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드게임 이야기-2) 협력게임과 펜데믹

[광어우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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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사연이 방송에 나가기까지 시간이 걸릴 수 있습니다. 이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3. 익명을 원하시는 경우, 루시아의 이메일(whitepowder94@daum.net)로 사연을 보내주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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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아무도 상처받지 않는 보드게임?

대부분의 보드게임은 승자와 패자가 정해지며, 승자를 정하는 과정에서 친구들의 마음이 상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여기, 아무도 상쳐받지 않는 보드게임이 있습니다. 바로 펜데믹입니다.

(당신은 인류를 구할 수 있습니까..?)

2.펜데믹은 무슨게임입니까?

"지금 인류는 큰 위기에 쳐했습니다. 전 세계에 뚠뚠 바이러스가 퍼져있고, 인류는 계속 죽어나가고 있습니다. 당신과 당신의 친구들은 뚠뚠바이러스의 해독제를 개발하고 전 세계에 보급하여 질병을 근절해야 합니다."

펜데믹은 협력게임입니다. 플레이어들끼리 싸우는 것이 아니라 모든 플레이어가 한 팀이 되어서 보드게임의 시스템과 싸우는 특이한 보드게임입니다. 

(게임의 무대. 이제 이곳에 뚠뚠 바이러스가 퍼지기 시작한다..)

각 차례에 플레이어들은 도시들을 돌아다니며 전염병을 퇴치하거나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습니다. 카드를 통해 플레이어는 각 도시로 이동하거나,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습니다.하지만 차례를 마치고 카드를 뽑을 때 자칫 잘못하여 전염 카드가 나오게 되면,전세계로 질병이 퍼져나가니 주의를 기울여야 하죠. 매 차례 종료마다일정 숫자의 도시카드를 펼치게 되는데,이 도시에 질병 큐브를 하나씩 놓게 됩니다.

(무섭게 퍼지는 뚠뚠 바이러스..)

투명한 플라스틱으로 조형된 질병 큐브가 각 도시마다 4개 이상 놓이면,주변의 연결된 도시에 해당 질병 큐브가 1개씩 늘어나고,이렇게 늘어난 질병으로 인해또 다시 4개의질병 큐브가 놓이는 도시가 생기게 되면같은 과정을 반복해질병이 더 광범위하게 확산됩니다.

3.펜데믹의 작가 멧 리콧

팬데믹의 작가 멧 리콕은 게임에 강력한 동기를 부여하는 데 소질이 있는 게임 디자이너입니다. 그는 많은 협력게임에 모티브를 준 라이너 크지니아(ReinerKnizia)의 ‘반지의 제왕 보드게임(Lord of the rings, 2000)’에서 큰 감명을 받아, 딸과 함께 팬데믹을 만들었다고 합니다.그는 팬데믹을 디자인할 때 플레이어들이 스스로 드라마틱한 경험을 만들 수 있도록 집중했다고 합니다.

그의 게임들이 대부분 협력 게임구조를 가지고 있는 것은, 앞서 말한 것처럼 그가 게임 플레이어들에게 강력한 동기를 부여하는 것에 큰 매력을 느끼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4.펜데믹과 에볼라

2014년 에볼라 바이러스의 위협이 심화됐을 때, 팬데믹의 개발사 지맨게임즈는 국경없는 의사회와 손잡고 특별한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바로 세계의 보드게이머들에게 에볼라 시나리오와 에볼라 전문가팀 카드를 만들어 제공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게이머들이 팬데믹을 즐기고 자유로운 기부를 하도록 유도했지요.

프로젝트는 성공적으로 진행됐습니다. 2달 동안 22개국 125개의 게임 모임이 만들어졌으며, 5만 달러의 기금이 모여 국경없는 의사회에 전달됐습니다.

협력게임은 그 특성상 몇 사람이 주도해 다소 일방적으로 진행될 수 있다는 단점도 있고, 경쟁 심리가 작용하지 않아 어떤 이들에게는 흥미가 적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펜데믹은 이러한 요소들을 잘 정리하면서 훌륭한 입문 게임이자, ‘카탄’과 마찬가지로 게이머스 게임과 가족 게임의 경계선을 잘 지키고 있는 게임이라 할 수 있습니다.

5.다른 협력 게임들

(사진 출처-http://www.divedice.com/shop/goods/goods_view.php?goodsno=2855&category=022)

아컴호러는 보드게이머들 사이에서 매우 유명한 게임입니다. 크툴루 신화를 모티브로 하고 있는 게임이며, 플레이어들은 아컴에 소환되는 고대 신들을 막으려 협력해야 합니다.

(크툴루 신화의 주인공 크툴루. Ph'nglui Mglw'nafh Cthulhu R'lyeh Wgah'nagl Fhtagn.)

크툴루신화는 러브크래프트라는 소설가가 만든 가상의 신화이며, 코즈믹 호러라는 장르를 만들어낸 장본인 입니다. 아컴호러를 하면 고대신들 속에서 자신의 캐릭터가 고대신들과 미쳐가며 자신도 미치는 공포를 느낄 수 있습니다. 매우 어려운 게임이며, 보드게임 초보자들은 하기 쉽지 않은 게임입니다. 

[입털다총맞은거우비]

아컴호러재밋죠확장팩도 사고싶었는데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