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부터 천사대교완공하여...버스로 이동
[암태도 승봉산 산행기]
0 산행지
승봉산(높이 355.5m) 전남 신안군 암태도소재
0 산행 코스
암태중학교(09:05)-철조망 구조물(09:13)-부처손 군락지(10:13)-만물상(10:39)-승봉산 정상(10:52)-도창리 계곡길-도창리 저수지(11:40)-도창리(11:45)
0 산행 소요시간(3시간)
0 산행기
지금은 육지가 된전남 신안군 압해도 송공여객선터미널에서 뱃길로 25분 거리인 신안 암태도 섬 한 복판 장부의 기상인 양 우뚝 솟은 승봉산
송공에서 첫 배인 오전 7시30분발 더존페리호로 승용차와 함께 암태도에 들어가려 했으나 한 주가 시작되는 월요일 아침 일찍 출근하기 위해 섬으로 들어가려는 섬 근무 직장인들의 차량 선적 때문에 매진되어 다음 배인 8시10분발 신안농협배에 오른다.
농협배의 차량 선적은 조합원이 아니면 불가능하다는 매표원의 이해 안가는 말에 일반 배인 9시배를 기다려야 하는 번거로움으로 사정사정하여 간신히 농협배에 승선한다.
평일임에도 20대 이상의 많은 차량이 선적되었고 결국 7대의 차량은 배에 싣지 못하고 또 다음 배를 기다리며 줄 서 있다.
아침 고요한 풍랑을 일으키는바닷바람을 가르며 25분지나 도착한 작은 섬 암태도의 오도여객선터미널에 호기심과 함께 도착한다.
승용차를 타고 암태면 소재지를 향해 해안 길 10분을 달려 암태중학교 교문 앞에 멈춰 선다.
온통 기암괴석으로 병풍처럼 둘러싼 승봉산이 면소재지를 바라보며 늠름한 기백으로 방문객을 기다리고 있다.
학교 앞 공터에 차를 두고 교문을 통과 승봉관 체육관 뒤쪽으로 이동하니 등산 안내도와 함께 '암태도 승봉산 산행 출발점'이라 쓰인 들머리에 꽃사슴 두 마리의 동상이 영접한다.
입구에서부터 소나무와 함께 바위들이 많고 뒷동산 정도의 낮은 높이로 산길이 이어진다.
등산로가 대체로 잘 정비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줄딸기, 각시붓꽃, 제비꽃, 진달래, 철쭉 등 야생화들이 피어 환하게 웃고 있다.
사각형 철조망으로 둘러친 시설물을 지나 승봉산 산자락이 드러나고 송신탑 아래를 벗어날 때까지도 가파르지 않아 고도 차이를 별로 느낄 수 없다.
너럭바위를 지나 두 개의 봉분처럼 솟아오른 진행 뱡향의 바위 봉우리가 유별나게 다가오고 첫 번째 봉우리에서 오뚝이처럼 서 있는 선바위가 매력적인인기를 끈다.
'면소재지(암태금작교) 200m, 승봉산 정상 2.5km'의 이정표를 지나 고개 숙인 할미꽃이애련하고 암태면 소재지와 바둑판처럼 잘 정리된 간척지 논이 보이는 바윗길에 오른다.
부처손(바위손)이무수히 자생하고 고사리와 취나물이 돋아나 있으며 등산하던 이 마을 아주머니 한 분이 고사리를 한 움큼 꺾어 내려오다 보여 달라 하지 안했는데도 불쑥 내밀며 자랑을 한다.
선바위 돌기둥에 올라보니 주변으로 진달래꽃을 불러놓고 우뚝 선 채 골목대장 역할을 하고 있다.
좌우로 넓게 펼쳐지는 다도해의 경치를 감상하며 돌탑을 지나 봉우리에 오르니 헬기장이다.
이곳 신안군에서는 크고 작은 섬이 모두 1004개라 하여 일명 '천사의 섬'이라 부르며 봄, 여름, 가을, 겨울 내내 외지의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다.
'면소재지(암태중학교) 1.0km, 승봉산 정상 1.7km'의 이정표가 한쪽에 있고 면소재지의 방향의 전망 좋은 바위 끝에 서니 암태면 소재지와 팔금도로 연결된 연육교가 보인다.
600여 년 전 서씨가 맨처음 거주했다는 이야기와 함께 고려시대 이자겸의 유배지였던 암태도는 인근 섬인 자은도, 팔금도, 안좌도 등 3개의 섬을 서로 잇는 연도교가 설치되어 배를 이용하지 않고도 넘나들 수 있다.
또한 암태도에서 생산되는 많은 쌀은 이미 우수한 미질로 널리 알려진바 있으며, 이는 선인들의 피와 땀 그리고 눈물과 통곡이 스며있는 곳이기도 한데 1924년 고율의 소작료 인하운동의 효시였던 숭고한 정신을 기리기 위한 '암태도 소작인 항쟁 기념탑'이 있다.
암릉길에 부처손 군락지를 만나는데 땅에 넙죽 엎드려 강한 해풍을 견디며 자생하는 부처손들이 양탄자를 깔아 놓은 듯 지천이다.
