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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주 여행기**
<성급 행정 구역의 개괄>
'성급 행정구역'은 '1급 행정구역'이라고도 하는데, '성' ·'자치구' ·'직할시'·'특별행정구' 등을 포함한다.
현재 중국정부가 구획한 성급 행정구역은
23개의 성급행정구역-요녕(랴오닝)성, 길림(지린)성, 흑룡강(헤이룽장)성, 하북(허베이)성, 하남(허난)성, 산서(산시)성, 호북(후베이)성, 호남(후난)성, 강서(장시)성, 산동(산둥)성, 강소(장쑤)성, 안휘(안후이)성,절강(저장)성, 사천(쓰촨)성, 운남(윈난)성, 귀주(구이저우)성, 광동(광둥)성, 해남(하이난)성, 복건(푸젠)성, 섬서(산시)성, 감숙(깐쑤)성, 청해(칭하이)성, 이며, 여기에 대만(타이완)이 포함된다.
4개의 직할시-북경(베이징)시, 상해(상하이)시, 천진(톈진)시, 중경(충칭)시
5개의 자치구- 서장(티베트)자치구, 신강(신장)위구르자치구, 내몽골(네이멍구)자치구,
영하회(닝샤후이)족자치구,광서장(광시좡)족자치구 등이다.
2개의 특별행정구역-홍콩,마카오. 중국에는 사회주의와 자본주의 2개의 제도가 병존할 수 있다는
'일국양제'의 논리에 따른것. (일국양제란? 나라는 하나인데 제도는 2개이라는것, 홍콩은 1997년 7월 1일에 반환받고 마카오는 1999년 12월 20일 포르투칼로부터 반환받음.)으로 모두 34개이다.
여행주관:자산새마을금고 두레산악회
여행장소:중국 정주 운대산, 소림사, 숭산 트레킹
일 시:2010년 6월5일-6월8일(3박4일)
참가인원:남자:12명 여자:21명 계:33명
이번 중국 운대산과 숭산 트레킹은 자산새마을금고 두레산악회서 해마다 주관해 오는 해외 산행으로 2006년 중국 황산을 시작으로 2007년 일본 구주산, 2008년 중국 백두산 서파, 2009년 제주도 한라산 겨울산행 등 해마다 해외산행을 실시하고 있으며 산악회원들의 반응 또한 좋다. 운대산과 숭산 트레킹을 정해 놓고 많은 인원이 참여할 수 있을까 걱정을 했는데, 시나브로 시간이 흘러 날이 잡히니 33명이라는 인원으로 출발을 할 수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먹고사니즘에 얽메여 있는 형편이라 누구나 쉽게 갈 수 있는 사람이 그렇게 많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동양문화는 별로 이질감이 없기도 하고 평소 중국 역사와 문화에 관심이 많은터라 임박해서는 사뭇 기대감이 들곤 하였다. 왜냐면 관광자의 입장에서 보면 미국이나 유럽쪽은 많은 여행경비로 경제적 부담과 함께 그들의 문화적 우월감으로 인해 소통할 수 없는 우리들만의 주마간산식 여행이 될 것으로 짐작이 되지만 중국은 가까운 거리의 편리함과 저비용으로 상대적 여유로움을 조금은 가질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되기 때문이다.
출발하는 저녁에 부득이한 자리에서 술을 먹게 되어서 잠시 잠을 청하는데 아내의 늦다는 성화가 야단이다. 피곤한 몸으로 이것 저것 챙길 겨를도 없이 허둥대며 배낭을 메고 집결지(자산새마을금고)로 향하는데 컨디션 조절에 실패한 것 같아 신경이 쓰인다. 먼저 오신분들에게 어색한 인사를 나누고 사무실문을 열고 짐을 챙겨 차로 옮긴다. 어른이나 아이나 여행을 간다면 다들 좋은 모양이다. 하나같이 표정들이 밝고 예쁜 모습들이다. 자식들 한테 용돈을 많이 얻어온 모양이다. 차안에서 인사와 소개를 서로하고 잠을 청한다. 웅성거리는 소리에 깨어보니 벌써 영종도 갯벌을 지나고 있다. 일행을 깨워서 빠진 물건 없이 챙겨서 내릴 준비를 한다.
