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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북삼각비봉]월드컵단맥종주(완)
봉산 덕산 반홍산 부엉이산 상암산 매봉산 난지산(하늘공원+노을공원)
체감온도 영하20도의 극한의 날씨를 업고 거의 쉬지도 먹지도 못하고 6시간을 버티며 4만보를 달성하며
그 누구도 발견하지 못한 산줄기 하나를 정립했으니 그만하면 족하도다
글쓴이 : 우리산줄기 연구 및 답사가 자하紫霞 신경수申京秀
연구자 : 신경수
답사자 : 신경수 홀로
답사일 : 2024. 1. 22(월) 맑음 금년 최고의 추위 체감온도영하20도정도
종주에 필요한 국립지리원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서울
영진5만지도 : 96쪽
#[한북삼각비봉]월드컵단맥이란?
[지명(다른이름, 삼각점△ 고도m, 거리km/누계km) : 고도는 도면상 또는 등고선상 평균높이이며 거리는 도상거리임]
한북정맥에서 분기하여 남산으로 가는 삼각지맥에서 다시 분기한 비봉으로 이어지는 비봉단맥을 따라 서오능고개(벌고개, 30)에서 올라간 봉산(209)에서 비봉단맥은 망월산으로 이어지고 한줄기를 분기하여 은평구와 덕양구의 경계능선으로 이어지며 △185.5봉(0.5)-서북병원 십자안부 실제 향고개(120, 0.3/0.8)-덕산중학교 십자길 도면상 향고개(130, 0.2/1)-사각정자와 원형잔디밭이 있는 덕산(164, 0.3/1.3)-응암역 십자안부(130, 0.5/1.8)-편백조망봉(140, 0.3/2.1)-숭실중학교 향신약수터 십자안부(110, 0.3/2.4)-반홍산(△165.2, 0.5/ 2.9)-수색뒷산(지적삼각점, 150, 0.3/3.2)-수색초교 십자안부(110, 0.4/3.6)-성불사 십자안부(80, 0.2/3.8)-수색교삼거리(30, 0.4/4.2)-부엉이산(30, 0.5/4.7)-상암산(지적삼각점, △60, 1.3/6)-매봉산(93.9, 1.1/7.1)-월드컵경기장 남문 사거리(10, 0.8/7.9)-평화호수 한바퀴(10)-하늘공원 계단입구(10, 2.2/10.1)-하늘공원 난지1봉(100)-노을공원 올라가는 입구(10, 1.3/11.4)-노을공원 난지2봉(100)-난지1교 갈림길(10, 0.4/11.8)-향동천 한강 합수점(10, 1.4/13.2)에서 끝나는 약13.2km의 산줄기를 말한다
조금 더 자세하고 많은 사진을 보시려면
아래를 클릭하여 주시기를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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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북삼각비봉]월드컵단맥종주(완) 봉산 덕산 반홍산 부엉이산 상암산 매봉산 난지산(하늘공원+노을공원) 키워드 글쓴이 : 우리산줄기 연구 및 답사가 자하紫霞 신경수申京秀...
