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80-90년대 OB 올스타전이 마침내 열리게 됐다.
프로축구연맹은 11일 K-리그 20주년을 기념하여 올스타전 식전 이벤트로 80년대-90년대 OB 올스타전을 개최키로 하고, 양팀 감독을 포함해 총 33명의 출전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이름만 들어도 축구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추억의 스타플레이어들이 모두 포함됐다.
먼저 1세대 한국축구를 이끌었던 이종환 프로축구연맹 부회장(전 유공 창단 감독)이 이끄는 80년대 OB 올스타팀에는 86년 멕시코월드컵을 이끌었던 '원조 태극전사'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최전방의 최순호 포항 감독을 위시해 중원을 호령했던 허정무 전 대표팀 감독, 조광래 안양 감독, 그리고 수비라인을 이끌었던 박성화 A대표팀 코치 등이 20여년만에 '화려한 외출'을 시도한다.
이에 맞서는 '386 태극전사'인 90년대 OB 올스타팀 또한 만만치 않다.
60년대 초반 대표팀 부동의 원톱이었던 문정식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전 현대 창단 감독)이 사령탑을 맡은 90년대 올스타팀에는 2002년 한-일월드컵 4강의 주역 황선홍 전남 코치를 비롯해 94년 미국월드컵에서 최고의 활약을 보였던 고정운 선문대 감독, '원조 캐논슈터' 황보관 J-리그 오이타 유스팀 감독, '악바리' 최영일 동아대 감독 등이 선배들의 명성에 도전장을 냈다.
특히 최순호 감독과 황선홍 코치의 '신-구 골잡이 대결'은 이번 OB 올스타전 하이라이트. 또 출전 선수 대부분이 현역 프로팀 감독과 코치를 맡고 있어 이들간의 자존심 대결도 볼만하다.
'추억의 대결'은 오는 15일 오후 5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며, 전-후반 25분씩 총 50분간 그라운드를 한껏 달굴 에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