작은 암릉을 벗어나며 철탑이 있는 승봉산 정상이 부드러운 안부를 사이에 두고 드러난다.
등산로 좌측 암반으로 잠시 발길을 옮기면 도창리 일대의 산기슭과 암반에 곳곳에 홈이 파여 물이 고인 바위 웅덩이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자은도에 있는 두봉산이 눈에 들어오고 '만물상 관람' 방향 표시 따라바위 벼랑위로 이동하면 정상 쪽으로 금강산의 축소판 같은 만물상 바위가 입을 벌어지게 한다.
빨리 달려가 가까이서 보고 싶은 심정에 허겁지겁 오르니 태고의 신비를 간직하며 닳고 닳은 바위들이 각기 다른 모양으로 마치 수석 전시장에 와 있는 느낌이 들 정도로 산행의 쾌미에 한몫을 더한다.
암벽을 오르는 기다란 로프가 내걸려 있지만 굳이 잡지 안해도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다.
좌측 계곡 방향으로 복숭아 모양의 거대한 바위에 호감이 가고 부채손이 널려 있는 경사를 오르니 승봉산 정상이다.
산불감시 카메라와 함께 동서남북 방향마다 각각 지역 이름이 적힌 방향포시가 되어 있고 삼각점 옆에는 '승봉산 정상(해발 355.5m)'의 정상표시가 있으며, '수곡임도 1.1km, 면소재지 2.7km, 도창리 1.9km'의 이정표가 철제 기둥에 붙어있다.
잔디로 덮여 있는 넓은 정상을 빙 둘러 사방으로 전개되는 암태도에서의 다도해 풍광은 빼어나고 수곡리 방향의 하산길 임도가 산허리를 감싸며 길게 뻗어 있다.
정상에서 도창리 마을로 하산하기 위해 철탑 좌측으로 가파르게 내려와 도창리 산능선이 시작하는 곳에 '정상 200m, 도창리 1.7km, 등산로 아님'의 이정표에서 능선을 우측에 두고 계곡으로 내려가는 산길을 따른다.
정상에서 20분을 내려와 물이 흐르고 있는 계곡을 만나서 작은 섬 야트막한 산에 봄 가뭄에도 불구하고 계곡물이 흐르고 있어 신비한 듯 손을 씻어보니 시원하다.
길 바닥 한 가운데에서 자리를 깔고 따뜻한 햇살에 몸을 데우고 있는뱀이 이방인의 발걸음에 놀라 성큼 길을 내어준다.
도창리 마을과 도로가 아래로 보이면서 사방댐을 지난다.
등산 안내도가 있는 마늘밭 고랑 사이를걸으니 도창리 저수지가 나온다.
도랑 따라 노휴제 기와집이 있는 도로까지 나오며 산행은 끝이 나고 '등산로 입구 정상 1.9km'의 이정표가 승봉산 정상을 가리키고 있다.
승용차를 가지러 가기 위해 약 1.5km의 도로를 걸어야 하는데 버스나 지나가는 차량에 신세를 지려고 서서히 걸어가는 중 사발이 오토바이를 타고 가는 마을 어르신을 세워 결국 뒷좌석에 홀로 오른다.
암태중학교로 돌아와 승용차를 몰고 아내한테 달려가니논두렁을 아장아장 훑으며 쑥을 캐는 봄의 아낙으로 변해 있다.
산행 후 자은도와 팔금도 그리고 안좌도의 해수욕장 등 명승지를 두루 들를 계획이었으나 임자도에서 개최하는 튤립축제 관람의 오후 일정 때문에 13시10분배 시간에 맞추기 위해 자은도 분계해수욕장만 재빠르게 구경하고 암태도를 떠난다.
0 산행 사진모음
0 승봉산 산행 개념도-흰 화살표 방향따라 산행
0 승봉산을 오르기 위해서는 전남 신안군 압해도 송공여객선터미널에서 25분간 배를 타고 암태도로 들어가야 한다. 07:30배에 승용차를 싣고 가려 했으나 월요일 출근하기 위해 섬으로 들어가는 섬 직장인들의 차량 선적 때문에매진되어 차례를 기다려 08:10 신안농협배애 오른다. 농협배는 조합원들만 차량을 선적한다는 관계자의 이해 못할 설명에 사정을 얘기 한 뒤 간신히 승선한다.
0 신안농협에서 운항하는 배 시간표-08:10분 배를 타고 암태도로 이동
0 정우해운에서 운항하는 더존페리호운항 시간표-첫 배인 07:30분 배를 타지 못함
0 압해도 송공 앞바다 풍경
0 송공에서 암태도로 들어가는 차량들이 평일임에도 배에 가득 들어참-차량 몇 대는 결국 다음 배를 기다리고 있다.
0 송공선착장을 출발한 지 25분후 암태도 오도선착장에 도착 승용차를 이용하여 암태면 소재지인 암태중학교를 향해 10여분 달린다.
0 암태중학교로 가는 길에 만나는 길가 꽃밭에서 사진촬영도 한다.
