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원 산행고문님께서, 여러 남선생님에게서 갹출하신 돈 7만원 들고 우리 앞에서
유인 하신다. 그네타고 돈 타가라고....미끈하고 침착 냉소적인 신사분이 삐끼를 자청하고 나서니 안 어울려 더욱 우습다. 이 모습에 반했나? 돈에 반했나?
본디 어디 못나서는 이 필자.....아무도 그네 타라 등 안 떠미는 데....지 혼자 주섬주섬 장갑챙긴다. 선수층이 빈약하던 차, 주최측에서는 아무나 반갑다.
심사기준은 우아미, 기술, 예술성 인가 유혹성이던가? 좌우지간 그랬다.
근 20년 만에 그네 끈 쥐어보니...뭐가 옳케 되겠노!
공중에 오르기는 그런대로 했으나 몇 번 오른 뒤,
한쪽 다리 힘이 풀리면서 균형을 잃고
남보기 극도의 불안감을 일으킨 착지 불량이 됐다. 뒤에 들은바
“그네타기에 목숨까지 걸 필요야 ...”하는 말이 나왔다.
나로 인해 심사평가에서 착지점수의 포함이 졸속히 추가 됐다.
그리고 한 가지 더 나의 깨름직한 감점 요인이 있다면...그네타기 직전 박태환 선생님께서 점수 올리는 방법의 하나로... 한쪽 다리 걷어라며 도와주신다. 거부했다.(* 더운 날 내복 입은 게 들어날까 봐......새벽에 집 나설 때는 추웠다.)
심판관명에 불응........이것이 아무래도 감점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나.....곰곰
이치저치 등외로 밀려 났다.
하지만 우리가 누구냐!
우리 B조의 무서번 류지영 선생님 ... 거의 소치 올림픽에서의 김연아 씨 은메달로 낙찰 될 때를 연상 시킬 만큼의 편파판정에 대한 항의를 주최 측에 하던 찰라.......
1등 백정수님.. 이쁜 포즈..............................................(상금4만원)
2등 조혜령님.. 한쪽다리 걷는 섹쉬미............................(상금2만원)
3등 ..조외선님의 우월한 착지력으로 굳혀진 순위가........(상금 1만원)
2등 조혜령님이 여러 차례 호명하였음에도 자연의 부름으로 어디 가셨는지.... 불참을 기화로 이 필자를 2등을 꾀 차게 해주셨다.
(*살다가 이런 일도..흐흐........님들께서는 약산카페 이미지사진에서 제가 2만원을 들고 찍은 사진을 당분간 보셔야 되실 것 입니다.)
아마도 B조의 유일한 지푸라기인 이 필자가 등외가 되자 ,류지영님께서 서슬 퍼렇게 주최 측에 항의하자 감당치 못하던 차, 3등이 2등으로 올라가지 못하고 이 필자가 2등에 급조히 투입 되었다
김선업님의 산행 앨범을 참고 .. 판독을 해보니 백정수님의 우아 포즈...이뻐! 일등 맞으네!.
(류지영님 귀에다 바싹대고 .... ..우리 다시 이래 뻑뻑 우기지 마입시데이!)
몹시 태양이 뜨거워진 한낮 3시 반경, 괴산호 둘레길을 다시 돌아 주차장으로 왔다.
주차장에는 하난향님이 계셨다.
체력도 별로 안 되는 님께서 A조로 같이 등반하셨다가 끝까지 꼴찌로 전전하시다가 점심도 못 먹고,그네 타기도 참석치 않고 바로 이곳으로 오셨단다.
더운 날 상기된 얼굴로 버스 주위를 맨 먼저 서성이시네....이제사 일등이시네!
(하난향님 귀에다만 대고.....다음엔 B조로 같이 가십시다!.)
잠깐 버스를 타고 하산주를 하러 민물 매운탕집에 들어갔다.
여기서도 윤애란 총무님 마이 바뻐!
사회 보시랴..계산하시랴..약산 건배사 만드시랴...
특히 건배사 제의에 서운하신 분이 없도록 다 챙겨야 하시니....
이날 이 필자도 애란 총무님이 챙겨 할, 한 사람이었나 보다.
이 필자를 호명하니 나는 머릿속이 하해지면서 바로 전 가르쳐준 약산 건배사 ...
(* 즐거운 약산! 건강한 약산! 약산을 위하여!) 이미 물건너 갔다.
급한 대로, 말을 잘 못하는 이 필자가,
몇 달 전부터 점심을 사줘가며 과외 받은 건배사를 떠올려 겨우 해냈다.
저쪽 한쪽 귀티 스승님이 계시니 든든하여 옳게 했지 싶다.
5시 반 다시 버스에 올라 대구로 향한다. 돌아오는 버스속에서
2014.3월 말경 7박8일 로 네팔 댕겨오신 이한길님, 금병미님, 조미경님 의료봉사 이야기..
이한길님의 네팔 연소득 100 불? 1950년대에는 우리나라가 네팔의 밀가루 쌀등을 원조 받았다던데...등의 .우리나라와의 연관성. 옛날에는 잘사는 나라였으나 고립되어 못 사는 나라 등의 네팔의 역사, 세계의 해발 8000 미터이상 높은 봉우리 16개 중 10개가 이곳에 존재한다?는 지리도 흥미로 왔고
금병미님의 카투만두인사, 한국의료봉사단들이 현지인들에게 꽃다발 목걸이 대우받은 이야기며, 사흘간 4700명 진료 투약한 일. 조미경 님의 작은 건물 5층까지 많은양의 의약품 짐을 가져다 날랐다고 할때 ... 나도 막 힘이 들어갔다.