[한북삼각비봉]월드컵단맥지도(지도를 클릭하시면 조금 더 선명하고 큰지도로 보실수 있습니다)
[한북삼각비봉]월드컵단맥궤적
진행경로
구산역-수국사옆 등산로-봉산(209)-구산(△185.5, 0.5)-서북병원 십자안부 실제 향고개(120, 0.3/0.8)-덕산중학교 십자길 도면상 향고개(130, 0.2/1)-사각정자와 원형잔디밭이 있는 덕산(164, 0.3/1.3)-응암역 십자안부(130, 0.5/1.8)-편백조망봉(140, 0.3/2.1)-숭실중학교 향신약수터 십자안부(110, 0.3/2.4)-반홍산(△165.2, 0.5/ 2.9)-가짜 삼각점이 있는 수색뒷산(150, 0.3/3.2)-수색초교 십자안부(110, 0.4/3.6)-성불사 십자안부(80, 0.2/3.8)-수색교삼거리(30, 0.4/4.2)-부엉이산(30, 0.5/4.7)-상암산(지적삼각점△60, 1.3/6)-매봉산(93.9, 1.1/7.1)-월드컵경기장 남문 사거리(10, 0.8/7.9)-평화호수 한바퀴(10)-하늘공원 계단입구(10, 2.2/10.1)-하늘공원 난지1봉(100)-노을공원 올라가는 입구(10, 1.3/11.4)-노을공원 난지2봉(100)-난지1교 갈림길(10, 0.4/11.8)-향동천 한강 합수점(10, 1.4/13.2)-난지1교갈림길-수색역지하보도입구-수색역
등로상태
3급 도로같은 등산로와 도로따라가는 산줄기
독도 등 주의사항
반홍산으로 꺽이는 지점, 부엉이산에서 내려가는 지점, 상암산에서 내려가는지점, 매봉산에서 내려가는지점, 평화호수를 한바퀴도는 과정, 하늘공원에서 내려가는지점, 노을공원 통과하는방법
주요답사장소
구산역(20) : 은평구
봉산(209) : 은평구, 덕양구
△185.5봉 : 은평구, 덕양구
덕산(164) : 은평구, 덕양구
편백조망봉(140) : 은평구, 덕양구
반홍산(△165.2) : 은평구, 덕양구
수색뒷산(150) : 은평구, 덕양구
부엉이산(30) : 마포구
상암산(△60) : 마포구
매봉산(93.9) : 마포구
평화공원(월드컵공원, 10) : 마포구
하늘공원 난지1봉(100) : 마포구
노을공원 난지2봉(100) : 마포구
수색역지하보도 수색역(10) : 은평구
구간거리 : 18.5km 접근거리 : 2.1km 단맥거리 : 13.2km 하산거리 : 3.2km
구간시간 7:20 접근시간 0:30 단맥시간 4:00 하산시간 0:40 휴식시간 1:10 뒷풀이시간 : 1:00
왜 : 우리의 모듬살이를 이해할 인문산행을 위해 대한민국 남한 10km이상되는 모든 산줄기 답사를 위해서
맨날 집에만 틀어박혀 있는 백수에게
어느 마눌이 살갑게 대하겠는가
식도는 부실하여 국수도 제대로 못넘기고
오늘은 특별히 누룽지를 끓여서 1시간여를 살살 달래가며
한그릇 다 먹는데 성공했다
그만하면 됐다 싶었는지
어여 나가서 한바퀴 돌고 오란다
알았다 하던 짓만 대충 마무리 짓고 다녀오마
그러다보니 어느덧 오후가 다 지나가려고 한다
일기예보를 보니 영하 10도가 넘는다
바람까지 불면 영하20도는 금방 내려간다
이런 날씨에 집에서 쫒겨나는 나는
그래도 올겨울 처음으로 두꺼운 잠바를 걸치고
혹시나 몰라서 웃속옷은 얇은 티한장으로 끝내고
바지는 삼각팬티 한장에 기모바지 하나만 입었다
오른쪽 복숭이 등산화에 걸려 붓고 까지고 하는 바람에
짧은 단화같은 캠프라인 릿지등산화를 샀는데
그 신발이 내발에 잘 적응이 되는지
일단은 방에서 신을때는 편했는데
