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기6장 나실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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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단어의 히브리 어근 나자르(nazar)는 종교적 의식상 의미에서 “분리하다”, “성별하다”, “바치다” 등의 의미가 있다.”(화잇주석, 민 6:2) 따라서 나실인을 나사렛 사람으로 해석하는 것은 오해에서 비롯된 주장이다. 성경에서 대표적인 나실인은 삼손이다. 그는 태어나기 전부터 나실인으로 지정된 인물이다.
"보라 네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머리에 삭도를 대지 말라. 이 아이는 태에서 나옴으로부터 하나님께 바치운 나실인이 됨이라.” 또 (삼상 1장)에는 한나는 자기 아들 사무엘을 나실인으로 드리겠다는 서원을 사무엘상 1장에서 하였다. "아들을 주시면 내가 평생에 그를 여호와께 드리고 삭도를 그 머리에 대지 않겠나이다.”
이처럼 나실인은 자신 혹은 그 부모나 특별한 섭리에 의하여 하나님을 위하여 구별된 사람을 지칭하는 단어다. 이렇게 구별된 사람들은 포도주나 발효된 초나 심지어 구별된 일정기간 포도나무의 열매까지라도 입에 대지 않았고 머리에 삭도를 대지 않았으며 주검으로 인해 부정해지지 않도록 주의하였다.
(민 6:2) 이스라엘 자손에게 전하여 그들에게 이르라 남자나 여자가 특별한 서원 곧 나실인의 서원을 하고 자기 몸을 구별하여 여호와께 드리려고 하면
(민 6:3) 포도주와 독주를 멀리하며 포도주로 된 초나 독주로 된 초를 마시지 말며 포도즙도 마시지 말며 생포도나 건포도도 먹지 말지니
(민 6:4) 자기 몸을 구별하는 모든 날 동안에는 포도나무 소산은 씨나 껍질이라도 먹지 말지며
(민 6:5) 그 서원을 하고 구별하는 모든 날 동안은 삭도를 절대로 그의 머리에 대지 말 것이라 자기 몸을 구별하여 여호와께 드리는 날이 차기까지 그는 거룩한즉 그의 머리털을 길게 자라게 할 것이며
(민 6:6) 자기의 몸을 구별하여 여호와께 드리는 모든 날 동안은 시체를 가까이 하지 말 것이요
나실인의 서원은 특별한 기간 동안 기도를 하거나 자신을 구별하는 30, 60, 100일이나 혹은 그 이상 7년을 하는 경우도 있었고 어떤 사람들은 평생을 구별하는 나실인도 있었다. 삼손이나 사무엘 그리고 침례 요한 같은 사람들이 대표적인 사람들이다.
(행 18:18) 바울은 더 여러 날 머물다가 형제들과 작별하고 배 타고 수리아로 떠나갈새 브리스길라와 아굴라도 함께 하더라 바울이 일찍이 서원이 있었으므로 겐그레아에서 머리를 깎았더라라는 표현은 바로 히브리인들의 나실일에 대한 전통을 따른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이런 나실인에 대한 현대적인 적용은 어떨까? 지금도 우리들 가운데 일정 기간 동안 자신을 하나님의 사업에 구별하여 드리는 사람들이 있다. 해외 선교사로 나간다든지, 개인적으로 일정 기간 금식을 하거나 기도 기간을 정하고 온전히 하나님께만 자신을 바치는 경우도 여기에 해당된다. 물론 목회자들처럼 자신을 하나님의 사업을 위해 전 생애를 구별한 경우도 있을 것이다. 구별의 표로 우리는 유대인들처럼 머리를 기르거나 포도나무의 소산을 먹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세상과는 구별되게 처신하고 행동하게 된다. 먹고 입고 마시는 것이 구별된 사람처럼 살아야 하는 것이 나실인의 삶이다.
광의적으로 해석한다면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나실인에 해당된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피로산 존재들임으로 구별된 성도들이다. 성도는 나실인이며 세상과는 구별된 삶이 요구되는 것이다.
(애 4:7) 전에는 존귀한 자들의 몸이 눈보다 깨끗하고 젖보다 희며 산호들보다 붉어 그들의 윤택함이 갈아서 빛낸 청옥 같더니
(애 4:8) 이제는 그들의 얼굴이 숯보다 검고 그들의 가죽이 뼈들에 붙어 막대기 같이 말랐으니 어느 거리에서든지 알아볼 사람이 없도다
여기 존귀한 자들은 나실인들을 뜻하는 단어를 쓰고 있다. 구별된 백성들이 구별되게 살지 못할 때 눈보다 깨끗하고 젖보다 희던 자들이 얼굴이 숯보다 검고 가죽이 뼈들에 달라붙어 알아 볼 수 없게 되었다고 말한다. 나실인이 나실이 답지 못할 때 일어나는 일이다. 우리는 모두 값으로 산 바 된 나실인들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사는 사람들 되어야 하겠다.
하나님 아버지!
우리는 거룩한 나실인으로 세우시고 주의 나라와 의를 사모하고 구하는 사람들 되게
하였사오니 감사합니다. 우리의 먹고 입고 마시는 것이 세상과 다른 구별된 삶이게 하시고
주를 위하여 헌신된 삶이 우리의 기쁨이게 하소서
오늘도 주의 인도를 따라 사는 하루게 되게 하옵시길
예수님 이름으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