0 승봉산 산행 들머리인 암태중학교 앞 공터에 승용차를 두고교문 안으로 들어가 체육관인 승봉관쪽으로 가면 뒤편에 들머리가 보인다. 학교 뒤쪽으로 승봉산 자락이 돋보인다.
0 앙증맞은 사슴 두 마리가 등산객을 반기고 있는들머리
0 산길 모퉁이에 피어 있는 각시붓꽃이 낯선 이방인을 보고수줍어 한다.
0 들머리에서 산행을 시작 하자마자 암릉이 이어진다.
0 사각 철조망 구조물을 지나서..
0 암태중학교 운동장과 암태면 소재지가 서서히 보이기 시작한다.
0 송전탑아래를 통과하면...고사리가 많이 돋아나 있다.
0 바닷바람을 맞으며 바위 사이에 피어있는 산철쭉이 곱게 피어 얼굴을 내민다.
0 정상으로 가는 길은 온통 암릉으로 그 재미가 쏠쏠하기 그지없다.
0 외길임에도 외지에 찾아온 등산객들 길 잃을세라 자상한 이정표도 만들어 세웠다.
0애잔한 전설을 간직하고 있는 할미꽃.. 못다한 사연을 말해 주려는 듯 발목을 붙잡아 잠시 머물러 귀 기울인다.
0 바닷바람 거칠게불면 떨어질세라 위태하게 올려져 있는 바위
0 암태중학교에서 바라보았던 선바위 가까이 도착해 바라보니 하늘을 향해 솟아 오를 듯 장엄하고 늠름하다.
0 끝물의 진달래꽃이 늦게 온 손님을 위해 목숨을 연명하며 멋진 맵씨를 마음껏 뽐내고 있다.
0 저기 암릉 한 개를 오르면 헬기장이 있는 전망 좋은 봉우리다.
0 암태면소재지가 내려다보이는 암릉길은 바다 풍광과 함께 시원스럽고 상쾌하다.
0 첫 번째 봉우리인 헬기장에 도착하면서 조망은 더욱 알차고 멋지다.
0 신안군에는 1004개의 크고작은 섬들이 있다하여 '천사의 섬'이라 부르며 사시사철 관광객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0 산벚꽃과 진달래 그리고 산철쭉 등 야생화들이함께 어우러져 피어 있는 승봉산은 기암괴석이 혼합된 그야말로 커다란 병풍의 걸작이다.
0 부채손 군락지
0 승봉산은 유독 부채손이 많이 자라고 있다.
0 물이 고인 너럭바위에서 바라본 승봉산 정상부
0바다 건너 자은도의 두봉산이 드러나 보인다. 이곳 또한 섬 암릉 산행지로 각광을 받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0 정상과 금강산의 축소판인 만물상 바위가 신비한 여러가지의 얼굴로 변신하며 산군을 형성하고 있다.
0 만물상 바위에서 뒤돌아본 헬기장 봉우리 쪽 전망
0 만물상의 해괴한바위군들
0 암릉구간 로프를 잡고 오르면..
0 좌측 아래로 복숭아 바위도 굽어볼 수 있다.
0 정상으로 향하면서 뒤돌아본 만물상 능선
0 사방팔방 바다조망과 함께 암태도의 풍광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승봉산 정상에 올라선다.
0 승봉산 정상으로 각 방향별 지역명이 표기되어 있다.
0 정상에서 바라본 자은도의 두봉산, 암태도와 섬을 잇는 다리를 지나 두봉산 산자락이 어깨 높이에서 가깝게 보인다.
0 임도 뒤편능선은 수곡리 방향으로 하산하는 길이다. 오늘 산행은 정상에서 도창리 마을 방향으로 하산하기 위해 계곡길을 따른다.
0 정상에서 안부까지 내려오면 이정표가 있고 도창리 방향으로 내려오면 계곡으로 떨어진다.
0 지도상에는 암태도라는 섬이 작게 보이지만 실제 와보면 엄청나게 클 뿐만 아니라 산이 낮고 가뭄에도계곡물이 시원스럽게 흐르고 있어 이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0 계곡에서 벗어나면 등산안내판 앞으로 도창리 저수지가 보이고 농로를 따라큰 도로까지나오면 노휴제 기와집까지 도착하여 산행을 마친다.
0 도창리 마을 도로에 있는 이정표와 기와집 노휴제, 들머리인 암태중학교 앞에주차해둔 승용차를 회수하기 위해 1.5km 가량을 버스나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해야 하지만 마침 농민 한 분이 사발이를 타고 소재지로 가고 있어 태워 달라고 부탁 홀로 뒷자석에 오른 다음 차량을 회수한 뒤 아내를 태우러 간다.
0 산행을 마치고 승용차로 자은도 분계해수욕장으로 이동고운 모래 드넓은 백사장을 구경하고 배 출항시간에 맞게 암태도선착장에 도착한다.
0 13:10분 송공선착장으로 출항하는배시간을 10분 남겨 놓고 암태선착장으로 돌아와 승용차를 배에 싣고 암태도를 떠난다.
0잘 있어라.암태도 오도선착장아..
0 암태도에서 송공여객선터미널로 돌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