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월도 고성군 토성면 신평리 소재 금강산 화암사(2015. 10. 18)
禾巖寺는 신라 혜공왕 5년(769년) 진표율사가 창건
진표율사는 금산사와 법주사를 창건하고
금강산에 들어와 동쪽으로 발연사, 서쪽으로 장안사, 남쪽으로 화암사를 두고
금강산을 미륵부처님의 정토로 삼았다 한다
금강산에 속해있는 사찰로 남북으로 분단된 남쪽에 건봉사와 화암사가 있다
화암사는 산이 깊어 양식이 부족하여 배고픔을 참으며 수도했다고 한다
전설 : 어느날 두 수도승의 꿈에 백발노인이 나타나 "수바위에 조그만 구멍이 하나 있으니
그곳에 지팡이를 넣고 세번 흔들면 끼니 때 마다 쌀이 나올것이다"하여
두 수도승은 수바위에 올라 구멍에 지팡이를 넣고 흔드니 두 사람이 먹을만한 쌀이 나왔다
쌀바위 덕분에 두 수도승은 근심없이 불법에 정진할 수 있었다 한다
그러던 어느날 객승이 찾아와 그런 이야기를 듣고 욕심이 생겨
혼자 많이 먹고 싶어 수바위 구멍에 지팡이를 집어넣고 마구 휘저었다
그러자 더이상 쌀이 나오지 않고 피가 흘러나왔다고 한다
수바위 아래 절을 벼화, 바위암을 써서 禾巖寺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충남 부여에 가면 미암사 쌀바위가 있는데 이곳 수바위 전설과 비슷하다
화암사는 진표율사 등 고승들의 정신 수도장이다
고승들의 부도탑
일주문을 지나 절집에 들어서도 스님의 염불소리나 목탁소리는 들리지 않는 고요속에
보살은 허허롭게 미륵불 아래 떨어지는 낙엽을 슬고간다
가을의 금강산 신선봉 자락에 단풍이 물들기 시작하는구나
부처님이 다섯 수행자 앞에서 처음으로 설법을 전하는 초전법륜을 형상화 한 불상
뒤 바위 벽면에는 열반경사구게가 赤書로 세겨져 있다
諸行無常 是生滅法 生滅滅己 寂滅爲樂
모든 현상은 멈추지 않고 변하고 나고 죽는 생멸의 법이니
생멸에 집착을 버리면 곧 고요한 열반의 경지에 이르게 된다
수(穗)바위 등산로변에
高城郡 金剛山 禾嚴寺
왜 화암사를 화엄사로 세겨 놓았을까?
인조11년(1633년) 이식(李植)선생이 간성 군수로 있을때 썼다는 간성지 화암사조에 의하면
天吼山 彌時嶺 = 미시령 밑에 禾巖이란 바위 바른편에 있기 때문에 절 이름을 禾巖寺라 했다
금강산 일만이천봉 중 남쪽 첫 봉우리인 신성봉이 보인다
범종루 편액의 글씨는
"風岳第一樓"로 가을의 금강산을 뜻한다
수바위의 穗는 벼이삭수로 벼 낟가리 처럼 생겼다고 하여 부른 이름이라고도 한다
어디가 설악산이고 어디가 금강산인지 알 수가 없구나
화암사 왼편 고개위에 동해를 바라보며 조성된 미륵보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