얼마나 힘이 드셨던지 여독이 안 풀려 B조 산행하며 힘들어 하시네
그리고 의약품을 많이 가져가 대구 약사의 위상을 더 높인 이야기가 재미있었다.
특히 금병미님의 네팔 국민을 위한 헌옷구제 활동을 구상하는 부분에 있어서 얼핏 떠오르는 추억이 있네...
필자의 작은 숙녀 시절, 흰레이스로 짠 구제 블라우스가 우리 집에 하나 돌아 다녔다.
흰옷인데 수가 섬세하게 놓여져 있고 가슴부분이 지나치게 컸다. 몸에 안 맞는다고 걸레하기엔 많이 이뿌고
어린 마음에 이 옷이 걸쳐 지는...외국여인들은 가슴이 얼마나 클까?
해마다 여름이면 그 옷을 꺼내보았다. 언제쯤 이 옷이 나에게 맞을려나.....결국 안 맞았지만...
비추어 우리 쪽에서 옷을 보내면, 이제 우리도 그리 되지 않을까 ...
한국여인의 가슴이 과거에 비해 엄청스리 커진 듯하니....
바라는바 있다면 님들의 네팔 의료봉사기를 좀 ....... 부탁드리면 아니 될까요!
귀가버스내 국민 애도시기인 고로 음주 가무 삼갔다.
그래도 깨끗하고 쾌적한 새 버스의 성능은 시험해 봐야지...
행여 ..밖에 불빛이 새어 나갈까바~ 거의 모든 차창의 커텐을 내리니, 최신형 가로접이 일체형 커텐이라.... 그 속이 마치 너무나 익숙한 셔터 내려진 후의 약국내부와 같이 돼 버린다.
약국을 벗어나 한가로운 시간이고 싶은데......다시 약국에 갇힌 듯 속이 답답하다.
8시경에 집에 도착했다.
다음날 아침 8시 약국문을 열자마자 내 어머님께서 들이 닥치신다. 놀래라!
버스 기사 분한테서 밤10시 넘어 주무시는데 전화가 왔단다. 이 필자가 전화기를 차내 빠뜨리고 갔다네. 큰 침몰사고가 나 전국이 어수선한 때인지라 .... 이제 같이 늙어 가는 당신의 아이한테서 뭔 일이라도 났나 하고..밤새 연락이 안 되니 오만 걱정하시다가 아침 일찍 길을 나서신 모양이다.
기사분께서 바로 다음날 밤10시, 장거리 운행을 마치고 돌아오면서 댁이랑 가까운 우리약국으로 전화기를 일부러 가져다주시네..고마워라!
다음 산행 때는 박카스라도 한 병 챙겨 드려야 겠다.
첫댓글 그네타기 이야기는 계속되고,ㅎㅎㅎ출연하신 님들 모두가 1등인데,..경애님도 2등 자격이 충분했지요,ㅎㅎㅎ
뻐스기사님께는 고마운 인사를 정중히 하시고,ㅎㅎㅎ경애님이 약산에 있어 고맙고 즐겁군요,~~~즐감합니다,~~~
기사님께 인사 잘 하였으니 안심하셔도 됨. 오버
경애 재무총무님 덕분으로 한번더 괴산호 주위의거웠었던 산책길과 잠시 춘향이로 둔갑했었던 콤했었던 순간들을 돈관리에 신경 쓰시랴 소설 쓰시랴 후기 쓰시랴 두루 잘 보고 있슴다인 하겠슴다 노모께서 걱정 안하시게요..글고 수박도 잘 먹었슴다.. 고맙습니다
떠올리게 되어요
건강하고 행복한 나날 되세요
전화기는 잘 챙기세욤 가끔
후기가 따끈 후끈 했습니다
백쌤 건강이 많이 좋아 지신 듯 특유의 우아한 자태 보기 좋았음다. 근데 어째 쌤의 표현대로 라면 저의 약국이 넘 한가로와 보인다 그지요...... 어시 매상이 없는 약국으로 보이겠다....실제적으로 그런강 그런쪽으론 감각이 없어서리....
소설같은 산행후기 잘 읽었습니다~~~~점심값 스폰서하고, 돈계산하고,그리고 산행후기까지 빨리 올렸으니 대단한 체력이고~~~~~
약도 팔고요...그나저나 정동기 선생님 요번 산행에 대한 소감을 글로서 빨리 피력하시야지요...쫌 꿈직여 보셔용
눈 빠지게 정동기 작가님의 산행후기도 기다리고 있습니다...빨리 어서 올려 주시오소서!!!
다음에 또 그네 있는곳 언제 갑니꺼?
일찍 예약 합니더 ㅎ
타실 줄이나 아셔욧 ........뭐가 뛰니 어물전에 뭐가 뛰더라꼬........
일등 할 자신없으면 ....댁에서 모자나 짜셔용...
@원고개김경애 저 그네 널뛰기 잘합니더ㅋ
작년까진...
지금도 널뛰기는 힘들어도
그네 타는거는 괘안아요ㅋ
@모란이영숙 모란님 몸이 가벼우니상상만 해도 한마리 나비를 연상시키네요 모란나비가 훨훨
@삼성조미경 몸이너무 가벼워 공기저항을 마이 받아 잘못하실 껄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