첫째날(6월 5일)
출국 준비를 위해 33명의 인원이 배낭을 메고 같은 모자에 같은 리본을 달고 인천 국제공항 A카운터로 줄지어 향하니 많은 사람들의 시선이 우리를 부러운 눈으로 본다. 나는 인솔자겸 책임자로서 소소한것부터 시작해서 단계별 행동요령을 일러 주고, 회원들께서 협조를 잘 해주는 덕분에 여행사 직원을 만나 티켓과 여행일정을 건네받고 너나 없이 일사분란하게 짐을 보자기에 싸서 부쳤는데 범상치 않은 일행들이 색다른 전경을 연출하는 바람에 주위사람들의 시선을 받기도 하면서 배낭은 화물로 보내고 작은 가방만 챙겼다.
수속을 빨리 끝내고 출국장 보안검색을 하던중 우리일행 가방에서 삐~삐~ 거리는 경고음이 나더니 검색대 직원이 다가와서 가방속 물건을 꺼집어 내어 보란다. 튜브속 빨간 액체의 위험 물질은 바로 비상식품인 고추장이였다. 아쉽지만 고추장 한통을 미련없이 버리고 면세점에서 일행이 먹을 12년산 양주(1L) 4병을 사서, 처음 여행하시는 회원들의 편의를 위해서 여러가지를 챙겨주고 인천발:K809 대한항공으로 정주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아침 9시에 이륙준비를 마친 비행기가 엔진을 엑셀레이션 한다. 여행을 할 때마다 매번 느끼지만 비행기가 이륙해서 하늘로 떠올라 고도를 잡아 안정을 찾을 때까지는 늘 불안한 마음으로 모든 신경이 쓰인다(공군출신 아니랄까봐..) 비행기가 정상 괘도에 들어서니 안전벨트를 풀어도 좋다는 안내방송이 나온다. 곧바로 여승무원들의 서비스가 시작된다. 김밥 한 줄로 아침을 대신 했으니 모두가 배가 고픈모양이다. 기내식은 역시 대한항공이 최고야, 그리고 맘 껏 먹을 수 있게 시원한 캔맥주며 음료수, 시원한 맥주로 목을 추기니 이제야 정신이 든다.
두시간 정도 하늘길을 날아 정주 공항에 도착, 단체비자라 우리는 3줄로 서서 입국 수속을 끝내고 세관검사를 하고 짐을 찾기위해 콘베어에 있는 짐들을 일행 것만 찾아서 내린다. 짐을 찾고 모든 것을 확인후 인원파악을 하고 입국장을 나오니 하나투어 담당 가이드가 자산새마을금고 두레산악회란 피켓을 들고 우리를 반갑게 맞는다. 우리는 가이드가 대기 시켜놓은 버스를 향해 입국장을 빠져나온다. 버스에서 담당 가이드에게 모든것을 인계해주고 나니 얼마나 마음이 편한지 많이 도와준 일행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3박4일 정주여행이 시작된다.
버스를 타고 정주의 2년전 인공으로 만든 운하에서 전동신구 유람선을 타고 한바퀴 도는데 더운 날씨라 별로 시원하지도 않을 뿐아니라 유속이 없어서 고여 있는 물처럼 보이며 도시 환경을 위해 신경을 써는 모습이지만 왠지 성공작으로 보이진 않는다. 정주시는 하남성의 성도이고 정치, 경제, 문화, 교통의 중심이기도 하다. 북쪽은 황하, 서쪽은 숭산을 접해있고 동쪽은 광활한 평원이다. 교통 통신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는 인구 1천만의 역사가 유구한 도시이다. 난, 온대 대륙성기후에 속하고 사계절이 뚜렸하다고 하지만 아침 저녁으로 상큼한 맛이 없는 습도가 다소 많은 느낌으로 연중 가장 춥다는 1월 평균기온이 0.2도라고 하니 지구온난화로 점차 온대화 되어가고 있는 우리나라의 20년 정도 후의 기후가 아닐까 짐작 된다.
