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문화 중 하나인 가신(家神)문화를 바탕으로 집의 가치와 공동체에 대해 생각해 보는 공연 - 오래된 집에서 혼자 살고 있는 변할매는 다 낡은 집을 팔고 아파트로 이사 가자는 아들의 제안으로 마음이 심난하다. 이 집의 각 영역에서 살고 있던 집(家)신들도 아파트라는 새로운 집의 구조와 형태를 놓고 자신들의 영역을 확보하기 위해 다투게 된다.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역사 속에서 자신의 영역이 없어져 떠나간 우마신이야기가 나오면서 집신들은 더욱더 위기감을 느낀다. 위기를 느끼는 만큼 집신들의 싸움은 이판사판 난리판이 되며 고조된다. 이 과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집의 의미와 집신들의 정체성, 그리고 우리가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의 모습을 다시금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공연이다.
ㅇ 기본 구성 - 극 전반부와 후반부에 집의 여러 공간을 보살피는 지신밟기를 하는 기본 구성 안에 집신들을 통해 3세대가 살아온 삶의 역사와 집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냄 ① 캐릭터별 소개 마당 : 관객과의 앞놀이(지신밟기) ② 본 공연 ③ 집과 사람을 위한 비나리와 지신밟기 ④ 체험(선택) : 내가 원하는 집을 생각해 보고 그려보기/주인공 변할매에게 하고 싶은 말 적기
공연특징
- 친근한 할머니 캐릭터 : 어린이들이 몰랐던 가신 문화의 단면을 할머니를 통해 호기심과 흥미를 느끼며 볼 수 있음 - 레트로적 표현으로 과거와 현재를 넘나듦 : 집과 사람이 얽혀 있는 삶의 변천 과정을 역사로 표현 함. 이를 통해 부모와 노부모 세대의 집에 대한 생각을 배울 수 있음 - 전통예술의 활용 및 재창조 : 판소리 사설과 창, 정가와 민요를 활용한 음악적 표현을 통해 정서적이고 감성적인 교감을 이루어내고자 하였고, 이는 곧 어린이들에게 자연스럽게 우리 문화를 접하게 하는 과정임 - 다양한 음악 장르 활용 : 인물의 성격 분석을 통해 각각에 어울리는 음악적 특성을 입혀 캐릭터를 분명하게 표현하여 흥미와 즐거움을 선사함 - 탈을 활용한 1인 2역 : 할미가 쓰는 탈은 탈춤에서 소무를 연상하게 하고, 황소는 농가의 살림도구를 활용하여 전통문화의 색채를 강하게 드러내고자 함 - 집안의 안녕과 화합을 도모했던 가신들에 대해 이해하고 내가 살고 있는 집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 - 고학년 사회교과에서 다루는 개발과 보존이라는 주제와 결합하여 집의 가치에 대해 능동적으로 사고할 수 있는 내용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