실전에 적응이 잘되는지 실험을 하고픈 생각에
마눌 한테는 원하는데로 동네 삼만보걷기 하는줄 알고 있으라고 말안하고
나는 실제로 그동안 새로운 변화로 인해서
맨날 다니던 산줄기의 재재재답사를 미루어오던 그 산줄기를 목표로 삼고
집을 2시에 나섰다
전철을 갈아타고 구산역에서 내려
서오능고개나 수국사로 올라가는 것이 정석이지만
택시를 이용하면 서오능고개나 수국사로 직접 가서
재빠르게 올라가는 방법도 있으나
나는 택시를 제외한 대중교통을 통해서 가는 방법을 말하려는 것이다
그런데 나는 옛날 생각만 하고
수색역에서 내려 은평터널쪽 길로 들어가 마냥 버스정류장을 찾아간다
이럴줄 알았으면 원칙대로 하는 것인데
이제와서 후회해도 소용없는 일이다
다시 돌아가서 전철을 갈아타는 것이 시간이 더 걸릴 것 같았기 때문이다
좌우당간 버스정류장을 만났고
아무리 눈을 까뒤집고 노선도를 보아도
선진운수 종점으로 가는 노선버스는 단 하나도 없다
그래서 처음오는 버스를 탔더니
구산역1번출구에서 내리는 것이 가장 가까운 방법일 것 같다
20
6호선 전철 구산역1번출구 : 3:00
늦어도 너무나 늦은 시간이라
야간산행은 어쩔수 없는 필연인 것 같다
도로따라 서오능고개로 가면서
과자 소주 캔맥주 떡 등을 사서 챙기고
구산동사거리를 지나 선진운수종점에 이르렀다
세월은 몇십년이 속절없이 흘렀건만
도심속 버스종점은 그때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똑같은 모습으로 있어
아련한 추억속으로 빠져든다
처음에 이 단맥 답사는 한지 십여년이나 지났고
만보걷기 일환으로 수도 없이 다닌 산줄기라
새삼 뭘 볼게 있다고 이렇게 추운날 늦은 시간에 청승을 떤다고 할지도 모르지만
마눌한테 쫒겨난 이마당에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않으려고
이짓을 하는 것이다
즉 지금까지 다닌 것은 눈으로 보기에
옛날 난지도 가는 길이
지금의 하늘공원 올라가는 길이 되고 있으니
옛날에는 배를 타고 갔지만
지금은 쓰레기산인 난지산의 두봉우리가 우뚝하게 생긴 지금은
육지와 연결이 되어서
목측으로 재도 10km가 넘는 바람에 단맥의 반열에 들어가고
그중에 제일 유명한 것이 월드컵경기장이라
그 산줄기 이름을 한북정맥에서 분기한 서울(삼각)지맥에서
다시 분기한 비봉단맥에서
또 다시 분기한 3차산줄기로 월드컵단맥이라고 부르자고 제안한 산줄기다
그런데 평화의공원(월드컵공원)을 만들면서
커다란 호수가 생기게 되었는데 그 호수물이 새로운 물줄기를 만들어
옛날 난지도와 육지사이를 흐르던 한강샛강이
이제는 새로운 하천이 생겨 향동천으로 흘러들어가게 된 것을
지금까지 간과하고 있다가
그 호수의 물길까지 감안한 단맥산줄기를 다시 수정 정의하기 위해
재재재답사를 안할수 없게 된 것이다
즉 부분 부분은 만보걷기 일환으로 몇번이고 다녔지만
평화호수를 감안한 산줄기를 한번에 일시 종주를 한 것은 단한번도 없었다
그래서 그 답사를 하필 오늘 하려는 것이다
서오능고개로는 무수히 올라다녔으므로
오늘은 수국사로 오르는 기회가 주어졌으니
선진운수 종점에서 주택가 골목길로 수국사로 가다가
다시 절에서 참배를 할 것도 아닌데 들리면 뭐하겠나 하는 심정으로
아무렇게나 주택가로 오름짓을 하다가
거의 산밑에 까지 올라가다 끝까지 가지 아니하고
산밑 전 우로 가는 첫번째 골목길로 잠깐 들어가면
길이 없어지고 차단봉이 박힌 등산로가 나온다
50, 1.3