농산물 자원이 풍부하여 밀, 옥수수, 콩, 수박, 파, 금은화, 등 농산물이 많다고 하며 특히 버스로 이동 중 차창 밖으로 끝없이 펼쳐지는 평원은 우기 시 황하 범람으로 만들어진 기름진 갯벌평원으로 밀밭은 가히 15억 대륙 인구의 식량보고 임을 짐작하고도 남게 한다. 현지식으로 점심을 먹기 위해 식당에 도착해서 처음 접하는 회원들의 첫 중국식 식사에 모두들 기대가 커다. 열심히 일하는 아가씨에게 우리돈 2,000원을 주었는데 다른 회원이 또 주었다 그 아가씨는 뛰면서 얼마나 기쁜줄을 모른다. 우리돈의 위력이 대단하다.
점심을 먹은 후 정주 시내에 있는 하남성 박물관을 관람 하였는데 8,000년의 역사가 있는 배이강(裵李崗)문화를 포함한 5,000년의 역사가 있는 대하촌(大河村), 진왕채(秦王寨) 등 여러가지 유형의 앙소(仰韶)문화와 용산문화의 출토 유물들이 전시 되고 있었는데 이 일대가 중화민족의 고문화가 발전하고 융합된 지역임을 알 수 있었다.
박물관을 나와 시내를 지나며 차창관광을 하는데 전기충전식 자전거를 타고가는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보아 아마도 시내 전역이 평지로 형성되어 자전거로 이동 수단을 삼는게 오히려 편리할 것이란 생각을 해 본다. 무질서 속에 질서가 있듯이 중국이 그러하다. 차와 자전거와 사람이 뒤엉켜 먼저 밀고 들어가는 사람이 우선이다. 교통신호나 교통법규가 필요가 없다. 우리 입장에선 도저히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다. 그래도 교통 흐름은 흐른다.
마음 같아선 내친김에 차에서 내려 정말 흥미로운 것 같은 전통 재래시장 구경을 해보고 싶은 호기심이 발동하지만 가이드의 속셈도 만만치 않다. 자가 주도로 관광을 하는게 통솔의 편리함과 함께 시간을 절약하여 판촉 활동을 해야 하는 임무도 수행해야 하는 사정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자투리 시간을 이용하여 재래시장 구경을 한 부분 넣어 주는것 또한 미래의 고객을 위해 여행상품의 가치를 높이는 것이 될텐데 못내 아쉽다.
정주 시내를 벗어나 낙양으로 이동하기 위해 고속도로를 달리는데 도로 주변에 끝없이 심어놓은 미류나무와 밀밭, 황토벽에 굴을 파놓은 토굴집 등이 처음보는 풍경에 피곤한 줄 모르고 흥미진진하게 차창밖 풍경을 즐기고 있는데 뒷좌석에서는 긴 여행의 지루함인지 회원님들의 노래소리가 흘러나온다. 가수와 다름없는 노래소리와 모회원님의 Y담으로 차안의 불유쾌한 이상한 냄새 마저 잊은채 낙양땅에 도착하여 은근히 기대가 되는 전신맛사지 클럽으로 향했다.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예쁜 아가씨가 나에게 맛사지해 줄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하는 기대에 부풀었는데, 아가씨 3명이 들어 왔으나 이회장님의 아가씨가 제일 예쁘고 성숙해 보였고, 김회장님과 내 담당은 너무 어려 측은하게 느껴질 정도였다. 가이드가 팁은 1,000원만 주라고 하는데 도저히 미안해서 3,000원씩 주기로 하고 아가씨에게 건넸다. 여성분들은 젊은 총각 안마사의 손길에 기(氣)를 받아서 인지 대체로 서비스를 만족해 하는 것 같았는데 두 세분은 총각이 부족해서 아가씨에게 서비스를 받았다고 푸념을 하기도 했다.
일행들이 나오자 클럽 앞 길거리에 낡은 수레위에 열대과일과 건과류을 담아서 파는 행상이 서너명 다가왔는데 흥정을 위해 시청에 근무하는 김계장의 서툰 통역이 동원 되면서 모두들 즐겁게 우리돈 일 이천원 정도의 맛있는 열대과일과 건과류을 사서 먹고는 5분 정도 떨어진 음식점에서 측천무후가 즐겨 먹었다는 낙양에서만 만들어 진다는 수석식 음식으로 저녁을 먹고 여행 첫날의 피로를 풀기위해 호텔로 향했다.
