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하동 박경리 토지길 1코스
일시 : 2021년 7월28일 수요일
가는길 : 네비게이션에 경남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 평사리공원을 쳐서 찾아감
산행코스 : 섬진강 평사리공원 - 개치나루터 - 악양천 - 잠수교 - 악양교 - 취간림 - 부계마을 - 까장내 사거리 - 상신마을 조씨고가 - 정서마을 - 입석마을 - 토지장터 - 최참판댁 - 악양들 - 동정호 - 부부송 - 악양천 - 섬진강 평사리공원.
교통 : 경남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 섬진강 평사리공원 주차장에 차량주차. 원점회귀 산행.
경남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 섬진강 평사리공원에서 하동 박경리 토지길 1코스를 시작합니다.
하동 박경리 토지길은 소설 "토지"의 주 무대가 된 하동을 걷는 도보여행 코스입니다.
하동 섬진강 평사리공원에서는 지리산의 끝자락인 하동 형제봉(1222.2m) 능선이 가까이 조망됩니다.
평사리공원 섬진강둘레길 이정표 : 버드나무쉼터1080m, 두꺼비나루쉼터2.0km - 은모래길 - 전망쉼터1320m, 두꺼비바위쉼터6.1km
섬진강 평사리공원에서 섬진강 상류의 엄청 넓고 긴 은모래길을 봅니다.
걸음은 평사리공원에서 섬진강 하류로 조금 이동해 악양천과 섬진강 합수점의 옛 개치나루터로 향합니다.
예로부터 개치나루터는 원포귀범이라 하여 멀리 포구를 향하는 돌아오는 돛배의 모습이 악양의 8대 절경 중 하나로 꼽혔답니다.
구 개치교에서 악양천과 섬진강 합수점을 봅니다. 구 개치교 : 버드나무쉼터710m - 평사리공원370m
이곳은 "토지"의 주 무대인 악양으로 들어가는 관문으로 사람들은 이곳에서 배를 타고 화개장 혹은 하동장으로 향했고 더러는 고향을 떠나기도 하고 돌아오기도 했답니다.
소설 "토지"에서 그리운 용이의 모습이 너무 보고싶어 읍내에서 올라오는 마지막 배를 타고 월선이 달빛처럼 평사리로 젖어든 것도 바로 이 나루터를 통해서 였답니다.
구 개치교에서 개치나루터를 둘러본 걸음은 다시 평사리공원 입구를 지나 악양천 둑방길을 찾아갑니다.
평사리공원 입구를 지나면 오른쪽 나무사이로 악양천과 악양천 둑방길이 보입니다.
잠시 지리산 형제봉(1222.2m) 능선을 바라보며 아스팔트 포장길을 지난 걸음은 축지지구 양수장 앞에서 악양천 둑방길로 향합니다.
하동 악양면 악양천 둑방길에는 오른쪽에는 "바늘꽃"이 왼쪽에는 키가 작게 자라는 개량종 억새인 "리틀키튼"이 심겨져 있어 멋을 더합니다.
악양천 둑방길을 걸으며 넓게 펼쳐지는 푸르른 악양 평사리 들판 뒤로 지리산 형제봉(1222.2m) 자락에 자리한 평사리마을을 봅니다.
악양천 둑방길이 악양배수장을 지나면 첫번째 악양천 둑방길쉼터가 키작은 억새의 "리틀키튼"과 어우러져 멋지게 다가옵니다.
악양 평사리 들판은 지리산이 병풍처럼 둘러쳐져 있고 너른 들판과 물 맑은 섬진강이 어울려진 곳입니다.
두번째 악양천 둑방길쉼터를 지나면 섬진강을 앞에 두고 형제봉(1222.2m) - 회남재 - 칠성봉(981.0m) - 구재봉(767.6m)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습니다.
토지길 1코스의 중심이 되는 악양 평사리 들판은 옥토로 유명한 곳입니다. 섬진강 오백리 물길 중 가장 너른 들을 자랑하는 평사리 들판은 83만여 평에 달합니다.
축지교를 지나 아름다운 평사리 들판을 편안히 감상할 수 있는 세번째 약양천 둑방길쉼터를 지나면 취간림1935m 이정표를 따라 잠수교를 건너갑니다.
잠수교 이정표 : 취간림1935m - 최참판댁2265m
잠수교를 건너면 하동군 약양면 신성리, 신흥리 마을 뒤로 지리산 칠성봉(891.0m) 능선이 병풍을 두릅니다.
