으로 이어졌습니다. 그림속 바다 생물을 하나씩 골라 함께하는 이들의 상태와 감정을 서로 확인하며 교육을 시작했습니다.
남방큰돌고래 생태해설사이자 핫핑크와쳐스 이끎이로 활동하는 산들고래님과 함께 ‘공존을 위한 탐조활동 약속문’을 읽고, 탐조시 유의사항과 남방큰돌고래들의 주요서식처인 대정읍 앞바다에서 주로 만날 수 있는 새들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산들고래님은 형태, 명암, 색과 무늬, 행동 등 새를 구분하는 주요 특징들에 대해 설명을 해주었고, 새는 가까이서 보기 힘들기 때문에 쌍안경 같은 관찰도구가 필수이며 무엇보다 발견했을 때 도감을 찾기보다 조용히 깊이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였습니다.
쌍안경 사용법을 익히고, 신도리 앞바다로 탐조 활동을 나갔는데 하늘이 흐리고 보슬비가 내렸습니다. 신도 포구에는 준설 공사를 위한 준비가 한창이었고, 갯바위 곳곳에는 괭생이 모자반이 가득했습니다. 평소 관찰되던 새들이 모습을 보이지 않아 ‘오늘 아무 새도 못 만나면 어쩌나’ 걱정이 되었습니다. 바다 가까이 아주 낮게 날아가는 두 명의 가마우지가 처음 모습을 보여주었고 자세히 관찰하긴 어려웠지만, 반가운 만남이었습니다. 조금 더 걷자, 현무암과 바다 사이를 활발히 오가는 도요가 보였고 혹여나 날아갈새라 먼발치서 조심스럽게 쌍안경으로 지켜봤습니다. 물살 같은 무늬의 앞가슴과 얇고 긴 부리가 참 특별했어요. 깝짝깝짝 엉덩이를 흔드는 모습을 보고 깝짝도요인줄 알았는데 이후 도감을 찾아보니 노랑발도요였습니다. 또 한참을 걷다 만난 왜가리는 조용히 검은 댕기를 휘날리며 먼 곳을 응시하고 있었고, 그 모습을 보고 누군가 “우리 아버지 별명이 왜가리였어요”라며 웃음 섞인 추억을 나눠주었습니다.
바닷가 한켠에 있는 정자에 둘러앉아 각자 기억에 남는 새의 이름, 서식 위치, 색깔, 생김새, 감상 등을 조용히 기록하였어요. 관찰지를 작성하다보니 가마우지, 왜가리, 도요, 물총새, 방울새 등 다양한 새들이 곁에서 함께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 새삼 놀랍고 감사했습니다. 제주돌핀센터로 돌아와 도감을 펼쳐 오늘 본 새들을 하나하나 찾아보았습니다. 쌍안경으로 보지 못한 자세한 부분은 망원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통해 더 명확히 확인할 수 있었고, 다시금 주의 깊게 관찰하고 기록하는 일의 중요성을 느꼈습니다. 기록한 사진을 살펴보다가 육상 양식장 폐수로 발생한 누런 거품 사이를 오가며 먹이활동을 하는 새의 모습을 보았고 우리에게까지 이어질 그 물의 순환과 존재간 연결성을 생각하니 많은 걱정과 책임감이 들었습니다.
🐦⬛5/20(화) 핫핑크와쳐스와 만난 새🐦⬛
흰뺨검둥오리, 깝짝도요, 노랑발도요, 왜가리, 가마우지, 꼬마물떼새, 방울새, 제비, 바다직박구리, 직박구리
남방큰돌고래 생태해설사 과정을 통해 저는 더 넓고 깊은 시야를 갖게 되었고, 돌고래뿐만 아니라 제주 바다생태계 전체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어요. 벌써 다음 주면 남방큰돌고래 생태해설사 마지막 수업이라니, 아쉬운 마음이 앞서네요. 앞으로도 존중과 이해를 바탕으로 바다생명체들과 동등한 위치에서 우정을 나누는 배움의 여정에 더 많은 분들이 함께할 수 있길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