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기증은 기(氣)가 머리쪽으로 정체되어 생긴다.
다시 말해 두뇌의 혈액순환이 정체되거나 원활하지 못해
산소와 영양공급을 받지 못한 뇌신경세포들이 손상된
상태라고도 할 수 있다.
상기증으로 우울증 이명 불면증 공황장애 등과 같은
주요 병증과 함께 각종 심인성 질환이 따라온다.
나는 평생을 상기증과 함께 15년 가까이 이명이 있다.
이명은 소리와 관련된 뇌신경의 이상으로 뇌에서 나는 소리이다.
이명은 힘들지만 죽을 때까지 가져가야 할 것 같다.
손상된 뇌신경세포들이 회복되기까지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그 시간의 고통들을 견디지 못하고 우울증으로 자살을 결심하고
실행하는 사람들이 많다.
나도 스무살 때 수면제를 사려고 약국 앞을 서성이다
죽음이 더 무서워 실행하지 못했다. 이성이 머리에서 작동되지 않는다.
머리 속에 짙은 안개가 끼어 앞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
아무런 행복감도 느껴지지 않고 불안과 우울감만이
나의 삶을 끝없이 덮고 있었다. 그냥 삶을 끝내고 싶을 뿐이었다.
신경정신과 약이 힘든 상황에 도움을 줄 수는 있지만
약을 꾸준히 먹는다고 해서 우울증에서 벗어나진 못한다.
나도 10년 가까이 약을 먹었다. 약은 간에 부담을 줄 뿐만 아니라
사람을 더 무기력하게 만들기도 한다. 깊은 우울증은 불행하게도
오랜 시간 고통을 겪으면서 차츰 나아지기 시작한다.
상기증은 심한 스트레스에 장시간 노출된 직장인들도 겪게 되고
사업의 실패나 학대와 폭력 이별과 이혼 가족의 죽음 등을
목격하면서 앞에서 언급한 증상들을 느끼며 나타난다.
상기증의 시작은 스트레스로 인한 근육의 경직이다.
근육의 경직은 ‘단전’이라고 말하는 부위에서부터 시작된다.
단전은 우리 몸에서 신경세포들이 가장 많이 분포되어 있기 때문이다.
뇌와 근육은 신경으로 연결된 하나의 마음이다.
마음이 편안하면 근육도 이완되고 근육이 경직되면 마음도 경직된다.
따라서 상기증은 근육이 경직되어 기의 흐름이 막힌 상태이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아랫배 단전 부위의 근육들이 먼저 경직된다.
그리고 하체로 내려가는 동맥과 신경들이 압박을 받게 되고
그로 인해 혈류가 방해받게 되면 하체에 에너지 부족현상이 생긴다.
그래서 긴장하면 오줌이 마렵고 다리에 힘이 풀리는 것이다.
또한 하체로 내려가지 못한 혈액들은 머리쪽으로 더 많이 올라가고
두뇌로 오르내리는 혈류는 병목현상으로 정체되어 피가 오염된다.
이것이 상기증이 생기는 메커니즘이라고 알고 있다.
삶의 고통들을 겪게 되면 가슴 단전부위의 근육들도 경직되어
호흡이 폐로 충분히 들어오지 못해 산소 부족 현상이 생긴다.
나는 아내와 헤어진 후 6개월 가까이 호흡이 안되 고생했었다.
아무리 애써도 안된다. 20억짜리 로또가 당첨되면 모를까.
살아오면서 여러번 경험한 일이다. 고통의 시간이 필요하다.
우울증이나 상기증으로 힘들면 자연식물식으로 피를 맑게 하고
걷기운동을 하는 것이다. 하체근력이 생기도록 계속 걸어야 한다.
걸으면 머리에 정체되어 있는 혈액이 아래로 순환되기 시작한다.
산책을 하면 머리가 맑아지고 좋은 생각이 떠오르는 이유이다.
혈액이 오염되면 우리 몸은 뼈에서 칼슘을 가져다 혈액을 중화시킨다.
칼슘부족은 우울증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볼 수 있다.
깡총깡총 뛰는 습성을 가진 토끼의 뼈는 아주 단단하다.
달리기나 근력운동은 칼슘을 흡수해서 뼈를 단단하게 여물게 한다.
우울증은 내 안의 감정들이 풀 수 없을 만큼 엉켜서 생긴 병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감정들이 희석되고 풀어지면서 좋아진다.
우울증은 나 자신을 사랑하지 못해 생긴 병이기도 하다.
그리고 삶을 이해해야 한다. 도 닦아야 한다.
철학책도 좋고 불교 경전도 읽으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영적마스터들의 영성 책들도 검색해보면 아주 많다.
나는 라마나 마하리쉬의 '있는 그대로'를 가장 좋아 했다.
도시에서 살기 어려운 상황이 발생하더도 좌절하지 말고
시골로 내려와 자연과 함께 자신을 돌보며 자유롭게 살면 된다.
가난하게 살면 또 어떤가. 명예가 그리 중요한가.
어떠한 삶을 선택하더라도 당신의 삶은 모두 중요하다.
잘못 걸어온 길이란 없는 것이다.
지구는 모든 행위가 허용되는 우주에서 가장 혹독한 곳이다.
그래서 자유롭고 순수한 영혼들이 더 힘들다.
삶속 모든 고통들은 내가 선택하고 계획한 것이다.
그것을 체험하기 위해 우리는 지구에 온 것이다.
공황장애는 폐쇄공포증이나 대인공포증 고소공포증 등
어떠한 상황과 갑자기 마주하게 될 때 상기증이 같이 동반되어
자신도 모르게 증상이 발현되어 나타나기도 한다.
근육경직으로 갑자기 숨쉬기가 곤란하여 기절하는 경우도 있다.
그렇다고 심각한 상황으로 빠지지 않으니 걱정할 필요는 없다.
공황장애가 느껴지면 가슴으로 호흡을 깊이 들이쉬고
입으로 길게 내쉬며 마음을 진정시켜주면 좋다.
공황장애는 기억 속 트라우마 때문이다.
몸이 허약하거나 면역력이 약해질수록 더 두드러진다.
나도 어느 날 불안증상과 같은 트라우마가 찾아오면
가장 힘들었던 기억 속의 장소인 안양을 다녀와야 진정되곤 한다.
힘들었던 과거의 상황이 지금도 계속되는 것처럼 착각하는 것이다.
그러나 내 기억 속의 40년 전의 모습은 하나도 남아있지 않다.
트라우마는 내가 기억하지는 못하지만,
출산 때 엄마의 산도가 좁아 힘들었던 기억일 수도 있고,
아이 때 받은 학대와 삶 속에서 경험한 혹독한 기억들일 수도 있다.
전생에 칼에 찔려 죽은 사람이 이생에도 신체에 똑같은 부위에
흉터가 생기기도 한다. 전생의 기억들이 공황장애에 미치는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전생퇴행을 통해 치유되는 경우도 많다.
지구의 삶은 너무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