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 <'하이델베르크'의 은인>
- 바이더린덴 준장과 읠리엄 딘 소장 -
(하트) <'황태자의 첫 사랑'>을 회상하며,
독일의 낭만 도시 하이델 베르크에는 유서 깊은 하이텔베르크 대학과 신성로마제국 시절 건설된 웅장한 성이 있다. 구 시가(Alt Stadt)에는 전통 건축물들이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다.
대부분의 도시들이 2차대전 당시 연합국의 폭격으로 초토화되었지만, 하이델베르크만은 폭격을 피해 그대로 보존하고 있다.
80대가 보낸 풋풋한 학창시절 영화 '황태자의 첫사랑'(1954)의 축배의 노래 "Drink! Dr'nk! Drink!"는 지금도 들리는 듯하다.
20세기 들어 하이델베르크 대학은 독일에서 가장 많은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명문이다.
하이델베르크는 독일에서 연합국의 폭격을 피한 유일한 도시이다.
연합국은 독일인들의 사기를 꺾는다는 명목으로 전통적인 문화시설 등도 폭격했다. 베를린, 뉘른 베르크, 드레스덴 등은 초토화되었다.
1945년 3월 미 육군 44 포병대장인 윌리엄 바이더린덴 준장은 하이델베르크 포격 명령을 받았다. 바이더린덴 준장과 직속상관이었던 윌리엄 딘 소장(두 장군 모두 한국전쟁에 참전)은 하이델베르크 시장을 만나 군대를 철수시키면 이 도시를 포격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미군 측은 하이델베르크 대학과 유서 깊은 건축물들을 구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독일인 시장은 이에 동의하고 독일군 철수에 합의했다.
바이더린덴 준장은 이 덕분에 나중에 "하이델베르크의 구원자"라는 평판을 들었다.
하이델베르크 성은 하이델베르크를 지나는 네카어강변의 괴니 히슈툴언덕에 자리 잡고 있다.
16-17세기에 독일 르네상스 양식으로 지어진 프리드리히궁과 오토하인리히궁은 주의를 기울여볼 만하다.
(우태영 자유기고가 글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