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학교-조장 간증문

간 증 문 저는 아버지학교 동해2기를 수료한 김영문 형제입니다. 섬기는 교회는 강릉제일장로교회이고 사랑하는 아내와 두 딸 경린이와 혜린이가 있습니다. 먼저 이 자리에 서게 시간을 허락하여 주신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제가 아버지학교를 지원하게 된 동기는 먼저 성령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계획하심 속에서 이루어 졌음을 저는 확신합니다. 물론 이 자리에 서게 된 것도 주님의 뜻이었음을 고백합니다. 제가 강릉에 이사 오기 전 섬겼던 춘천 교회 목사님과 제천아버지학교를 지원자로 춘천에서 제천으로 매주 참여하던 그 교회 집사님과 함께 지난 해 봄 강릉에서 식사를 하던 중 목사님께서 아버지학교를 권면하셨고 집사님과의 대화 중에서 “아버지가 다 같은 아버지가 아니다”라고 하는 말은 저에게 그냥 스쳐지나가는 말이 아니었습니다. 그 말은 주님께서 저에게 하신 말씀이었습니다. 그러나 새로이 시작한 사업으로 너무나도 바쁘고 또 섬기는 교회 고등부교사로서 직분을 맏은 지 오래되지 않아 또 고등부 예배시간이 토요일 오후라서 시간을 좀처럼 내기 어려운 저는 다음 번 아버지학교에는 꼭 가리라 마음먹었고 강릉4기를 수료한 저의 작은아버님 되시는 김태흔 형제님에게 부탁하여 다음 번 아버지학교의 일정을 전해들은 동해2기 아버지학교에 제가 스스로 지원하였고 섬기는 교회 목사님께는 고등부교사로서의 섬김도 행복한 가정 안에서 더 잘 섬길 수 있음을 말씀드리고 허락을 받은 후 5주간을 착실히 참여했습니다. 처음 아버지학교를 들어서면서 저는 이곳이 천국의 모습이구나 하고 느낄 수 있었습니다. 천사들이 식사와 차를 나르며 천국에 온 우리들을 맞이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사실 어두웠던 저의 어린시절의 제 삐뚤어진 성격과는 맞지 않았고 왠지 어색함을 느꼈습니다. 지금 이곳의 지원자형제분들도 그러시리라 짐작합니다. 그러나 차츰 분위기에 익숙해져 갔고 이제 밝은 세상 빛이 나에게도 찾아오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버지학교의 과정 중에서 많은 아버지들의 아픈 과거 속에서 흘리는 눈물은 험난한 세상 속에서 점점 메말라가는 저의 마음에 뜨거운 감동의 눈물을 흘리게 하였고 아버지학교는 사나이의 가슴에 뜨거운 눈물을 흘리게 하는 그런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아버지의 영향력을 배우며 아버님께 편지를 쓰며 저는 제 아버님의 삶을 떠올려보았습니다. 아무런 재산도 없이 경상도에서 강원도 영월상동이라는 오지에 올라와 텅스텐 광업소에서 삶과 죽음을 오가며 생활 해야만 했던 젊은 광부의 가장, 가난을 벋어나고자 몸부림치며 7남매의 장남의 책임을 다해야 했던 아버님의 삶은 자녀들을 돌볼 겨를이 없었고 그런 교육을 받을 수도 없었습니다. 아버님에게 편지를 쓰며 저는 한없이 울었고 그러한 시간을 아버님의 생전에 만들 수 있었음을 주님께 감사했습니다. 중학교 시절 아버지는 아픈 저를 데리고 1시간밖에 있는 영월도립병원으로 나와 연휴로 서울로 가려고 막차 버스표를 가지고 마지막 진료에서 맹장수술을 선택해야 만하는 의사 선생님을 붙들고 아버지는 수술을 간절히 요청했었고 수술 후 마취에서 깨어나는 저를 애타게 부르시던 모습은 지금도 기억에 생생합니다. 십년 전 저의 결혼식 때는 눈물을 흘리셨다는 아버지. 그러나 그런 마음과는 달리 표현할줄 모르고 아버지의 역할을 몰랐기에, 가난을 벗어나고 자 몸부림치던 시절을 사셨던 아버지 저의 아버님는 결혼 후 9년 만에 처음 처갓집을 가실 정도로의 힘든 생활을 하셨습니다. 