등산로입구 : 15:15 15:20출(5분 휴)
조금 가다 좌로 올라가는 야자매트가 보이고
그리로 오르면 목조계단길이 시작되고
그 끝에 무장애숲길이 나오며
휠체어가 오를수 있도록
목조데크길이 완만하게 크게 지그 재그로 돌며 이어지고 있다
몇번을 돌고돌다 시간이 너무 걸리는 것 같아
그냥 능선을 치고 급경사를 몇번 오르다보면 본능선을 만나게 된다
물론 처음부터 무장애길로 가지말고 마구마구 질러서 올라가는 옛길로 오르면 된다
새로 잘지은 화장실이 있는 능선에 이르고
다시 끝없는 계단길을 오른다
우쪽으로 비봉단맥을 이어가는 길을 지나
좌쪽에서 올라온 그 무장애숲길 종점인 봉산으로 올라섰다
커다란 봉산정이라는 2층팔각정이 있는
너른터에 #봉산봉수대의유래판 등 수많은 안내판들이 있고
조그만 봉수대 2개 앞으로 드너른 목조데크전망대가 있다
좌에서 우로 돌며
앵봉산줄기 노고산 개명산 앵무봉 감악산 노고산 상장능선
북한산 전경 설경이 멋들어진다
당겨본 북한산 설경
북악스카이웨이 백악 인왕산 남산 모악(안산) 백련산
남산은 백련산에 가려서 정상부 남산타워만 보인다
저멀리 흐릿하게 형체만 보이는 청계산 관악산 삼성산도 그려지고
소래산 성주봉 원미산 계양산도 드려지고
덕양산 대덕산 망월산 비봉능선도 그려진다
맨날 올때마다 달라지는 주변경관이 이채로우며
오늘 북한산은 하얀 옷으로 갈아입고
근육질의 몸매를 치장하고 있는 순백의 눈꽃옷이 눈부시게 빛난다
매끈하게 흘러내린 그 바위들의 건강하고 아름다운 선율들
두근거리는 가슴을 주체 못하고 그저 감탄만 할 뿐이다
209, 2.1
봉산 : 15:40 15:50출(10분 휴)
구산역에서 봉산까지 접근거리 약2.1km에 약35분 걸렸으니
평년작은 한 것 같다
영하 10도가 넘는 날씨에
바람도 강풍이라 체감온도는 영하 20도는 넘는 것 같다
핫팩을 쓰는데도 기온이 워낙 차다가 보니
따뜻한 기운을 느낄수가 없다
하나마나 손은 오그라들어 헨폰 텃치하기도 만만치 않은데
빌어먹을넘의 사진은 안찍을 수도 없고
눈은 다녹아 쌓인 눈은 볼수 없지만
땅은 얼어붙어 얼음위에 흑이 덮혀있는 상태라
무심코 내지르면 미끄러질수 있으니 조심을 요한다
조심한다고 했는데 무심코 내디딘 내 발때문에
된코로 한번 미끄러져서 한동안 허리를 펼수 없었다
"서울476 1994재설" 삼각점봉(△185.5, 2.6) : 16:00
서북병원 십자안부 실제 향고개(120, 2.9) : 16:05
덕산중학교 십자길 도면상 향고개(130, 3.1) : 16:10
사각정자와 원형잔디밭이 있는 덕산(164, 3.4) : 16:15 16:20출(5분 휴)
오록스지도상 140봉(3.7) : 16:25
응암역 십자안부(130, 3.9) : 16:30
화장실 정자 관리사무소(?)까지 있는
드너른 목조데크전망대에 이르면
지난 봉산과 같은 조망이 끝간데 없이 보이니
이 어찌 아름답다 하지 아니할 것인가
북한산전경
북악스카이웨이 백악 인왕산 백련산 모악(안산) 목멱산(남산)
잠깐 오르면 140봉(4.2) : 16:35 16:40출(5분 휴)
숭실중학교 향신약수터 십자안부(110, 4.5) : 16:45
서울둘레길은 좌로 내려가고
우로 잠깐만 가면
판독불능 삼각점이 있는
반홍산(△165.2, 5) : 16:55
은평둘레길은 계속된다
망가진 지적삼각점이 있는 수색뒷산(150, 5.3) : 17:00
수색초교 십자안부(110, 5.7) : 17:10
