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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주위를 둘러 보면 혼자가 된 사람들이 참 많다.
애초부터 결혼을 하지 않았거나
노후에 사별을 하여 어쩔 수 없이 혼자가 된 사람들도 있지만
중년 이후에 이런저런 부부간의 이유로 이혼을 하여
혼자가 돤 사람들도 꽤 많이 있다.
그리고 중년 이후에 이혼이나 사별을 한 후
재혼을 꿈 꾸는 사람들도 꽤 많다.
그러나 중년 이후에 혼자가 된 사람들 중
꿈꾸던 재혼을 성공적으로 이룬 사람들은 그다지 많은 것 같지 않다.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그 중 큰 이유 중 하나가 경제적인 부분인 것 같다.
사람이 태어나 20대까지가 순수하게 소비만 하는 세대라면
30대부터는 취업이나 창업을 하여 경제 활동을 시작하는 시기다.
이 시기에는 아주 특별한 일부를 제외 하고는
아직 경제적 바탕이 튼튼하지 못하다.
그러나 40대부터는 이야기가 달라 진다.
자영업을 하든 직장 생활을 하든
이제부터는 경제적 기반이 탄탄해 지는 시기다.
물론 가족을 부양하고 적지않은 자녀들의 학비가 부담되긴 하지만
이 시기에는 그 정도를 훨씬 뛰어 넘을만큼
경제적으로 탄탄해 진다.
그러다가 50대가 되면서 부터는
경제적 기반은 물론 사회적 지위도 탄탄해 지는 시기다.
자녀의 부양으로부터 자유로워 지는 시기 이기도 하다.
뿐만 아니라 40대 중.후반부터 50대를 넘어서면
거의 대부분
적어도 직장인이라면 연봉이 일억이 넘어 선다.
순자산에 있어서도 이 시기에 들어서면 우리들 거의 대부분이
5~6억 이상이 되는 시기이기도 하다.
즉 경제적 자유를 이루고 만끽하는 시기가 바로 이 시기이기도 하다.
안타깝게도
적지 않은 부부가 또 이 시기에 둘로 나뉘기도 한다.
젊은 시절의 그 고생을 뒤로 하고
이제 경제적 풍요로움을 만끽 하며 인생을 누릴즈음
운명이 우리에게 장난을 걸기 시작하는 것이다.
그 운명의 덪에 우리들 대부분은 걸려들지 않겠지만
일부 불행한 사람들은 그만 그 덪에 걸려들고 만다,
그리고 그 덪에 걸리는
그 때부터 삶의 모든 순간이 반토막이 나고 만다.
가족이나 이웃과의 일상의 연결고리가 반토막이 나고
연봉 일억이 넘었던 경제적 풍요로움도 반토막이 나고 만다.
하지만 우리는 즉시 여지껏 누려 오던 그 풍요로움을 잊지 못한다.
지금도 그 풍요로움을 누리고 싶어 한다.
바로 중년에 들어서서 하는 이혼의 이중적 모순이기도 하다.
현실은 어느새 우리는 환갑을 넘어 섰고
또 그보다 훨씬 넘은 나이를 살고 있다.
이 나이 때 쯤 대부분 우리는 300~400내외의 수입으로 살아 가고 있다.
좀 더 경제적 여유가 있는 사람은 400 후반이나 500을 훌쩍
넘는 경우도 있겠지만 결국 우리들 대부분은
연봉 일억을 넘기기가 어렵다.
그러나 우리는 내가 아닌 상대방은
예전에 내가 살아 오던 삶의 방식인 연봉 일억 이상 이기를 바란다.
그래서 중년 이후의 재혼이 참 어렵지 않나 생각이 든다.
적어도 경제적인 문제에서 만큼은.
다만
혼자서는 이렇게 여유롭게
대형 크루즈선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게
그나마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