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침례교회, 전국 350여 목회자들과 비전 나눠 : 목회/신학 : 종교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christiantoday.co.kr)
교제 모임 통해 교회 사역과 킹제임스 성경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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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제임스 성경 번역·보급 사역에 관심
건축 ‘풀링’ 제도, ‘집사회’ 직제도 설명
‘초판본’ 전시한 <성경박물관> 관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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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침례교회는 5월 27일 교단‧교파를 넘어 전국의 목회자 350여 명을 초청해 교제 모임을 갖고 킹제임스 성경 번역과 보급에 대한 교회의 사역을 나눴다. ⓒ송경호 기자 |
사랑침례교회(담임 정동수 목사)는 5월 27일 교단·교파를 넘어 전국의 목회자 350여 명을 초청해 교제 모임을 갖고, 교회 사역과 킹제임스 성경 원본 등 성경 고서들이 비치된 성경박물관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킹제임스 성경은 1604년 영국 햄프튼 왕궁회의에서 “원문으로부터 직역한 통일된 영어성경”의 필요성이 대두돼, 제임스 1세의 왕명으로 시작돼 7년여 만에 완성된 최초의 완역 영어 성경이다. 이후 500여 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됐으며, 현재 영어권에서 가장 많이 읽히는 번역본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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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침례교회 정동수 목사는 킹제임스 성경 번역과 보급 사역을 소개하며 “루터와 칼빈 같은 종교개혁자들의 성경으로 돌아가 온전한 하나님의 말씀으로 저와 여러분이 섬기는 교회가 새로워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송경호 기자 |
사랑침례교회는 2008년 아이들을 포함해 9명의 성도들과 성경을 가르치기 위한 ‘디모데스쿨’로 시작됐고, 이후 성장을 거듭해 매주 1천 명이 모이는 규모가 됐다. 2018년 9월 인천시 남동구 서창동 현 위치에 자리잡으며 킹제임스 성경 번역과 보급에 힘쓰고 있다.
본래 공학도를 꿈꿨던 정동수 목사는 현재 인하대학교 기계공학과 교수이기도 한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다. 인하대학교 기계공학과(학사), 캐나다 뉴브런스윅 주립대학 기계공학과(박사), 미국 메릴랜드 주립대학 기계공학과(박사)를 졸업하고 메릴랜드 주립대학 기계공학과 교수를 지낸 그는 ‘바른 믿음’에 대한 고민 끝에 목회자의 길을 결심한 일화를 목회자들에게 소개하기도 했다.
미국 최대의 침례교 신학대학인 펜사콜라 크리스천칼리지에서 성경 강해학 석사를 공부하고 미국 Bible For Today 침례교회에서 목사 안수를 받은 정 목사는 “미국 침례교는 성경을 있는 그대로의 역사적 사실로 해석하고, 펜사콜라신학대학원 역시 킹제임스 성경을 최종 권위로 믿는다”고 밝혔다.
정 목사는 “1980년대 후반까지는 개역성경과 킹제임스 성경 사이의 큰 차이점을 아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바로 그때 성경대로 믿는 성도들 몇 사람이 현대 역본과 킹제임스 성경 차이에 엄청난 교리적 차이가 있음을 알게 됐고, 이는 개역성경, 공동번역, 표준새번역 등 대다수 한글 성경들도 마찬가지였다”고 말했다.
그는 “성경 본문의 문제를 인식한 이들이 1990년대 초반부터 킹제임스 성경을 우리말로 번역하기 시작했다”며 “이들은 성경 말씀의 권위에 순종하면서 하나님께 성경말씀의 모든 단어를 보존해 주심을 확고히 믿는 가운데 우리말로 바르게 번역해야 한다는 책임 의식과 부담을 갖고 차근차근 일을 수행해, 2000년 8월 ‘킹제임스 흠정역 성경’이라는 우리말 성경을 펴냈고 꾸준히 교정 작업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극단적 추종자들로 인해 킹제임스 성경의 권위가 손상된 것에 대해 안타까워했다. 정 목사는 “과도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등장해 ‘개역성경은 사탄 성경이다’, ‘개역성경으로는 구원받을 수 없다’, ‘우리야말로 한국에서 처음으로 세워진 신약교회’라는 비상식적인 비논리적인 발언을 함으로, 한국에서 어렵게 쌓여가던 킹제임스 성경의 명성이 하루아침에 추락하는 불상사가 생기고 말았다”고 말했다.