성불사 십자안부(80, 5.9) : 17:13
잠시 오르면 110.3봉 : 17:15
여기서 자연스럽게 우로 3급 길을 따라가는 것은
향동동 교회로 내려가는 길이고
단맥 능선은 좌로 길이 일견 없는 것 같은 곳으로 내려가는데
길 흔적이 나오고 아리송한 곳에서는
내가 달아놓은 표시기를 잘 찾아서 그곳으로 내려가야 한다
지금은 사용하지 않은 망가진 참호를 통나무계단으로 내려가
지저분한 밭에 이르고(60, 6.2) ; 17:25
좌로 5급 성긴길을 잘찾아서
기존주택뒤 옹벽위로 위태롭게 내려가면
주택가 큰길가에서도 잘 보이는 성은교회 앞으로 나가
우로 잠깐 내려가면 주유소가 있는
드너른 8차선도로 수색교삼거리다(30, 6.3) : 17:30
수색교를 건너간다
이곳이 바로 경의선철로가 생기기 전에는 까치고개라는 이름이 있었으며
그후 일제강점기 이후 상암동이 개발되기 전까지는
철제 연속된 아치형 아름다운 다리가 있어서
사람들이 구름다리철교라 불렀으며 구름다리고개가 되었으나
지금은 수색교 삼거리라 부른다
다리를 다 건너서 신호받아 도로를 건너면
부엉이공원이 나오고
목조데크계단으로 오르면
운동기구들이 있는 너른공터인
부엉이산 정상이다(30, 6.8) : 17:40
목조데크길로 내려오면 우로 사면길이 나오고
적당히 가다가 좌쪽 자연석 축대를 내려가
큰길가로 이어지는 작은 억새길을 따라가면 사거리가 나오고
좌로 가면서
월드컵경기 상징물인 은빛구들이
마치 눈송이나 성에꽃이 핀듯하다
저녁 햇살에 은빛을 뿌려대는 모습이 아름답다
첫번째 사거리서 우로 길을 건너
다시 좌로 건너 우로 도로따라 가다가
2차선 도로를 건너 아파트안으로 들어가면
불을 밝힌 임시 천막들이 즐비하다
다른 곳에서는 볼수없는 풍경이다
사람들이 줄서서 먹거나
포장으로 가져갈수 있는
어묵 떡볶기를 파는 곳으로 가
어묵2꼬치를 먹고 뜨거운 국물을 두어컵 마시다보니
언몸이 조금은 녹혀진 것 같아 기분은 좋다
(20분 휴)
목조데크길로 한없이 올라
서울60 지적삼각점이 있는 상암산(60 8.1) : 18:15
직진하다가 적당한 곳에서 좌쪽으로 내려가
사거리에서 길을 건너 시나브로 오르다가
등성이고개에서 목조데크길로 오르는데
무장애숲길을 따르면 돌고도는 길이라 그길을 버리고
무조건 직진 능선을 가늠하며 오르면
마치 노루궁뎅이버섯 같은 혹달린 나무와
가로등불빛이 비추는 매봉산 정상인데
도면에는 망봉산이라 한다
93.9, 9.2
매봉산 : 18:50
우로 능선을 따라가다
좌로 조망터지는 곳에서 바라본
월드컵경기장과 여의도일대 서울시내 야경이 환상이고
바로 밑으로는 석유비축기지 거대한 원형탱크가 있다
사실 월드컵경기장이 생기기전에는 이 비축기지 때문에
이산 전체가 통제구역이었는데
지금은 이리 야간 산행을 해도 아무런 제제가 없으니
격세지감을 아니 느낄수 없다
능선을 끝까지 따라 내려가다
막판 목조각목계단을 내려가면
드너른 8차선 도로변이다
좌로 잠깐 가면
월드컵경기장 남문 사거리다(10, 10) : 19:10
우로 길을 건너 잠시가면 마포농수산물센터고
이후 평화공원을 만들면서 생긴 호수물이
어디로 빠져나가는지를 면밀히 관찰을 하며 한바퀴도는데
사실 평화공원을 만보걷기하면서 한두번 가본 것도 아니라
그저 제일 높은 곳으로 난 도로따라 걷는 것이 일이고
평화호수 시내쪽으로 바라본 모습
평화호수 하늘공원쪽으로 바라본 모습
호수물은 시내쪽 홍제천 불광천으로 흘러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옛날 난지도 샛강을 따라 향동천으로 흘러들어가고 있었다
