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정생 소설.. 몽실언니의 삶은 기구했으나 권정생 필력은 참 좋았다. 몽실이는 밀양댁 어머니와 정씨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동생 종호가 죽고나서 어머니는 몽실이 데리고 집을 나와 새아버지 김씨와 살게된다. 할머니도 생기고 새아버지도 생긴 몽실이는 귀여움을 많이 받지만 동생 영득이가 태어나고 나서 몽실이는 밥을 먹다가도 심부름을 해야하는 천덕꾸러기가 된다. 정씨 아버지가 몽실이와 밀양댁을 찾으러 댓골에 오게 되고, 김씨아버지는 그 일로 밀양댁과 싸우다 싸움이 격하게 되자 김씨가 떠미는 통에 몽실이는 다리를 절게 된다. 고모가 찾아오고 김씨네 집에 살게 되며 새어머니 북촌댁을 맞게 된다. 북촌댁은 몸이 약해 난남이 여동생을 낳고 죽게 된다. 몽실이는 새어머니를 잃게 된 상황에서 전쟁이 나서 아버지는 전쟁터에 나가고 몽실이는 갓난아이를 업고 동냥젖을 얻어 먹으러 다닌다. 전쟁은 인간미 마저 앗아가게 한다. 마을은 불타고 먹을것도 없는 상황에 인민군이 들어와 곡식이며 소를 끌고 가거나 마을 사람들을 쏘아 죽이는 아수라장이 된다. 난남이를 살리기 위해 고모를 찾아가지만 고모도 불구덩이에서 죽게 되고 고모부는 북으로 끌려갔다는 얘기를 듣고 몽실이는 댓골 밀양댁 어머니를 찾아가게 된다. 어머니는 또 동생을 나았다. 구박하던 할머니도 김씨아버지도 없다. 몽실이는 이렇게 살고 싶다. 그러나 그 시간은 그리 길지 않다 김씨가 돌아오고 몽실이는 다시 예전 살던 노루실로 난남이를 데리고 떠난다.. 밀양댁 어머니도 몽실이에 대한 미안함으로 몽실이가 떠나고 심장병을 얻어 죽게 된다. 정씨가 죽을고비를 넘기고 돌아왔을때는 모진 고문으로 병을 얻게 되어 몽실이의 삶은 깡통을 얻어 동네를 돌며 동냥 밥을 얻어와 세식구의 끼니를 해결한다.남주할머니의 건의로 부산에 아버지를 모시고 병원을 찾아가지만 기다리다 병이 악화되어 치료한번 받지 못하고 아버지는 돌아가신다. 몽실이는 이제 고아가 되었다. 난남이를 데려와 배를 곯지 않게 하려고 해서 양공주 언니 집에서 심부름을 하며 살아가지만 난남이를 부잣집양녀로 보내게 되어 난남이와도 헤어지게 된다. 30년이 지난 몽실이는 기덕이 기복이의 엄마가 되었고 구두수선공 꼽추의 아내가 되었다.
7살몽실이에서 아내이자 어머니까지의 삶을 보여준 성장소설이다. 광복과 6.25전쟁을 겪으며 어린 몽실이의 고되고 힘겨운 삶을 보여준다. 어린 몽실이였지만 그 힘겨운 삶속에서도 동생들을 지켜주려한 당찬 아이였다. 안쓰럽고 꼬옥 안아주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