둘째날(6월 6일)
아향금릉호텔에서 첫날을 보내고 6시 모닝콜이 오기전에 일어나 세수를 하고 호텔 주위를 산책 하고 사진도 찍고 한결 여유로워진 하루의 시작이다. 풍성한 호텔의 아침식사에 본격적인 관광이 시작 된다. 일행은 식사 후 단체사진과 개인 사진을 찍으며 어제와는 사뭇 다른 화려한 옷차림으로 우리를 맞는다. 첫날의 피로를 풀고 여유 있게 낙양 시내에서 20분 거리의 용문석굴을 향해 출발하였다. 중국 3대 석굴의 하나로 측천무후 때부터 400여년에 걸쳐 조성을 하였다고 하며 크고 작은 석불이 10만여개나 된다고 한다. 가파른 절벽에서 어떻게 작업을 하였는지 상상이 안 된다.
온전한 석불보다 머리가 훼손된 석불들이 많았는데 1960년대 문화혁명 당시 홍위병들에 의해 파괴되었다고 한다. 사실 1960년대만 해도 냉전 이데올로기가 한창일 때라 소련을 철의장막, 중국을 죽의장막이라고 불리던 그렇게 멀게 느껴지지 않는 우리세대에겐 귀에 익숙한 용어 들이었다. 오늘 이렇게 중국의 심장부에 까지 들어와서 중국을 여행한다는 것은 가히 생각지도 못할 일인 것이다.결국 사람이 만든 사상과 이념은 자연의 법칙 아래서는 결국 변정법적 이치에 따라 정반합(正反合)과정을 거쳐 물 흐르듯 변해가는 것 같다.
용문석굴 앞으로는 큰 강이 흐르는데 자연의 모습 그대로 강주변의 수풀과 물줄기가 어우러져 아름다운 모습을 간직하고 있어 강태공의 후예들이 여유롭게 낚시를 하며 주말을 보내기도 하고 아이들과 과일을 먹으며 시간을 보내는 모습들이 한가롭게 보이면서 이제는 중국도 개방후 국민들의 삶의 질이 많이 좋아 졌다는 느낌을 받는데 우리동족인 북한은 언제 개방을 해서 국민들을 배불리 먹이게 할 수 있을지 걱정스럽기도 하다.
전동차를 이용해 버스로 이동 후 다음 여행지인 소림사로 향한다. 소림사(少林寺)는 중국의 5대 명악(名岳)인 숭산(崇山) 기슭에 자리잡고 있으며 선종(禪宗)의 시조 달마대사(達磨大師)가 면벽 9년의 좌전을 했던 곳으로 유명하다. 경내 관람에 앞서 30분 남짓 무술쇼가 있었는데 젊은 진행자가 달마시대의 역사를 담아오는 듯한 중후한 목소리로 실내 분위기를 몰아 가면서 수행 스님들의 무술내공에 모두들 감탄하였는데 소림무술을 관광사업화 한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는다.
소림사의 대웅전을 가기 전에 소림사와 역사를 같이 한다는 1,500년이 넘는다는 커다란 은행나무 고목에 구멍이 뚫여 있었는데 무술수련을 하던 스님들이 손가락으로 후벼 놓았다는 흔적과 커다란 밥솥은 밥을 하기위해 거꾸로 메달려 삽으로 쌀을 안치고 짓고 퍼고 했다고 한다. 사찰 내 모든 상품들을 스님들이 직접 팔고 있는 걸 보면서 우리와의 다른 사찰 문화를 엿볼 수 있었다.
소림사 입구에서 조금 늦은 점심을 한 후 숭산으로 향했다. 가는길 옆에 탑들이 모여 있는 곳에 이른다. 이곳이 탑림이다. 스님들의 공동묘지다. 숭산은 거대한 산이며 높이는1,440m, 동서길이 60km로 72개의 산봉오리를 품고 있는 거대한 산맥으로 중국의 5악중 하나이며 특히 소림사를 품고 있어 세계적으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케이블카를 타고 오르는데도 한참이나 걸렸으며 케이블카에서 내려 깎아지른 바위 허리를 타고 정상 쪽으로 향하는데 오금이 저려 온다. 일행은 웅장한 숭산의 넘넘한 모습을 뒤로 하고 마지막 케이블카를 타기위해 바쁜 걸음을 한다. 전부가 마지막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오니 우리를 태워서 내려갈 셔틀버스가 기다린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배고픔을 참고 오늘의 저녁 특식은 웰빙식 이라고 기대에 부풀었다. 식당은 여승들이 운영한다는 식당으로 술은 반입이 안 된다는 가이드의 말에 재치있는 일행이 물병에 소주를 담는다. 식탁위에 보란듯이 올여놓고 의기양양 하다. 음식이 십여가지 들어오는데 고기가 왠지 많다. 중국은 사찰에서 고기를 먹는가? 의아한 모습들이다. 한 회원이 확인을 하기로 했다. 분명 웰빙식인데 고기라니.. 확인 결과 콩과 밀로 만든 콩고기란다. 우린 사찰에서도 반주와 함께 저녁 식사를 하고 다음 일정을 위해서 정주로 다시 발길을 옮긴다.