평화공원에서 자란 억새풀로 만든 빛나는 여의주를 물고 있는
청룡의 모습이 친근하게 다가온다
가로등 불빛에 투명하게 발광하는
억새의 그 하얀 빛의 유혹에 넘어가 사진을 찍었는데
내가 보아도 별루라
원래 그런 장면은 이리 나올수 밖에 없는 것인지 모르지만
좌우지간 내가 잘못 찍은 것 같은 생각이 든다
나중에 하늘공원 계단 올라가는 길 옆으로 난
살짝 오른 솔숲 잔디밭을 도로와 나란히 가다가
좌로 그 도로를 건너는 하늘색 아치형 데크인도교를 건너면
그 악명이 조금 난 하늘공원 계단 올라가는 입구인데
자물통으로 굳게 잠겨있다
전광판에는 동절기 개장시간이 아침 7시부터 저녁18시까지이고
이후는 출입금지라고 하고
계단 벽면에는 여기저기 그런 안내글이 붙어있어서 보니
이거야 개장시간이 다르다 9시부터란다
이런 것 하나 일치를 못시키고 있으니 참으로 답답한 일이다
하늘공원 일명 쓰레기산
정식으로는 난지산이라 점잖게 역사를 들먹이는 이름도 있다
하여간 그곳에 출입금지라는데 넘어서 갈까말까 생각중인데
그 너머 내려가는 곳이 궁금하기도 하거니와
이곳이 출입금지면 나가는 곳도 잠겨있을 것이고
그다음 노을공원도 마찬가지일 것으로 사료되고
평소때 한두번 가본것도 아니므로
오늘은 난지산을 올라 도로따라가는 것을 포기하고
옆댕이길로 가는 것으로 대신하려고 뒤돌아서는데
ㅎㅎ방문지원센터 일명 통제소에서
그 시간인데도 눈을 부릅뜨고 하늘공원 올라가는 입구를 주시하고 있다
에구 뜨셔라
하늘공원 계단입구(10, 12.2) : 19:40 19:50출발(10분 휴)
평화호수를 마루금따라 한바퀴도는데
2.2KM 약30분 걸렸으니 준수한 편이다
좌쪽 하늘공원 지금은 평화호숫물이 발원지인
난지천의 남쪽으로 나란히 이어지는 너른 도로따라간다
길 곳곳에는 장의자 등 휴게시설들이 있어
이길이 난지공원임을 알려주고 있으며
이정목등도 가끔 볼수 있다
자전거도로와 마라톤연습코스길로도 유명한 길이다
노을공원 올라가는 삼거리에 이르고(10, 13.5) : 20:05 20:10출(5분 휴)
계속 우쪽사면으로 난 너른 난지공원길을 가다가
수시로 나오는 화장실을 이용가능한 것이 아니라
겨울이라고 해서 일부는 금줄로 동여매 사용을 금지하고 있어서
열어놓은 화장실 찾기도 힘들다
모처럼 열려있는 화장실이지만 불이 꺼져있어
을씨년스러운 것이 사용하는 화장실인지 아리송하지만
사람이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엄청 밝은 빛이 눈을 감게 만든다
그리고 이 추운 겨울에 얼마나 따뜻한지
퍼질러 앉아 얼어붙은 몸 녹여가며 포도안주로 빨두 한마리 잡고 싶은데
차마 체면에 그럴수는 없으니 그저 꾹 참고
시린 볼과 손만 녹이고 나온다
(5분 휴식)
2차선 도로는 우로 휘어서 난지1교로 건너가버리고
좌로 1차선 도로따라 오른다
10, 13.9
난지1교 갈림길 : 20:15
향동천이 한강을 만나는 합수점을 찍고
도로로 올라설수 없으므로 빽을 해서 다시 여기까지 와서
난지1교를 건너가야 비로서 단맥능선을 탈출할수 있다
잠깐 오르면 삼거리길로
다시 좌우로 드너른 1차선 도로가 이어지고
나는 우쪽으로 가야한다
도로변으로는 수시로 장의자가 있어 쉬어가기 좋다
난지천과 향동천이 만나는 합수점을 가늠하며
이번에는 향동천변으로 이어지는 도로다
드디어 노을공원 올라가는 삼거리에 이르고
