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한국교회의 예배를 살펴보면, 초대교회 예배도 아니고 전통적인 예전예배도 아니고 그렇다고 온전한 프론티어식 예배도 아니고 이것저것 막 뒤섞였는데, 이렇게 중구난방이 된 것은 암암리에 오순절 운동의 영향을 많이 받았기 때문입니다. 2.1906년 시작된 오순절 운동은 회중찬송에 더욱 강렬한 감정표현을 추가해서 손을 들고 찬송하는 것, 자리에서 일어나 춤을 추며 찬양하는 것, 손뼉치며 율동을 따라 하는 것, 템버린(나중에 전자악기와 드럼의 등장은 너무 강렬하고 쑈킹하기도 했다)과 더불어 통성기도와 방언을 성령의 신비한 역사라고 강조하면서 더욱 사람들의 열광적인 참여를 유도했고 오순절교회가 개척되는 곳마다 사람들이 구름처럼 모여들었습니다. 3.그 모습을 본 기존의 프론티어 교회들도 오순절교회의 방식을 교회에 들여오기 시작하였습니다. 칼빈은 교회에 들어온 피아노를 망치로 깨부수었고, 우리나라 초창기 ‘기타’가 처음 교회에 들어왔을 때 그것을 깨부순 장로들도 있었다는데, 지금은 어느 교회나 전자악기와 드럼은 기본적으로 교회의 가장 상석(?)에 떡하니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4.예수님은 하나님께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를 드리라고 하셨는데, 오늘날은 ‘감정과 흥분’으로 예배를 드립니다. 찬양 인도자가 따로 있어서 찬양 중간중간에 목소리를 약간 떨며 감성적인 멘트로 성도들을 도발하며 흥분시킵니다. 그리고 통성기도로 한바탕 정신을 쏙 빼놓은 다음에 설교를 시작합니다. 갑자기 조용해진 분위기에 설교는 점점.. 아스라~이 멀어져갑니다.^^ 차이는 있지만 크고 작은 교회들의 오늘날 예배 모습입니다. ⓒ최용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