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이기론과 기・수맥・영풍수는 상대적 모순의 한계를 가진다면
풍수는 무엇으로 어떻게 해야 할까요?
풍수는 ‘풍수’로 해야 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새삼스럽게 부르는 ‘풍수’는 무엇일까요?
왜 ‘풍수’라 하였을까요?
왜 ‘기’, ‘수맥’, ‘영’이라 하지 않고 ‘풍수’라고 하였을까요?
풍수는 ‘바람[風]’과 ‘물[水]’의 합성어로 곧 ‘자연(自然)’*을 의미합니다.
바람은 불균형에 기인(起因)하여 균형점으로 사라집니다.
물은 불균형에 동(動)하고 균형점에서 정(靜)합니다.
장풍득수는 바람과 물의 균형을 기준으로 합니다.
산천은 바람과 물이 빚은 조각품입니다.
물이 흘러가면서 물길이 출렁이고
바람이 지나가면서 바람길이 살랑입니다.
산천의 주름살은 지극한 풍수의 흔적입니다.
인간은 바람과 물의 가르침을 온몸으로 체험하며 자문합니다.
어떻게 하면 보다 안전하게 생존할 수 있을까?
살아남기 위해 생존 본능을 발휘하여
위험한 곳은 피하고 안전한 곳을 찾아갑니다.
인간은 풍수가 빚은 산천에 존재하며
풍수를 직・간접적으로 체험하면서
인간 본능적 생존 능력을 발휘하고 경험적 지식을 축적해갑니다.
이렇게 풍수는 인간 존재와 함께 생존 본능에서 시작되었으며
풍수가 빚은 산천 속에서 풍수를 직접 체험하면서 대응한
노하우는 계승 축적되면서 체계화되어 지금까지 전래 되어 온 셈입니다.
이렇듯
“어떤 집단이나 공동체에서 과거로부터 이어 내려오는 바람직한 사상이나 관습,
행동 따위가 ‘계통’**을 이루어 현재까지 전해지는 것”을 ‘전통’이라 합니다.
전통에는 중간에 사라지지 않고 이어져 내려온 가치가 내재합니다.
그 가치가 용(龍)을 따라 흐르는 맥(脈)처럼 계승되어 옵니다.
여기서 맥은 곧 시간과 공간의 얽힘 속에 존재하는 인간 생존의 길이 될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전통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정치에서도 예술에서도 심지어 철학에서도 맥을 중시하며 계승합니다.****
맥은 존재의 원천이며 계승으로 그 안에 집단적 정신(의식)이 내재 되어 있습니다.
풍수의 용맥과 물의 근원처럼 장원(長遠)할수록 내재 된 공감적 역량도 클 것입니다.
그래서 풍수도 전통의 맥을 가진 풍수를 하게 되면
오랜 존재 시간만큼 많은 사람과 만나고,
그만큼 많이 축적된 경험적 지식을 접하며 공감해갈 수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오랜 시간적 증험을 통해 수많은 사람이 존재 가치를 입증한
전통의 맥이 흐르는 풍수를 우리는 ‘전통풍수’라 합니다.
전통풍수는 인류의 탄생과 함께 시작된 인간 생존의 지혜로 모든 인간이 관계해왔습니다.
따라서 전통풍수에는 그 오랜 세월 풍수를 체험하며 대응한 인간의
공감 지혜가 여과되고 농축되어 맥으로 흐르고 있는 셈입니다.
그래서 풍수는 인간과 더불어 지금까지 존재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풍수는 자연 현상에서 살아남기 위한 투쟁의 산물입니다.
인류 역사만큼 오랜 풍수적 경험은
인간 의식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계승되어 올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존재하는 우리는 ‘풍수적 인간’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풍수적 인간에게 전통풍수는 자연스럽게 공감의 세계입니다.
이기-수맥-기-영처럼 추상적이지도 개별적이지도 않습니다.
그래서 상대적 모순이나 배타적이지도 않습니다.
전통풍수는 인간 생존 본능에서 시작된 풍수 체험의 역사물입니다.
자연은 풍수로 인간에게 직접 부닥치며 가르침을 베풀고
인간이 존재하는 산천에 풀어가야 할 과제의 흔적을 남깁니다.
흔적은 모습으로 드러납니다.
인간은 산천에 남겨진 풍수 흔적을 읽어 풍수를 합니다.
바로 산천의 모습을 통한 풍수로
‘형세(形勢)론’ 혹은 ‘형기(形氣)론’이라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전통풍수인 형세론(형기론)을 위주로 풍수를 합니다.
형세론은 당면하고 있는 주위 산천의 모습을
눈으로 보고 확인할 수 있어 상호 소통으로 공감해갈 수 있을 것입니다.
공감의 선천적 기준은
인간의 생존 본능적 능력과 오랜 역사적 경험을 통해 축적한 노하우가 될 것입니다.
후천적 노력은 개별적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선천적 기준을 바탕으로 공감지수 향상을 추구함으로써
결코, 상대적 모순이나 배타성은 끼어들 수 없을 것입니다.
다음 이야기는 풍수의 핵이며 정수인 혈에 대한 공감을 목표로
저의 소견을 집약하여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자연’의 해석에 관해서는 별도로 전문가의 해석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계통: “일정한 체계에 따라 서로 관계되어 작용하는 부분들의 통일적 조직”
***전통에는 ‘계승발전’, ‘온고지신’의 과정이 반복됩니다.
****뿌리가 되어 쉽게 흔들리지 않을 것입니다. 전통에는 집단적 이념이 내재합니다.
내재 된 이념은 존재의 세를 지탱하고 발휘하는데 정신적, 물리적으로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첫댓글 형세론 읽고 공감합니다
감사합니다
전통풍수.형세점혈
장풍득수.피흉취길 발복풍수 상세한 설명 잘봅니다.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풍수는 개안 된 풍수 스승에게서 수련를 하게 되면
그만큼 많이 축적된 경험적 지식을 접하여 공부가 쉬워져요.
형기론과 이기론은 각자 우주의 기본 질서를 파악하는 원리가 다른 것입니다. 형기론은 음양을 원리라고 보는데 대하여 이기론은 오행상생을 원리로 파악합니다. 양균송은 형기외에 이기론과 현공론도 언급하였습니다. 물론 패철이 발달한 명나라 중기까지 이기론은 開花되지 못했지만---
형기론자의 심혈법은 산천의 유정 무정만을 따지는 것이 아니라 음양 즉 석산에는 흙(土)에 혈이 있고 물(陽)과 산(陰)이 조화되어야 한다는 등의 음양론이 기조를 이루고 있습니다. " 조선의 풍수"(중국 고서 보다는 우리에게 더욱 신토불이한 내용이다)를 보면 우리 선조들이 음양의 대립과 조화를 중시한 흔적이 곳곳에 있습니다. 산천을 다녀보면 희안하게도 음양이 대립 조화된 현상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