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2460 박용운

[박용운212460경영]

책제목: 요즘 소비 트렌드 2025
저자: 노준영
출판: 슬로디미디어
발행: 2024.10.10

누구나 트렌드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기업이나 기관, 브랜드의 마케팅 담당자나 경영관련 인력 뿐만 아니라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말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현시점을 함께 살아가는 수많은 사람들의 생각을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생각이 소비에 반영되고 트렌드를 만든다. 그래서 트렌드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왜?”라는 질문을 던져야한다. 저자는 그 이유에 대한 탐구와 반드시 고민해야하는 요소에 대한 통찰을 제공한다. 소비 트렌드 키워드 9가지와 이를 뒷받침하는 사례, 소비 트렌드의 이유를 따라가는 구성으로 트렌드의 전반적인 이해를 돕는다. 저자가 제시한 많은 소비 트렌드 중 필자는 <똑같은 사진, 인생네컷은 왜 계속 흥할까?> 이라는 제목의 소비 트렌드가 가장 흥미로웠다.

<똑같은 사진, 인생네컷은 왜 계속 흥할까?>
Z세대와 알파세대는 기성세대와 확연히 구별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바로 ‘명분‘이다. Z세대와 알파세대에게는 ‘어차피 해야하는 일’이라는 인식이 없다. 명확한 명분이 필요하고 반드시 이유가 있어야 한다. 반복하는 이유에 공감할 수 있어야 실행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특성을 가진 세대가 의외에 장소에서 ‘반복’을 한다. 바로 인생네컷, 포토이즘 등과 같은 인화형 사진 서비스다. 사진 찍는 멤버가 같거나 즐기는 코스가 같거나 하는 식으로 반복되는 것 처럼 보인다. 단순 반복을 싫어하는 세대와는 어울리지 않는다. 그런데도 인화형 사진 서비스가 트렌드를 이루고 있다. 저자는 이런 현상이 사람의 소장욕구를 반영한 트렌드라고 본다. 관심사가 강조되고 과거보다 경제적 여력이 늘어난 세대가 등장하며 폭발적으로 소장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소장품은 투자한 시간과 노력에 대한 일종의 보상이다. 많이 기다리고 신경 쓴만큼 직접 손에 쥐고 대상을 느껴보고 싶어한다. 인생네컷도 마찬가지다. 사진을 찍기 위해 친구를 만나서 시간도 투자하고 비용도 쓰고 예쁘게 꾸몄다. 이 보상으로 인생네컷은 매우 좋은 소장품이 된다. 그렇기에 반복적으로 찍는 과정이 싫지 않다.

저자는 ‘소장’이라는 가치를 잘 활용한 예로 국민은행을 소개한다. 국민은행은 굿즈를 통해 소장욕을 자극했다. 인기가 있던 굿즈 콜라보레이션 이벤트 때는 2024명의 당첨자를 뽑는데 116만명이 몰렸다. 그 덕에 2년 사이에 월간 활성 고객이 300만명이 넘게 늘었다. 물론 일시적인 결과일 수 있지만 실효성 있는 굿즈가 계속 이어진다면 꾸준히 고객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고, 이 기회에 서비스를 경험해본 사람들이 고객이 될 수도 있다. 필자도 이 챕터를 읽으면서 약속 상황을 되돌아보았는데, 저자가 분석한대로 인화형 사진 서비스가 반드시 포함됐다. 약속날에는 반드시 한 장 이상은 인화형 사진 서비스를 이용했고, 이를 통해 만족감을 느꼈다. 저자가 생각한대로 보상심리의 개념일 수 있고 필자는 소비의 흔적으로 생각한다. 소비했던 시간과 돈에 대해 그래도 무언가 하나는 남겼다는 일종의 안도감이 아닐까 싶다.

이 책은 위 챕터와 같이 현재 소비 트렌드, 새롭게 대두되고 있는 소비 트렌드에 대해 다양한 사례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필자는 마케팅 직무를 희망하고 있기에 다양한 관점에서 소비 트렌드를 분석할 수 있어 만족했다. 관련 학과가 아니더라도 현시점에서 타인의 생각을 읽어보고 좋은 인사이트를 얻어가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