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 맞벌이 준비부터 하라, 경단녀의 노후설계 3계명
[한화생명 은퇴백서] 연금·보험 통한 노후 설계 ABC
김치완 한화생명 노후설계전문가 입력 2024.05.08. 03:00 조선일보
사진=신현종 기자
요즘 육아와 살림 부담에 직장을 그만두는 여성이 많다. 이렇게 워킹맘이 맞벌이를 포기하게 되면, 해당 가계는 다른 한쪽 배우자 수입만으로 노후를 준비해야 한다. 갑자기 줄어든 재원으로 노후를 대비해야 하는 만큼, 경력 단절 여성(경단녀)이 있는 가계의 노후 설계에선 재원의 우선순위를 결정하는 것과 보수적 관점에서 리스크 관리를 하는 게 중요해진다.
◇‘연금 맞벌이’ 준비부터
그런데 만약 직장 경력이 짧아 국민연금 납입 기간이 10년 미만이라면 섣불리 납부 예외 신청을 해서는 안 된다. 국민연금은 최소 10년 이상 유지해야 연금으로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당장 수입이 끊겨 납부액이 부담된다면 임의가입자 기준 국민연금 최소 가입액인 월 9만원(2024년 중위수 기준소득월액 100만원의 9%)만 내면서 납입 기간은 최대한 길게 가져가는 것도 고려할 수 있다.
국민연금 수령액은 납입액보다는 가입 기간에 상대적으로 더 많은 영향을 받도록 설계돼 있기 때문이다. 월 납입액이 적더라도 납입 기간을 되도록 길게 가져가면 국민연금의 수익비(납부한 보험료 총액 대비 연금 수급 총액 비율)를 최대로 높일 수 있다.
그래픽=백형선
◇퇴직금은 IRP 계좌로 운용
다음으로 놓치지 말아야 할 부분은 퇴직금을 일시금으로 찾지 않는 것이다. 퇴직 신청을 하면 회사는 14일 내 퇴직급여를 IRP(개인형 퇴직연금) 계좌로 이전해 준다. 이 퇴직급여는 퇴직소득세를 내고 일시금으로도 찾아갈 수 있지만, 절세 측면에서나 노후 소득 보장 측면에서 일단은 IRP 계좌에서 55세까지 유지하는 게 바람직하다. IRP 계좌는 추가 납입이 가능하고 펀드나 ETF(상장지수펀드) 등 다양한 실적형 상품에도 투자할 수 있어 장기로 어떻게 운용하는지에 따라 수익률을 크게 높일 수 있다.
한편 IRP 계좌는 제도상 부분 인출이 원칙적으로 불가능하다. 이 때문에 기존 퇴직급여 IRP 계좌에 여유 자금을 추가로 넣기보다는 급한 자금이 필요한 때를 대비해 다른 금융사에 계좌를 하나 더 만들어 적립하는 것이 낫다. IRP 계좌 추가 납입분에 대해 세액 공제 혜택이 없다고 실망할 필요는 없다. 세액 공제를 안 받은 기여분에 대해서는 연금 받을 때 과세하지 않기 때문이다.
◇절세 측면에선 ‘연금보험’
연금 상품 가입 시에 연말 정산 목적으로 남편 명의 연금저축에 우선 가입하고, 아내의 연금 가입은 뒤로 미루는 경향이 있다. 게다가 경단녀 스스로도 노후는 ‘남편과 자녀가 부양해 주겠지’라는 생각에 준비를 등한시할 수도 있다. 하지만 통계상 남녀 평균 수명과 부부간 나이 차를 고려하면 여성이 70세 이후 약 7~10년간 홀로 지낼 가능성이 높다. 여성 중심의 노후 설계가 더 중요한 이유다.
절세 상품에 관심이 많다면 연금저축보다는 세액 공제 혜택은 없는 대신 ‘5년 납입, 10년 유지, 인당 월보험료 150만원 이하’ 등의 조건을 갖췄을 때 연금소득세 없이 보험 차익에 대해 전액 비과세하는 연금보험이 더 유리할 수 있다.
◇보험으로 가계 리스크 관리
양가 부모의 보험 가입 상태를 꼼꼼히 점검해 보는 것도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중요하다. 부모님이 갑자기 쓰러지면 병원비도 문제지만 간호·간병의 역할 현실적으로 전업주부 여성의 몫이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작년 통계청이 발표한 품목별 소비자물가에 따르면 ‘간병도우미료’ 항목은 최근 5년간 37.7% 올라 77개 개인서비스(외식 제외) 항목 중 두 번째로 높았다. 실제 간병인을 고용하는 데 필요한 간병비는 코로나 이전 하루 10만원 미만에서 이제 13만~15만원을 넘어 환자가족들에게 적지 않은 부담이 된다. 간병보험은 간병이 필요한 경우 보험사가 간병인을 지정해 보내주는 ‘간병인보험’과 간병인을 선택해 쓰고 현금을 청구하는 ‘간병비보험’으로 나뉘는데, 상품마다 장단점이 있으므로 비교해 선택하면 된다.다.
정기보험은 보장금액 수준을 정하고 가입자 연령, 보장기간에 따른 회사별 보험료를 비교해 유리한 상품을 고르면 된다. 보통 연간 가계 총수입의 3~5배 정도를 보장금액으로 설정하게 되는데, 만약 3억원을 목표로 정했다면 ‘40세 남자, 전기납, 65세 보장, 순수보장형’ 기준으로 월 4만원대 중반이면 가입할 수 있다. 만기환급형의 경우 납입한 주보험료는 돌려받지만, 순수보장형 대비 보험료가 약 4.5배 이상 비싸므로 순수보장형, 건강체 할인조건 등을 적용받으면 보험료를 최대한 절약할 수 있다.
만약 양가 부모가 가입한 보험이 없다면 최대 80세까지 가입할 수 있는 노후실손의료보험을 챙겨드리는 것이 좋다. 노후실손의료보험은 통원 당 3만원, 입원당 30만원 등 자기부담금이 상대적으로 높지만 연간 상해·질병 각각 1억원, 통원 하루 100만원 등 보장 한도가 크다. 특히 요양병원 특약에 가입하면 비급여 항목이 많은 요양병원 치료를 연간 5000만원까지 보장받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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