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어린이도서연구회가 뽑은 어린이 청소년 책, 목록 속의 목록: 환경, 55쪽
<<문도령과 정수남을 둘 다 사랑한 자청비>> 편해문 글, 노은정 글, 소나무
정성으로 얻은 아이
앞이마는 해님 같고
뒷이마는 달님 같고
두 어깨에 샛별이 오송송
박힌 듯한 자청비.
스스로 청하는 자청비
문도령을 만나
글공부하고
오줌 멀리 쏘고
철없는 문도령과 결혼하고
정수남을 죽였다 살려
부모에게 내쳐지고
온갖 고난 넘어
하늘나라 오곡 씨앗 땅으로 가져와
농신이 되었네.
문도령은 하늘의 비바람, 날씨를
정수남은 말과 소를 돌보네.
두리 둥둥 둥 둥 둥!
늙고 병든 내 부모가 나를 알아보지 못하고
자식 탓하고 원망해요.
세상이 무려지고 땅이 꺼지는 것 같아요.
슬프고 슬퍼요.
그래도 부모가 밉지 않아요. 슬플뿐.
자청비 이야기가 내 이야기 같아요.
자청비처럼 스스로 청하고 사랑하며 살고 싶어요!
2023.7.6. 강경희
첫댓글 뒤쪽 목록은 잘 안챙겨읽게 되는데..선배님 추천에 보고싶어졌어요~^^
감사해요~♡♡
저도 방학 때 읽을 목록으로 찜! ^^ 감사합니다.
옛이야기 분위기를 잘 살려주셔서 꼭 읽어보고 싶네요!!
덕분에 지나칠뻔한 책인데 궁금해졌습니다. 감사합니다.^^
자청비는 주체적인 여성이지요. 선배님 이미지하고도 닮은 것 같습니다 : )
릴레이 책소개 고맙습니다.
오늘 빌려와서 아이들 읽어주었어요. 듣던 아이들 경악하며 완전 막장드라마인데? 하네요. ㅎㅎㅎ
하지만 저는 사랑도 일도 주체적으로 해나가는 자청비가 너무 좋습니다:)
자청비 매력에 빠지셨군요!
반가워요!!
옛이야기를 듣다보면, 읽다보면 여러 감정들과 인간관계의 고단함이 내 상황에 따라 유독 마음이 가는 부분들이 있죠.
하긴, 이야기책들이 그렇죠.
가족을 위해 집안을 위해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무던히도 애를 쓰는 자청비의 모습에 마음이 아팠습니다.
하지만 자청비는 강하면서도 유연하게 잘 헤쳐나가는 모습으로 저에게 용기를 듬뿍 전해주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