이어 “저도, 제 부모님도, 한국의 대다수 성도님도 개역성경으로 구원받았고, 지난 100년간 이 성경으로 하나님께서 이 나라에 은혜를 베푸신 것을 누구도 부인하지 않는다”며 “다만 부족함을 보완해, 루터와 칼빈 같은 종교개혁자들의 성경으로 돌아가 온전한 하나님의 말씀으로 저와 여러분이 섬기는 교회가 새로워지길 바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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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석자들이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송경호 기자 |
미국 침례교회들처럼 디모데전서 3장에 의거, 목사와 집사만 교회의 직무 수행자(Offcers)로 믿는 사랑침례교회의 교회 조직도 관심을 모았다. 집사회는 교회 재정과 연간 일정 등의 큰 일만 다루며, 실제 섬기고 일하는 것은 섬김 조직을 통해, 교제는 지역 조직을 통해 이뤄진다. 풀타임 직원은 교회 행정 사무를 보는 전임사무원 1명뿐이다.
집사는 ‘교회의 종’을 의미하며, 임기는 1년이고 연임이 가능하다. 교회의 모든 예배 모임에 참석하고, 재능과 재물 등으로 신실하게 목사와 성도들을 섬긴다. 교회 안에 계급 형성을 막고 직분을 내려놓은 이후 호칭 문제를 해결하고자 ‘집사님’ 대신 ‘형제님’이라고 부른다. 11개 지역의 성도들과 교제를 이끄는 ‘지역 인도자’를 두며, 실제 섬김은 각 섬김 부서를 통해 이뤄진다.
또 재정위원회, 재산관리 위원회, 회원위원회 3개 위원회를 운용하며, 교회학교 학생들도 모두 오전에 어른들과 같이 예배를 드림으로 신앙의 훈련을 받고, 교육은 모두 오후에 교회학교에서 진행한다. 이 외에도 예배순서, 기도와 방언, 예배음악과 복장 등 하나님의 거룩함과 교회 질서를 위한 노력들을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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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목회자들은 사랑침례교회가 지난 4월 29일 오픈한 교회 건물 내 성경박물관을 둘러봤다. 성경박물관에는 킹제임스 성경 초판본 오리지널 낱장(leaf)을 비롯한 여러 종류의 팩시밀리 성경(복사본), 성경과 관련된 유용한 자료들이 전시됐다. ⓒ송경호 기자 |
연건평 1,500평, 총 1,800명이 규모의 현 서창 예배당을 건축하며 시도한 ‘풀링(Pooling)’ 제도도 소개했다. 이는 건축헌금과 달리 각자의 형편에 따라 일정 기간 교회에 빌려주되 이자는 받지 않는 것으로, 성도들에게 큰 재정적 부담을 지우지 않고도 자발적으로 건축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전체 건축비의 50%는 ‘풀링’, 50%는 은행 대출로 감당했고, 이미 성도들에게 빌린 금액 대부분을 상환했다고 밝혔다.
이날 목회자들은 사랑침례교회가 지난 4월 29일 오픈한 교회 건물 내 성경박물관을 둘러봤다. 1611년 제작된 킹제임스 성경 초판본 오리지널 낱장(leaf)들과 1382년 완역된 위클리프 성경(Wycliffe's Bible) 등 여러 종류의 팩시밀리 성경(복사본), 성경과 관련된 유용한 자료들을 전시해 유익한 시간을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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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광역시 남동구 서창동 소재 사랑침례교회 예배당 건물. 건축비를 절감하고자 실용적인 자재들을 사용해 건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