좌쪽 노을공원 올라가는 통제소는 문이 닫혔고
도로를 가로지르는 육중한 통제 철문은 열려있어 그리로 오를수는 있지만
글쎄요 난지2봉을 넘어 노을공원입구에서 가만히 있으란 보장도 없으니
그리로 넘어가면 더 많이 걸을수밖에 없으므로
오늘은 노을공원 야간답사를 포기한다
직진하면 자전거길 마라톤길이 계속되는 난지산 둘레길이 되는셈이고
한강공원 덕양생태공원길로도 내려갈수 있는 길이 있고
서울둘레길로도 연결이 된다
나는 그런 길을 가는 것이 아니므로
우쪽 포장길로 몇m 내려가면 통제판들이 둘러서 있지만
가운대가 열려있어 안으로 들어가면 좌로 콘테이너박스들이 연이어져있는데
이곳에 공사판이 있는 것도 아닌데 도대체 용도가 수상하다
다 내려가면
가양대교 다리밑으로 높은 철대문이 잠겨있어
합수점을 보러 갈수는 없다
정보고 싶으면 한강공원길로 가양대교 밑으로 가서 찾아보아야하는데
아마도 통제구역이라 갈수도 없고
키를 넘는 수렁속 갈대밭을 뚫고 갈수도 없으니
그냥 멀리서 합수점을 바라보고 만족해야할 것이다
창릉천과 한강이 만나는 합수점은 방화대교 밑으로
공원이 조성되어있어 합수점에 설치된 의자에 앉아 경치를 감상하며
한잔 마시는 여유를 부릴수가 있는데
큰하천과 작은 하천의 관리가 비교가 되어 씁쓸하다
뭔가 잘나 보여야 알아주는 것은
사람이나 짐승이나 자연이나 틀린바가 없으니 말입니다
10, 15.3
향동천 한강 합수점 : 20:35 20:40출(5분 휴)
그대로 빽을 한다
난지1교 갈림길 삼거리(10, 16.8) : 9:00
난지1교를 건너 너른 도로 사거리에 이르고
좌로 가면 서부면허시험장 버스정류장이 있어서
일단 이곳에서 탈출하는 것은 끝난다
여러번호의 버스들이 있어서
아무 버스나 타고 시내로 나갈수가 있기 때문이다
첫번째로 오는 버스를 타고가다 물어보니 홍대로 간단다
물론 그래서 경의중앙선을 타도 되지만
나는 수색역 건너편에 있는 맑은곰탕인 나주곰탕이 생각나
그럴수는 없는 일이라 금방 내려서
종료했던 오록스네비를 키고
수색역으로 가는 최단거리길로 방향잡고
그 팍팍한 거대한 빌딩숲을 누비면서 이리저리 꺽어가며
수색역으로 나가는 지하통로를 찾는다
입구 삼거리에 이르니
전에 없는 순대국집이 있는데 메뉴에 맑은곰탕이 있어
무조건 들어가서 맑은곰탕을 주문했다
나오기는 했는데 무언가가 부족하다
새우젓을 달라고 하니 그건 순대국이 아니라
소고기로 만든 국이라 새우젓이 필요없단다
이런 경우가 아연실색
소고기는 새우젓을 먹으면 안된다는 것을 오늘 처음 알았네요^^
박박 우길수도 없어
순대국 먹는 사람 앞으로 가서 가져올까하다가 참고
배가 고픈김에 밥한그릇을 무조건 말아서 먹는데
내가 잘 삼키지 못하고 1시간 시간을 두고 조절을 해가며 삼키다보니
밥이 불어서 그릇 한가득 되고 말아
맑은곰탕이고 나발이고 팍팍해서 먹기가 사납고
국물이 없으니 대신 물을 마셔가며 떠먹다가
결국 먹는 것을 포기하고 말았다
고기양도 가격대비 형편없어서 잘라서 먹었는데도
빨두 한병 마시기에는 형편없이 부족하다
두번 다시 안가기로 속으로 다짐한다
그나저나 칼바람에 얼은 손가락 때문에
젓가락질을 할수 없어 아무것도 먹을수가 없어서
모든 것을 숫가락에다 왼손으로 집어서 올려먹는
비상수단을 쓰고 있으려니 참 처량하다
그 집을 나설때까지 1시간이나 지났는데도
감각이 되살아나지 않고 있어 그 불편함이 말도 못한다
스틱을 빼고 접을수도 없고
물병 마개를 돌릴수도 없고
젓가락질도 못하고