부모님은 싸움을 너무나 많이 해서 저의 형제들은 집이 싫었었고 아버지가 없을 때만 집에 들어가는 그런 학창시절을 지냈습니다. 그런 환경에서 자란 어릴 적 나의 삶을 마흔이 된 지금 아버지학교를 통해 되돌아보면 너무나도 상처투성 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세 아들 중 둘째로 태어난 저에게 ‘다리밑에서 주워왔다는 무심코 하신 말 ’ 굉장히 오랜만에 만난 친척 분이 ‘이 아이는 누구냐’ 는 질문에 나의 어머니는 ‘주워 온 아이라고 농담으로 했었지만’ 저에게는 큰 충격이었고 자라나면서 커다란 상처로 남아 언젠가는 내 부모님을 찾아 갈 거라고 다짐했었고 늘 혼이 날 때면 나의 친부모를 생각했고 급기야 중학교2학년 때는 가출을 하기까지 했었습니다. 늘 혼자라고 느끼며 생활했었고 잘못을 인정할 줄 모르는 아이로 냉정한 성격의 소유자로 변해갔습니다. 저의 삐뚤어진 성격은 지금도 사회생활을 하면서 많은 문제점을 드러냈고 그로 인해 먼저 우리 아이들과 아내가 얼마나 상처를 받았을까를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아픕니다. 지난 봄 제 아내와 심하게 다투고서 사무실에 혼자 있을 때 아내가 찾아왔었습니다. 아내는 왜 혼자 있냐고 말할 때 아내를 보며 어린시절 나의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어릴 때는 어머니가 항상 찾아 왔었습니다) 어린시절의 저와 지금의 내가 변한 것이 하나도 없었고 그런 내 자신이 너무나도 초라하고 싫었습니다. 이제 아버지학교의 과정을 통해서 제 모습을 되돌아보게 되었고 아버님께 편지를 쓰는 시간을 통해 부모님을 용서할 수 있었고 그 모든 어두운 과거의 모습들을 떨쳐 버리고 앞으로 다가올 미래의 우리의 가정을 밝은 가정으로 회복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용서함으로서 자유함을 얻을 수 있고 비로소 자녀와 이웃을 사랑할 수 있다는 평범한 진리를 이제 깨달았습니다. 저는 좋은 아버지라고 주위에서는 보여지는 모습이었지만 과거의 상처를 치유하지 않고서는좋은 가정을 이룰 수 없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술을 안 먹는다고, 담배를 안 피운다고, 교회를 열심히 다니고 봉사한다고, 일에 열중 한다고 해서 좋은 아버지가 되지는 않음을 아버지학교를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아버지학교의 숙제는 10살 7살의 천진난만한 두 딸과 아내에게는 너무나도 좋아하는 숙제였고 저의 가정을 더욱 화목한 가정으로 만들어 주었습니다. 최근 제가 아버지 학교를 통해 자녀와 실로 가까워진 예가 하나 있습니다. 1월 저의 아는 사람들에게 연하장을 보내면서 초등학교 3학년 딸의 여선생님께도 한통을 보냈는데 담임선생님께서 너무나 감동을 하셨답니다. 담임선생님의 답장의 일부분을 소개하면 이렇습니다. “경린아! 선생님의 교직생활 중에 가장 큰 감동을 주신분이 있어? 누군지 아니? 바로 경린이 아버님! 어머님들의 편지는 많이 받아 보았지만 아버님께서 직접 카드를 보내 주신일은 처음이라 선생님이 커다란 감동을 받았단다. 아버님께 감사 감사의 말씀을 드리자“ 이 답장의 내용도 모두가 아버지학교를 통해서 자녀를 바라보는 아버지의 모습이 변하였음을 보여주고 있는 한 사례입니다. 아버지 학교는 일속에 파묻혀 사는 저를 가정 속으로 되돌아오게 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너무나도 단순한 강사님의 “왜 일하십니까?” 