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晉 > 左思 > 詠史詩 진 > 좌사 > 영사시
진나라 좌사가 쓴 영사시이다.
영사시(詠史詩)란 역사의 사실을
시가(詩歌)로 찬양한 글이다.
詠史詩曰:
영사시의 노래이다.
8수중 2째수
鬱鬱澗底松 울울 간저송 離離山上苗 이이 산상묘 以彼徑寸莖 이피 경촌경 蔭此百尺條 음차 백척조 世冑躡高位 세주 섭고위 英俊沉下僚 영준 침하료 地勢使之然 지세 사지연 由來非一朝 유래 비일조 金張籍舊業 김장 적구업 七葉弭漢貂 칠엽 미한소 馮公豈不偉 팽공 기불위 白首不見招 백수 불견초
鬱(울) : 답답하다. 우거지다. 離(이) : 떠나다. 이어지다. 苗(묘) : 모. 싹. 곡식. 徑(경) : 지름길. 논두렁길. 건너다. 莖(경) : 줄기, 장대. 蔭(음) : 덕택(德澤). 가리다. 條(조) : 가지. 나뭇가지. 곁가지. 冑(주) : 투구. 躡(섭) : 밟다. 오르다. 잇다. 沉(침) : (물속에)가라앉다. 沈(침): 잠기다. 僚(료) : 동료. 예쁘다. 籍(적) : 문서 弭(미) : 활. 활고자. 그치다. 貂(초) : 담비.
출전 : 藝文類聚 > 券五十五 > 維文部一 > 史傳11
鬱鬱澗底松 울울 간저송 離離山上苗 이이 산상묘
울창한 시냇가 소나무 빽빽한 산 위의 묘목.
以彼徑寸莖 이피 경촌경 蔭此百尺條 음차 백척조
저들의 한 치 되는 줄기로써 백 척 소나무 가지를 덮네
世冑躡高位 세주 섭고위 英俊沉下僚 영준 침하료
귀족들은 높은 지위를 독차지하고 인재는 낮은 지위 잠겨 있구나.
地勢使之然 지세 사지연 由來非一朝 유래 비일조
지세가 그렇게 만든 것이라 유래가 하루아침 된 것 아닐세.
金張籍舊業 김장 적구업 七葉弭漢貂 칠엽 미한소
김씨와 장씨 집안은 조상의 덕으로 7대나 한나라 고관이 되었네.
馮公豈不偉 풍공 기불위 白首不見招 백수 불견초
풍공이 위대하지 않았겠는가마는 백발이 되어도 초대받지 못했네.
金張(김장) : 한(漢)나라 때 7대에 걸쳐 고관대작에 올랐던
金日磾(김일제)와 張湯(장탕)의 가족
馮公(풍공): 漢文帝 때 直諫(직간) 했다가 물러나 등용되지 못한 馮唐(풍당).
馮(빙) : 업신여기다. 馮(풍) : 이름으로 쓰일 때.
영사시는 8수로 되어 있는데 그주 2번째 수이다.
좌사(左思)의 작품에 삼도부(三都賦)가 있다.
이 작품이 당시 문단의 영수였던
장화(張華)에게 절찬 받게 되어 일약 유명해졌다.
뤄양(洛陽)의 지식인들이 이것을 다투어 베껴 씀으로
뤄양의 지가(紙價)를 올린다.
[洛陽紙貴 낙양지귀]라는 말이 생겨났다.
삼도부(三都賦) :
위(衛) 촉(蜀) 오(吳)나라 수도를 찬양하는 시가.
서울성북동에 간송미술관(澗松美術館)이 있다.
훈민정음원본을 발굴하여
보존에 일생을 바첬던
전형필(全鎣弼)님의 호가 간송이다.
간송(澗松)은 간저한송(澗底寒松)에서
가저온 아호라 한다.
물가의 소나무 志品이 올곧지만
세상은 알아주지 않은다.
그래서 간저한송(澗底寒松)이라 한다.
차갑고 매서운 소나무
이게 澗松이다.
간송 전형필님을 두고 한 말이다.
조선시대 세종대왕님이 있었다고 한다면
일제와 6.25전란시에는 간송 전형필님이 있다.
좌사 영사시와 간송 전형필님의
추구하는 기품(氣品)이 같음을 되새겨 본다.
澗底寒松 간저한송
물가의 차갑고 매서운 소나무
세상은 알아주지 않드래도
자신이 옳다고 믿는 일은
꿋꿋하게 하는 소나무가 간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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