셋째날(6월 7일)
어제 묵었던 홍윤화하호텔에서 밤새 모여서 양주를 한 탓에 모두들 아침에 콩나물국에 속풀이를 원한다. 입이 칼칼해서 죽으로 된 음식들을 먹는다. 그래도 여성회원들의 아침식사는 대단하다 하루 일정을 위해서 먹어두어야 한다나 아침식사를 끝내고 체크아웃 할 필요도 없는게 오늘 다시 이곳에서 하루를 더 묵는다. 그래서 밀린 빨래도 하고 호텔 방이 빨래로 온통 널려있다. 7시30분에 운대산 관광을 위해 호텔을 출발 초작까지는 2시간을 가야 한다. 버스안의 맹맹한 냄새에도 익숙해지고 한결 적응이 잘되어 가지만 오늘이 마지막 일정 하일라이트다. 협곡과 비경을 이루는 운대산은 하남성 초작시에 위치하며 국가 특급 관광지라고 한다.
험준한 봉우리 사이에 항상 구름이 걸려있다고 하여 운대산이라 이름 지어졌으며 중국 10대 명산 중 3위에 오른 명산이다. 주요 관광지는 홍석협과 담폭협이며, 세계 최초의 유네스코 지정 세계지질공원인 만큼 국가 1급 보호식과 각종 희귀식물이 가득하다고 한다. 운대산의 최고 경관 홍석협, 빼어난 계곡미를 자랑하나 지나치게 많은 관광객이 옥의 티로 철분이 많아 붉은 색을 띄는 협곡 바위산 허리춤에 인공을 가미하여 만들어낸 길에는 인산인해, 불과 2km의 길을 2시간이 넘게 좁은 길을 따라 걷는다. 중간 중간 물을 가둔 계곡물은 그렇게 맑아 보이질 않고 앞뒤로 여유 없는 좁은 길에서 절경에 동화될 시간적 여유도 없다.
앞뒤로 보이는 일행들이 사진을 찍고 하면서 그저 밀려가고 있는데 그 와중에서도 훨씬 더 많은 사진을 찍기위해 멀리서 이리저리 공간을 만들면서 사진을 찍어주는 회원들의 수고가 돋보인다. 모두가 전망이 제일 좋은 장소는 사진을 찍고자 줄을 선다. 미국의 그랜드케년과도 같이 붉은 돌에 계곡은 흡사한 모습들이다. 단지 규모가 작다는 왜에는 별로 다를게 없다. 물의 수질과 수량을 조절하기 위해서 상류에 인공 댐을 건설해서 조절하고 있다. 댐에서 일행들을 다시 모아서 다음 코스인 담폭협으로 가기위해 버스를 탔다.
담폭협은 홍석협과는 달리 중국에서 가장 맑은 물을 자랑한다는 담폭협 다운 깨끗한 물과 아기자기함을 간직한 정말 아름다운 계곡이다. 계림처럼 대나무로 만던 뗏목도 있어 주위의 자연환경과 멋을 이룬다. 계곡의 웅장함과 맑고 깊은 계곡은 발을 담그고 잠시 쉬어가기를 재촉한다. 계곡을 한바퀴 돌아서 내려오니 1시간 정도의 시간이 소요 되며 담폭협 관광을 끝으로 운대산을 배경으로 단체 기념사진을 찍으면서 화이팅으로 단합을 한다.