라는 질문은 다시금 우리의 삶을 되돌아보게 하였습니다. 과연 우리는 진정 소중한 가정을 위해 살고 있지만 우리의 아내와 아이들은 아버지와 멀어지고 있었고 가난에서 벋어나 사회적으로 성공을 하고 많은 재산을 얻었지만 가족과는 점점 멀어져가는 저의 아버님의 모습을 그대로 닮아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보면 정말 아버지학교는 우리의 삶을 회복시키는 프로그램이기에 지금도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하려고 애쓰지만 때로는 나 혼자 좋은 아버지만 같아 보이고 자신의 상처들을 감추려고만 하며 많은 아버지들은 문을 닫은 채, 더러는 몰라서, 이만한 아버지가 어디 있냐는 둥 하며 세상 속에서 아버지의 자리를 찾지 못하고 귀 기울이지 않아 너무나도 안타깝습니다. 동해2기 사랑해요조의 함께 한 지원자목사님은 점점 변화되어가는 저의 모습과는 달리 좀처럼 변화되지 않아 아내가 수료식에 가지 않겠다고 다투었지만 지원자아내들과 함께 한 식사모임 속에서 서로의 가정을 보며 문제점들을 발견할 수 있었고 목사님가정도 변화되어 가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5번째 만남인 수료식을 통해서 본 아내의 흘리는 눈물은 이 가정의 가장으로서 남편으로서 책임감을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좋은 아버지학교를 수료했기에 화도 참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수료 후 집으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 아내는 이곳은 좋은 아버지만 올 수 있는 곳 이라며 어머니학교가 있으면 가고 싶다는 말이 지금도 기억에 생생하게 남아 있습니다. 저는 일터에서 사원들과 매주 월요일 아침 허깅을 하며 한주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믿지 않는 세상 사람들도 허깅을 무척 좋아하는 것을 보면 허깅은 좋은 것 같습니다 늘 말씀 속에서 생활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생각하며 진정 아버지가 말씀 속에 항상 있을 때 자녀들이 올바르게 성장하리라 생각으며 늘 기도하는 아버지가 되기를 그려봅니다. 저는 이 아버지학교는 이 한번의 과정으로 변화되지 않음을 알게 되었고 다음 번 아버지학교의 봉사자로 섬기며 다시 한번의 새로운 변화의 시간을 가져야 할 것을 다짐했었고 그러기 위해 고등부예배를 주일로 옮겨주실 것을 기도하였습니다. 주님께서는 저의 기도를 들으셨고 응답하셔서 강릉5기에서는 조장으로, 간증자, 또 동해3기에는 관리스텝과, 간증자로 다른 지원자 아버지들과 함께 은혜를 나눌 수 있도록 허락하여 주셨습니다. 이제 서서히 변화되어가는 저의 섬기는 교회에서도 아버지학교를 통해 많은 아버지들이 가정의 소중함을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아버지로서의 영성과 진정 좋은 아버지의 길로 인도하시는 주님의 손길이 이 지역을 좋은 아버지로 변화시켜 주실 줄 간절히 바라며 저에게 이 아버지학교는 결혼 10주년 선물로 다른 어떤 것보다도 소중한 선물이 되었습니다. 저의 간증이 저의 부끄러운 과거의 모습이 드러나게 되어 망설여졌지만 이 시간을 통하여 여러 형제님과의 좋은 아버지로의 변화과정에 도움이 되리라 확신하며 주님의 뜻에 따라 순종하는 마음으로 서게 되었습니다. 모두가 좋은 아버지가 되시길 주님께 기도합니다. 주님 제가 아버지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