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읍내 구 가평역사로 가는 길 도로변 2층에 있다.
이곳도 가평역이 있었을땐 나름 역세권인데 이제 역의 이전으로 그 위세가 많이 떨어졌다.
춘천 닭갈비 전문점이란다. 어딜 가나 보이는 춘천닭갈비.
닭갈비의 고장 춘천에 가도 잘못 선택하면 동네보다 맛이 없을수도 있다.
춘천은 공지천변, 강촌, 한림대, 통나무집, 맥반석닭갈비 등을 먹어봤는데,
맛은 조금씩 달랐지만 좋은 편. 훌륭한 초이스를 해서 그런가.
커다란 원형 철판위에 양배추와 깻잎, 양파와 사리를 넣고 양념장을 올려준다.
쟁반위에 담아온 야채가 가득담긴 닭갈비 한판.
2인분을 주문. 친절한 아줌니가 가평과 닭갈비에 대해 설명도 해주고.
좀 양념장이 매워보였는데, 그리 맵지는 않다고 한다.
매운걸 원하면 소스를 뿌려줄 수 있다 했지만 그냥 먹어보기로 한다.
양도 꽤 많고 고구마와 떡 사리를 같이 주니 푸짐하게 먹을 수 있겠다.
신선한 양배추와 깻잎이 어우러져 닭갈비의 맛은 더 달콤하다.
소스가 서울처럼 달달하지 않고 적당한 매콤함과 달콤함이 갈비속에 스며든다.
서울의 맛이 20대 젊은층에 맞게 좀 자극적이고 톡톡한 와인이라면 이곳은 시골스럽고 정감이 있는
잣막걸리의 맛이다. 카레가루를 닭갈비에 솔솔 뿌려 닭갈비의 비릿함 냄새도 잡고 독특한 향이 나도록 한단다.
카레가루를 뿌리니 코를 조금 자극하지만 이내 닭갈비속으로 빨려 들어가 고소한 내음이 피어오른다.
두개의 닭갈비 덩이에서 먹기 좋게 가위로 자르더니 양념장과 야채, 닭갈비를 한데 모아 마구 휘젓는다.
어느정도 시간이 흘렀을까. 빗방울 떨어지는 그 거리에 서면 어떤 모습이 느껴질까.
내리던 비도 구름따라 날라갔는지 빗방울도 가늘어져 말끔한 햇살이 구름속에 살짝 얼굴을
내민채 방긋 미소를 짓는다. 중간불에서 닭갈비가 익어갈때까지 가끔 뒤짚기만하고 그대로 기다린다.
먼저 익은 호박고구마와 떡을 먼저 먹는다.
식초를 많이 넣지 않아서인지 목넘김이 시원하고 칼칼했던 미역냉국.
고추가루 조금 넣고 후루룩 먹다 밥말아먹으면 딱인데. 얼음 동동 띄워주면 금상첨화.
이제 얼추 가평식 제일 오래됐다는 집의 닭갈비가 익어간다.
기다림에 지쳐버린 이내 가슴에 이슬이를 부어준다.
지글지글 닭갈비를 뒤집어주고 먼저 익어버린 고구마와 떡을 냠냠 먹는다.
닭갈비 소스와 함께 철판에 익혀선지 맛이 고소하고 양념이 잘 버무러져 은근히 땡기게 한다.
드디어 먹기 좋게 닭갈비가 노릇노릇 익어주셨다. 아, 이슬이와 함께 닭갈비를 야채와 함께 먹는다.
아삭아삭한 양배추와 쌉싸름한 깻잎향, 상추와 고추, 마늘을 넣고 닭갈비를 올려 한입에 쏘옥.
배고픔에 맛난 닭갈비를 뱃속에 넣으니 이제야 살것같다. 한점 두점 또 한점 계속 먹어댄다.
다른곳에 가면 상추나 깻잎은 없다. 대신 샐러드나 옥수수콘, 동치미 이런것이 나온다.
이집은 상추와 미역냉국이 전부. 상추에 싸서 고추와 마늘을 올리고 고추장을 더하면 한층 맛이 깔끔하다.
닭갈비가 괜찮은 맛이기에 다른 곁음식은 필요없는 정도. 뭐, 있음 좋겠지만.
2인분 많아보였는데, 꾸역꾸역 끝이 보여간다.
오랫만에 먹어본 닭갈비, 허긴 닭도 많이는 먹지 않았구나.
참 고소하니 닭도 부드럽고 적당히 매워서 좋다.
괜히 조금만 더 맵게 해줘요라고 했다간 제대로 먹기 힘들지도.
부드러운 닭고기를 거의 다 먹고 이제 볶음밥을 먹는다.
철판위에 밥과 김가루 콩내물을 넣고 볶을 준비를 한다.
이제 먹기 좋게 닭갈비가 볶아졌다.
좀 바닥에 눌긴했지만 숟가락으로 싹싹 긁어서 먹으면 더 맛있다.
마지막 한숟갈까지 팍팍 긁어서 다 먹어버렸다.
그냥 공기밥도 비빌 수 있지만 볶음밥의 맛을 따라갈 수는 없는것 같다.