돌아오는 길에 저녁 호텔에서 마지막 밤을 위해 먹고 마실 과일과 중국 캔맥주를 총무가 준비를 하는 모양이다. 마지막 저녁 특식은 우리가 좋아하는 삼겹살로 소주 한잔 할 수 있는 한국식 식당이다. 중국산 53도 국화술과 소주를 곁들이니 그동안의 피로가 확 풀린다. 제일 우리 입맛에 잘 맞는 음식이 아닌가.. 거나하게 취기가 있으니 기분이 모두들 짱이다. 저녁을 먹고 간단히 회포라도 더 풀고 싶지만 주위 사정이 여의치 않아 호텔앞 가게에서 좀더 준비를 한다. 4원짜리 칭따오 캔맥주로 갈증을 풀어 본다.
오늘밤은 그냥 보낼 수 없다며 다른 날은 우리방을 찾지 않던 회원도 오늘밤은 전원이 다 모여 남은 안주와 술을 내어 놓고 마지막 회포를 푸니 이번 여행이 정말 좋았다는 찬사들이다. 인솔을 한 나로서는 아무사고 없이 잘 따라준 일행들이 고맙고 감사하다는 인사와 아쉬움과 미련이야 없겠냐마는 3박4일이 짧다고 야단들이다. 우리는 준비해온 밑반찬이며 남은 물건들을 조국을 위해 고생하는 조선족 가이드에게 전부 주기로 하고 건강과 안전을 위해서 건배제의를 하고 각자 자기방으로 가서 내일 갈 준비들을 위해서 헤어졌다.
돌아오는 길(6월 8일)
아침 7시30분 이틀을 숙식한 홍윤화하호텔에서의 체크아웃을 하고 정주공항으로 가는도중 농산물 가게에 잠시들러서 참깨며 등 등 살 사람만사고 다시 9시30분경 정주공항 출국을 위해서 공항으로 이동하면서 돌아가면서 이번 여행에 대한 소감을 한마디씩 듣고서 공항에 도착을 한다. 우리는 한국에서와 마찬가지로 배낭을 전부 화물로 보내고 작은 가방만 하나씩 메고 출국장으로 들어간다. 가이드는 들어올 수 없으니 먼 발치에서 아무탈 없이 잘 준비해서 가는지 많이 궁금한 모양이다. 혹시나 무슨 일이라도 일어나면 수습을 해주기 위한 것이다. 출국장을 무사히 빠져나와 면세점에서 가족들에게 필요한 물건들을 산다.
인천행 K:810 편 비행기를 타기위해 기내에 오른다. 기내에서 주는 점심 식사 후 나누어주는 캔맥주를 하나씩 받아서 그간에 다져진 팀웍과 화합으로 부지런히 맥주를 공급해 주는 바람에 다양한 국적의 맥주를 마실 수 있었다. 오스트레일리아, 영국, 네델란드, 하얼빈, 칭따오, 하이트.. 등 뒷줄로 넘겨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돌아오는 버스에서 지루한 시간을 달래기 위해 노래를 한곡씩 하기로 했는데 모두들 대단한 노래 실력으로 여행의 대미를 장식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물은 그저 위에서 아래로 흘러가면 되고
바람은 그저 지나가면 된다
그 바람에 흔들리는 나는
그저 흔들리며 살아 갈 뿐
지나고 보면
허망한 일이고 제행무상의 시절일 것이다
이번 여행에 앞장서서 수고해 주신 두레산악회 고문님, 회장님, 부회장님, 총무님. 그리고 시종 일행의 즐거운 여행을 위해 노력해주시고 협조해 주신 회원 여러분과 이번 여행에 참가해주신 사모님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첫댓글 참 좋은 데 다녀왔네! 자네는 다니는 데도 많고 할일도 많고 부럽네 그려!
동서양의 풍물을 다볼수 있는 카페가 활력이 있어보이네 @@@ 그렇잖아도 중국지리오디세이를 보다가 다음의 야심찬 여행지로 천년의 고성 여강과 계단식논과 토방장이 있는 애뢰산 합니자치현을 찍어뒀는데 넓은 대륙에 언제 발을 딛을깐 미지수ㅡ
아름다운 풍물 잘 감상했으며 지도자로서 또 글재주로 미뤄볼때 항시 자랑스럽게 내세울수 있는 인재가 있어 다행이여 초딩친구화이팅 !
모처럼 오니 산해진미 풍성하고 아는 얼굴없으니 천만다행이라 혼자 다먹기 뭐하여 나눔도 하려니 권할리 없어 조금은 섭하하더라 즐감하고 가네 늘 건강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