악양천을 거슬러 올라가는 걸음은 신성천이 악양천과 합류하는 지점에서 다리를 건너 죽 올라갑니다.
이어, 악양교를 건너면 경남 하동군 악양면 면소재지입니다. 악양교 : 토지길2코스3305m - 취간림175m - 칠성사2.7km, 악양중학교200m, 신흥리 상,하
악양교를 건너며 지나온 악양천 뒤로는 250년, 300년 보호수가 있는 만수당 경로당이 바로 앞이고, 멀리 광양 백운산 억불봉(1008m) 암봉이 멋을 더합니다.
악양교를 건너 조금만 가면 울창한 숲의 악양 취간림에 이릅니다.
인공림으로 한국의 아름다운 마을숲 부문 우수상을 받기도 한 취간림은 "물가에서 물총새가 노는 숲"이라 해서 이름 지어졌답니다.
악양 취간림은 고려시대부터 악양면 정동리 악양천 변에 수구막이를 위하여 조성한 숲이랍니다.
취간림 숲 한쪽에는 항일투사 기념탑과 위안부라는 사실을 알리고 일본의 사죄를 요구했던 고 정서운 할머니를 기리는 평화의 탑도 있습니다.
취간림을 둘러본 걸음은 다시 악양천 둑방길로 나와 이어지는 정동교에서 왼쪽으로 올라가서 도로와 만나 오른쪽 부계 방향으로 갑니다.
부계 버스정류장을 지나 100m 정도 가면 왼쪽의 선답자 시그널을 찾아 가파른 콘크리트 길로 올라갑니다.
악양면 정서마을 농로를 따라 올라가는 길은 지리산 형제봉 신선대(903m) 구름다리를 보며 시골정취를 만끽하며 가는 힐링의 길입니다. 농로 이정표 : 조씨고가555m - 취간림1420m
정서마을 농로에서는 조씨고가를 가리키는 이정표를 따라 길을 이어가 "상신마을 문화탐방로4.3km" 둘레길 갈림길인 까장내 사거리를 지납니다.
까장내 : 마을회관150m, 조씨고가280m - 십일천송360m - SBS 짝 촬영지140m
상신마을 정감이 가는 돌담길을 지나면 조선 개국공신 조준의 직계손인 조재희가 낙향하여 지었다는 조씨고가에 이릅니다.
조씨고가는 영의정을 지낸 조준(1346~1405) 선생의 후손이 낙향해 살았던 집이지만 하동의 대표적인 상류층 주택으로 꼽힙니다.
대문을 들어서면 만나는 연못이 특히나 아름답다는 상신마을 조씨고가는 박경리 소설 "토지" 최참판댁의 실제 모델이 되었답니다.
조씨고가를 지나 최참판댁 이정표를 따른 걸음은 감나무가 많은 정서마을 좁은 골목길을 지납니다. 정서마을 : 최참판댁3100m - 조씨고가960m
정서마을 주차장을 지나 잠시 아스팔트 포장길을 지난 걸음은 정서 수채화 황토펜션(055-883-9992) 앞에서 왼쪽의 좁은 포장길로 향합니다.
정서 수채화 황토펜션 : 계간재600m, 최참판댁2955m - 조씨고가1105m
정서마을은 제법 긴 감나무 과수원길로 이어지다가 입석마을로 넘어가는 능선 고개(조씨고가1905m)로 향합니다.
정서마을 - 입석마을 능선고개(해발185m)에는 박경리 소설 "토지"의 "평사리 들판에서 월선이 주막" 글귀가 새겨져 있는 성황당고개입니다.
소설 토지 한구절 : 낫을 팽개치고 삼베치마를 추켜서 치마끈을 반허리쯤 동여맨 그는 날듯 밖으로 쫓아나간다.
능선 고개를 내려서 입석마을에 이르면 입석마을 뒤로 푸르른 악양 평사리 들판과 멀리 광양 백운산(1222.2m)과 백운산 억불봉(1008m)이 펼쳐집니다.
최참판댁 이정표를 다른 토지길은 입석마을 다목적 모임터 앞에서 오른쪽 골목길로 올라갑니다. 입석마을 : 최참판댁1725m - 조씨고가2335m
토지길 이정표를 따른 마을길은 대한불교 조계종 보문사1.5km 이정표와 우천시 지리산 둘레길 우회노선 안내도가 있는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내려갑니다.