간만에 닭갈비 잘 먹었구나. 가평에 와서 그래도 즐건 마음으로 문을 나선다.
메뉴판의 모습. 주메뉴는 닭갈비 9천원, 내장과 똥집이 있는데 잘 드시는 분들이야 술한잔하기 좋겠지만
연인이나 가족끼리 오신 분들에겐 닭갈비가 젤 무난하다.
사리는 원래 닭갈비와 함께 나오지만 추가로 주문해도 가져다준다.
닭갈비의 묘미는 언제나 철판에 지긋이 눌러 살짝 태워 만드는 볶음밥.
전국 각지로 택배를 이용해 배달한단다. 택배는 8천원.
근처 캠핑장이나 가평 천변에서 물놀이 하다가 숯불에 구워먹을 수 있도록 포장 판매도 하는데,
야채와 사리가 들어가지 않은 순수한 닭갈비만 준단다. 역시 그래서 7천원.
숯불에 굽지 않고 프라이팬이나 코펠에 구워먹으려면 야채와 양념이 제대로 배인 뼈없는닭갈비가 괜찮다.
전국택배 가능하다고 적혀있지만 닭갈비를 택배로 배달시켜 먹기는 좀 그렇다.
물론 동네 통닭집처럼 배달 주문하면 다음날 오긴하겠지만 직접 가서 먹는게 맛이 더 낫겠지.
전화번호 031 - 582 - 0592, 011 - 9059- 0592.
앉아서 닭갈비를 먹을 수 있는 테이블이 12개정도 있고
창밖을 바라보며 테이블에서 먹을 수 있는 좌석이 4개정도다.
홀 한쪽에는 아이들이 놀 수 있는 간이 놀이터가 있어 식사하는 동안 조금 더 여유있게 식사를 할 수 있다.
식사하는 동안 네팀정도의 손님들이 더 들어와 조용하고 시원하던 식당 내부가 연기가 좀 많아지고 더워진다. 물론 에어컨을 틀었지만. 닭갈비 익히는 열기에 후끈하다.
사장님께서 추천한 식당. 가평군청 가는길 옆에 있는 송원막국수도 가평 시내에서는
꽤나 맛나다고 이름난 막국수집. 안으로 들어가니 단체 손님과 개인손님 등 식사시간이 꽤 지났는데도,
사람들이 많이 있어 먹을만 하다는 말을 대신하고 있다.
물론 송원막국수 건너편 골목으로 들어가서 춘천명동닭갈비도 제법 맛이 좋다고 한다.
솔직히 닭갈비 맛이야 거기서 거기겠지만 주인의 정성과 재료의 신선함이 맛을 좌우하겠지.
닭이면 좋아하니깐 가리지는 않지만 간만에 닭괴기 잘 먹었네.
음료수 한잔하러 들어간 마트 입구에 보이는 장작묶음.
한단에 7천원이라는데, 캠핑장에서 해먹으면 아주 좋겠다.
그런데 지금 자라섬오토캠핑장은 수해때문에 아주 못쓰게 돼버렸다.
밀려온 토사와 부러진 나뭇가지, 물이 들어간 캐라반과 캠핑카 등 내마음이 안타까웠다.
빨리 복구돼 다시 한번 수도권 오토캠핑의 메카를 재현해주기 바란다.
참나무 장작으로 구워먹는 삼겹살과 닭갈비. 아주 생각만 해도 군침 돌고 술한잔 하기 딱이겠다.
가평읍내에서는 제일 큰 규모의 플러스마트.
가평 자라섬이나 연인산캠핑장, 용추계곡이나 가평천으로 캠핑을 간다면 가평읍내에 들려
필요한 물품을 이곳에서 구입하면 될것같다.
왠만한것은 다 팔고 있으니 한번에 구입. 가평읍내에는 아직 대형 할인마트는 없는것같다.
마트 옆을 걷다가 발견한 장작패는기계. 어떻게 장작을 패는지는 몰라도 하나쯤 있으면 유용할것 같다.
특히 펜션사장들에겐 괜찮은 아이템일듯.
첫댓글 작년에 조카 면회 갔다가 가본 집이네요.
제가 가본집이 나오니 더 반갑네요.
그러시군요..가족끼리 많이오더군요..주로 가족친지분들이요..맛도 좋았구 친절해서 괜찮았어요...행복한 밤 되시길!!
춘천쪽 여행은 어디 못지않게 맛난게 많은곳이라 마음이 들뜹니다.
기차타고 훌쩍 떠나는 가평여행~~ 즐거움이 묻어납니다. 급 숯불닭갈비도 땡기네요~
네,,물이 많고 먹거리도 많아 언제나 즐거운 여행지에요..매운탕에 송어회에 닭괴기에..음..우연히 비오는가운데 급 들어갔지만 괜찮았어요.. 즐건 저녁시간 보내세요.. 닭갈비와 소주한잔도 좋지요!
닭갈비 하면 춘천마있다고 생각하지만 의외로 타지 닭갈비 맛집들이 많더라구요.^^
네,,춘천이 젤 유명하지만 지역적인 특색에 맞는 나름 맛갈스런 닭갈비집이 많더라구요! 처자님두 맛난 닭괴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