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권이상 기자=대우건설이 올해 7월 초까지 재개발∙재건축사업 공사(공사비 기준)를 가장 많이 따낸 건설사로 꼽혔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7월 초(9일 기준)까지 전국에서 건설사가 수주한 재건축∙재개발 추진단지는 모두 12곳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4곳, 경기 4곳, 지방 4곳이다. 시공을 맡은 건설사는 모두 11개사다. 수주금액은 이주비 등을 제외한 공사비만 따졌을 경우 총 2조8424억원에 달한다.
업계는 지난해 비해 다소 지지부진했던 1분기 재건축∙재개발 시공권 쟁탈전이 6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고 분석하고 있다.
시공권 수주실적 1위를 차지한 대우건설은 올해 3곳 총 공사비 9343억원 규모의 재개발∙재건축 단지 공사를 따냈다.
이 회사는 6월 초 공사비 3038억원 규모의 안산 원곡 연립 1단지 재건축사업을 따낸 뒤, 같은 달 경기도 과천주공7-1단지 재건축사업(2672억원)을 연이어 수주했다.
지난 6일에는 총 공사비 9081억원에 달하는 서울 고덕주공2단지가 대우건설 컨소시엄 ‘에코사업단’(대우건설·현대건설·SK건설)을 시공자로 선정했다.
주관사인 대우건설이 이 사업에서 확보한 공사비 매출은 전체의 40%인 3633억원에 이른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상반기 재건축∙재개발 물량이 많지 않아 지난해 비해 수주금액이 적은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조합원을 바탕으로 둔 재건축∙재개발은 자체사업보다 사업안정성이 높아 건설사들의 각축전이 치열하다"고 말했다.
2위는 서울 2곳과 대전 1곳에서 수주고를 올린 SK건설이 차지했다.
SK건설은 올해 초인 1월 대전 도룡동1구역(712억원)에 이어 지난 4월 현대산업개발과 함께 서울 응암10구역(총 공사비 2000억원 중 1020억원), 6월 고덕주공2단지(2724억원) 등 총 4456억원의 공사를 건졌다.
3위는 시공능력평가 1위인 현대건설이 서울과 대구 각각 1곳에서 재건축사업을 따냈다.
이 회사는 지난 6일 공사비 1443억원 규모의 대구 수성지구우방타운주택과 고덕주공2단지(2724억원)을 동시에 수주해 눈길을 끌었다.
4위는 포스코건설로 경기도 하남C구역(1400억원) 재개발과 2620억원 규모의 전주 감나무골(한라건설 공동시공) 재개발 총 2곳 공사비 4020억원의 시공권을 획득했다.
5위에는 GS건설이 올랐다. 이 회사는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동 가재울6구역 1곳만 수주했지만, 아파트 928가구와 근린생활시설을 단독으로 짓는 대규모 공사를 2010억원에 수주했다.
이어 6위 롯데건설 1곳 고잔연립1단지(1510억원, 이하 공사비), 7위 한라건설 1곳 전주 감나무골(1123억원), 8위 금호건설 1곳 전북 구산 나운주공2단지(1010억원), 9위 현대산업개발 1곳 응암10구역(980억원), 10위 동서건설 1곳 나운주공2단지(430억원), 11위 KCC건설 1곳 효창4구역(408억원) 순으로 조사됐다.
올해 하반기에는 이달 20일 서울 전농11구역 재개발 사업을 시작으로 시공사 선정이 줄줄이 이어진다. 전농11구역은 설계변경을 통해 애초 계획했던 570가구보다 많은 가구수가 신축돼 건설사들의 관심이 높다.
서울 서초구 방배3구역과 5구역도 건설사들이 수주를 노리는 사업지로 꼽힌다. 방배3구역은 대림산업과 코오롱글로벌 등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방배 5구역은 현대건설과 삼성건설, SK건설 등 대형건설사가 수주전에 참여할 예정이다.
권순형 J&K부동산연구소 대표는 “건설사입장에서는 재건축·재개발 사업이 국내에서 자사 브랜드를 가지고 아파트를 공급할 수 있는 큰 재원으로 여기는 만큼 관심이 꾸준한 편"이라며 "하지만 조합 측이 원하는 과분한 이주비, 확정지분제 등으로 수익이 많이 남지 않아 건설사들의 한숨도 깊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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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좋은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