이어진 갈림길에서는 토지길 이정표가 없어 지리산 둘레길 이정표를 따라 하동 지리산 형제봉(1222.2m)을 올려다 보며 오른쪽으로 향합니다.
지리산 둘레길을 따른 걸음은 악양 평사리 들판과 하동 구재봉(767.6m)이 마주 보이는 삼거리로 내려옵니다.
지리산 둘레길 삼거리는 보문사, 여의정사 안내 표지판이 있는 아스팔트 도로 갈림길로 오른쪽으로 내려갑니다.
삼거리를 지나 평사리로 향하면 평사리 마을 뒤로 더 넓은 악양 평사리 들판과 광양 백운산 억불봉(1008m)이 펼쳐집니다.
최참판댁 이정표를 따른 잇단 갈림길에서는 오른쪽으로 향합니다. 돌담 갈림길 : 조씨고가3820m, 큰새미길 하평마을170m - 최참판댁240m, 큰새미길 주차장170m
돌담 갈림길을 지나 잠시 오름길을 하면 최참판댁 아래의 토지장터에 이릅니다. 토지장터 : 조씨고가4010m - 최참판댁140m
토지장터에서 한계단 더 오르면 박경리 소설 "토지"의 주 무대인 최참판댁에 이릅니다.
작가 박경리는 소설 "토지"로 한국 근현대사의 대서사시를 남겼습니다. 1969년부터 집필한 소설은 무려 26년에 걸쳐 완성되었답니다.
1897년 추석에 시작되어 1945년 광복까지의 시간을 이어가는 작품은 한반도를 벗어나 일본과 러시아를 넘나드는 지역을 배경으로 삼았습니다.
최참판댁에서는 소설의 무대가 된 평사리 들판을 비롯한 주변 풍경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평사리 들판의 부부송, 동정호, 섬진강이 내려다 보입니다.
주인공 서희와 길상의 어린시절의 배경이 되는 영남의 대 지주 최참판댁은 섬진강이 감싸는 하동 평사리의 전형적인 농촌마을입니다.
최참판댁을 둘러본 걸음은 매표소와 상가지역을 지나며 맑고 시원한 물이 흐르는 좁은 인공 수로에서 더위를 좀 식히고 최참판댁 버스정류장으로 내려갑니다.
최참판댁 주차장과 상평교를 지나면 한산사와 고소산성을 향한 울창한 송림이 멋을 더 하고 이내 최참판댁 버스정류장에 이릅니다.
최참판댁 버스정류장 : 대봉감 정보화마을1.6km, 부부송, 동정호0.8km, 평사리들판0.5km - 고소산성, 한산사1.4km, 최참판댁0.4km - 평사리 삼거리1.2km
최참판댁 버스정류장에서 토지길 이정표는 악양 평사리 벌판에 우뚝한 부부송을 바라보며 동정호로 향합니다.
평사리들판 갈림길 : 최참판댁820m - 취간림3480m - 동정호545m
동정호로 향하며 벼 아트 작품의 평사리 들판 뒤로 부부송을 봅니다.
잠시 악양 평사리 들판을 지난 걸음은 동정호에 이르러 동정호 뒤로 펼쳐지는 지리산 형제봉(1222.2m) 능선을 봅니다.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 동정호는 당나라의 소정방이 중국 악양의 동정호를 축소시켜 놓은 것 같다 해서 이름 붙여졌답니다.
동정호를 둘러본 걸음은 악양 평사리 들판의 부부송과 하동 구재봉(767.6m)을 바라보며 악양천 둑방길로 향합니다.
악양 평사리 들판을 지나는 걸음은 어느새 부부송 뒤로 하동 지리산 형제봉(1222.2m) 능선을 봅니다.
지리산 능선의 완만한 자락 위에 자리하는 평사리마을은 섬진강 물줄기를 따라 넓은 평야를 앞마당 삼는 넉넉함이 아름다운 곳입니다.
푸르른 악양 평사리 들판을 가로질러 악양천 악양배수장에 이른 걸음은 오전에 지나간 길을 되짚어 평사리공원에서 약5시간30분의 걸음으로 원점회귀합니다.
하동 섬진강 평사리공원에는 주차장, 화장실과 시원한 음료를 파는 간이매점이 있어 도보여행자들에겐 중요한 출발점이라 할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