화장실 가서는 휴지 사용도 할수 없다
사용하고 있는 손가락 끝이 얼마나 중요한지 안당해본 사람들은 모른다
그리고 그기 몇시간 뜨신데 있다고 되살아나지 않고
짧게는 몇일 길게는 몇달동안 그런 불편을 감수하고 살아야한다
최종 수정하는 2월3일 오늘도 아직 감각이 돌아오지 않고 있다
10, 18.3
수색역지하보도입구 삼거리 : 9:10 10:10출(1시간 하산주)
철로변으로 길을 건너면 철로변공원길이 나오고
좌로 잠깐만 가면 지하보도를 알리는 이정목이 있다
옛날에는 땅속으로 이어지는 각종배수관들이
얼키고 설킨 모습으로 노출되어있어 보기에 사납고
어두우며 습하며 퀴퀴한 역한 냄새가 진동하고
각종 오수들이 누수가 되어 마치 처마에 빗물 떨어지듯 떨어져
지나가는 사람 머리고 옷이고 가리지 않고 떨어져 고여서
웅덩이를 만들어놓아 지나가기도 망한 지하보도였는데
천지가 개벽을 했는지 그런 모습을 상상한 내가 미친넘이지
산뜻하게 리모델링한 폭너른 깨끗한 지하보도로 재탄생한 것이다
벽면에는 상암동으로 이어지는 나루터 모습과
황포돛배진수식 장면
아이들의 팽이치기
썰매타기 등
놀이 하는 빡빡머리 중딩들과
지금의 난지산의 모습이 있게한
쓰레기산을 만드는 차량들과
그 쓰레기를 뒤져 고물을 팔아서 연명하는
민초들이 몰려드는 서글픈 모습의 사진들
그리고 한강변에서 낚시를 하는 노인사진 등 등
의미있는 사진들이 벽면을 장식하고 있어 발걸음이 계속 느려진다
아래와 같은 글을 써서
인터넷에 올려 공감을 얻기도 했다
멀지않은 미래의 자화상
언제 : 2024. 1. 22(월) 맑음 체감온도 영하20도
출처 : 수색역지하보도 벽화
저나이 되도록 할일이 있고(낚시)
열정이 식지 않는다면(찌를 바라보는 매서운 눈초리)
저렇게 건강하게 늙었으면 좋겠다
말라보이지만 종아리 근육이 장난이 아니게 너무 좋다
찌를 바라보며 미소짓는 얼굴 모습도
건강미 넘치게 아름답게 보여서 좋다
다 나가니 입구는 옛날과 같아서
오가는사람들에게 잡다한 물건과 주전부리를 파는
임시가건물 같은 움막에 포장이 쳐져있어
아마도 문을 닫고 들어간 것 같다
그 옛날에 수색역 기차고 버스고 내리면
상암동 가는 방법은 단하나
철로밑을 가로지르는 이 지하보도밖에 없었다
실턴 좋던
오수세레를 받던 말던
물웅덩이에 빠지던 말던
무조건 지나가야 했다
그건 지금도 마찬가지다
수색역(10, 18.5) : 22:20(10분 휴)
그후
전철을 타고 집에 돌아오니 또 배가 고프다
멸치칼국수 뜨거운 물부어
하산주 한잔 더하고 캔맥주 2캔이나 마시는 기염을 토했다
물한모금 음료수 한모금 빵이나 과자 한조각 포도 한알도 못먹고
싸간 배낭 그대로 들고 들어온 것은
내 산행경력 30년만에 처음있는 일이다
물론 중간에 어묵2꼬치 먹은 것은 제외하고 말이다
그건 아주 특별한 내 인생에 두번 다시 없을 일이기에 말이다
배낭을 열고 정리를 하는데
물은 얼어서 얼음이 되어 어차피 마실수 없게 되었고
배낭안에 들었던 사이다가 얼어
얼음이 둥둥 뜬 모습을 보는 것도 처음있는 일이다
손발이 아리도록 시렵고 감각이 없어져 죽을 맛이지만
하나의 산줄기를 무사히 완주하고 정체를 밝혀서
하나의 산줄기로 정립을 했으며
무엇보다도 극한의 날씨를 업고 거의 쉬지도 먹지도 못하고
6시간을 버티며 4만보를 달성했으니
그만하면 그런 불편쯤이야 참을만도 하다
#[한북삼각비봉]월드컵단맥종주(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