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맞이 언덕 아래 위치한 동백초등학교는 그 역사가 깊다. 신시가지 조성 전부터 해운대의 배움터였는데 AID 재건축 공사로 학교 앞으로 대형 공사차량들이 지나다녀 늘 위험해 보이던 곳이다. 또 학교 앞엔 중앙선이 그어져 있지만 간혹 학교 안으로 드나드는 차량들이 중앙선을 넘어 다니는 것도 자주 목격했다. 이뿐만 아니다. 후문 앞 도로는 경사가 급해 달맞이 방면에서 신시가지로 내려오는 차량들이 늘 불안해 보였다. 지난달 24일, 우려가 사실로 나타났다. 달맞이 방면에서 내려오던 차량이 속도를 이기지 못해 앞차를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앞차는 튕겨져 반대편 동백초등하교 후문 기둥을 박았으며 추돌한 차량도 한 바퀴 뒤집히고선 역시 반대편 정문 앞에서 바로 섰다. 다행히 학생들이 수업중인 관계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실로 위험한 사건이었다. 초등학교 앞 교통사고를 방지하고자 차도와 인도사이에 펜스도 설치되어 있지만 이 부근의 구조적인 위험요소는 여전하다. 다른 곳도 아니고 초등학교 앞이란 점을 감안할 때 반드시 과속방지턱의 위치 수정 및 추가설치가 시급하다. 그리고 AID 재건축이 곧 끝나면 더 많은 차량들이 학교 앞을 지나다닐 것을 감안할 때 학생들의 안전을 위한 추가적인 대비책이 필요한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