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2. 8. 화요일
장흥숲길 2코스를 걸었다.
2코스 출발점인 장흥자생수목원으로 갔더니 출입문이 잠겨 있었다. 코로나 사태와 동절기가 겹쳐서 그런 것 같았다. 출입문 바로 옆에 있는 장흥수목원펜션에 주차장에 차를 대놓고 2코스를 걷기 시작했다.
나우리펜션을 지나 펜션하늘바람까지 가파른 포장도로를 걸었다. 언덕길을 조금 내려가자 오른쪽으로 산으로 오르는 2코스 입구가 보였다.
200~300m 떨어진 곳에 ‘하늘궁’도 보였다. 이번 대선 출마자 중 한 명인 허경영의 본거지라고 하기에 호기심이 발동하여 구경하기로 하고 하늘궁 쪽으로 발걸음을 천천히 옮겼다. 하늘궁 본관, 하늘궁 영성센터, 백궁, 힐링센터, 방송국 스튜디오, 에너지샾, 경비실, 모텔과 호텔들이 깔끔한 모습으로 들어서 있었고, 새로운 큰 건물을 짓기 위한 부지와 신축 조감도도 안내되어 있었다. 주변 지세를 보니, 동에서 북을 지나 서쪽으로 수리봉, 고령산, 개명산, 형제봉이 병풍처럼 둘러쳐져 있고, 남향으로 골짜기를 따라 계곡물이 흐르는 곳으로서 소위 명당이라 할만한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2코스 입구로 들어서 수리봉(517.6m) 자락을 오르기 시작했다. 겨울이라 탐방객이 많이 다니지 않은 때문인지 쌓인 낙엽이 그대로 있었고 눈도 밟힌 흔적이 거의 없었다. 그래서 걷기는 조금 힘이 더 들었지만 홀로 산길을 걷는 느낌은 더 좋았다.
법화사로 넘어가는 수리봉의 산등성이(285m)에 이르자 수리봉으로 오르는 갈림길이 보였다. 왕복 2km로 40~50분 정도면 다녀올 수 있는 거리였다. 다음에 이 코스를 다시 걸을 때는 수리봉을 경유해야겠다.
법화사로 내려가다 보니 백합나무숲이 나타났고 쉼터도 마련되어 있었다. 쉼터는 이곳 말고도 다른 곳에 군데군데 잘 마련되어 있었다.
법화사를 지나 371번 도로(권율로)까지 이어지는 길은 장군봉(425m)의 남쪽 기슭의 양지바른 곳에 나 있어서 땀까지 났다.
371번 도로에 이르자 오페라모텔이 보였고, 건너편에 숲길 이정표가 있었다. 이정표의 안내 방향을 따라가니 건물 뒤에서 산길이 나타났다.
여기서부터 2코스는 권율로 남동쪽에 자리를 잡은 산의 북서쪽 산비탈을 따라 이어지기에 눈이 거의 녹지 않았고 햇볕도 적어 추위를 느끼게 되었다.
장흥숲길 전망대(255m)가 나타났다(참고로 전망대 아래를 지나가는 권율로의 해발고도는 170m). 위치가 좋고 오늘 날씨도 좋아 장군봉, 수리봉, 고령산(앵무봉), 개명산이 선명하게 보였다. 간식을 먹으면서 잠시 쉬었다.
장흥한옥수영장을 지나 포에버펜션에 이르자 도로가 나타났고, 장흥숲길 1코스와 돌고개 유원지 입구(출발점)가 표시된 이정표가 보였다. 여기서부터 출발점까지는 포장도로였다.
권율로를 따라 120m를 내려오다가 돌고개삼거리에서 돌고개길로 들어섰다. 주차된 곳까지 와서 차를 타고 집으로 향했다.
고향 친구들과 돌아오는 일요일에 이 코스를 걷기로 했는데, 탐방객들이 많이 다니지 않는 길이라는 정보를 접했기에 사전답사차 오늘 걸어본 것이다. 오늘 경험한 것을 정리하여 친구들에게 안내하면 아마 조금은 도움이 되리라.
* 장흥숲길 2코스 6.1km + 하늘궁 구경 1km, 소요 시간 2시간 35분
출발점 : 장흥자생수목원
장흥자생수목원에서 바라본 수리봉 : 하늘궁 입구에서 이 수리봉 기슭을 넘어 법화사로 간다.
하늘궁 입구
이곳의 여러 모텔과 호텔이 '하늘궁'이라는 큰 간판을 달고 있었다.
하늘궁 본관
수리봉 기슭로 오르는 장흥숲길 2코스
수리봉과 앵무봉, 법화사 갈림길
법화사 위의 백합나무숲
오른쪽에 백합나무숲이 펼쳐져 있다.
법화사
법화사를 지나 장군봉 아래 산기슭으로 이어지는 2코스
장군봉 남쪽 산기슭이라 아주 따뜻했다.
장흥숲길 12코스 안내도 : 파랑색 선
권율로(371번 지방도)를 만나 길 건너 산길로 다시 접어들게 된다.
산의 북서쪽 기슭이라 눈이 녹지 않았다.
장흥숲길 전망대 : 장군봉, 수리봉, 고령산(앵무봉), 개명산, 형제봉이 선명히 보인다.
한옥수영장 부근의 2코스 입출구
장흥숲길 1코스로 들어서는 입구
여기서부터 장흥자생수목원까지는 포장도로를 걸어간다.
돌고개삼거리에서 돌고개길로 들어서 포장도로를 걸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