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안전단체인 세이프키즈코리아가 지난달 25일 학교 안전사고 포럼에서
내놓은 분석이다. 휴식시간의 경우 교사들의 눈길이 미치기 어렵고, 체육시간에는
각종 시설물에 아이들이 노출되기 때문이다.
세이프키즈코리아는 특히 학교내 안전사고 중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체육시간에 운동장에서 일어나는 사고를 꼽았다. 지도교사 없이 축구 골대 등
운동장 시설물을 옮기거나 만지면서 사고가 자주 발생한다는 것이다. 이날 소개된
사례 중에는 초등학생 3명이 축구 골대의 그물망에 올라가 이를 흔드는 바람에
축구골대가 넘어져 그 부근의 한 학생이 깔려서 다친 사고도 있었다.
세이프키즈코리아는 이런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어린이들이 축구 골대나
메트리스, 뜀틀 등을 지도교사 없이 만지지 않도록 해야하 한다고 권고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학교 안전사고를 부추기는 또다른 요인으로 △정글짐,
구름사다리, 철봉 등이 설치되어 있는 곳에 모래사장이 없는 경우 △교실 출입문에
안전장치가 없는 경우 △교실 창문에 추락 방지를 위한 안전바가 없는 경우
△복도가 미끄러워 넘어지기 쉬운 경우 △학교 통학로의 보도와 차도에 별도의
경계가 없는 경우 등이 지적됐다. 세이프키즈코리아 임승지 책임연구원은 “일선
교사들이 체계적으로 학생들에게 안전교육을 지도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 교재개발과 안전교육 법제화가 시급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