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이 내부형 교장 공모제를 확대 시행하기로 한 가운데 오는 9월1일자로 임용되는 공모제 교장은 초빙형으로만 시행된다.
교과부가 올해 매 학기 정년퇴직 등으로 교장 결원이 예정된 학교 중 50% 이상에서 교장 공모제를 시행하기로 함에 따라 도내 12개 학교에서 교장 공모제를 실시한 결과, 평균 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해당 학교는 △춘천 성원초 △원주 동화초 △원주 비두초 △강릉 명주초 △홍천 삼포초 △영월 내성초 △평창 대화초 △화천 풍산초 △강릉경포중 △동해중 △삼척 장호중 △평창 진부고 등 12개 교이다.
그러나 진보 성향의 교육감들은 교장 자격증을 가진 교원만 지원할 수 있도록 한 현행 초빙형 공모제 대신 모든 교원으로 지원 자격을 확대하는 내부형 공모제를 추진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민병희 교육감도 2011년 3월1일자 교장 공모제는 공모 시행 학교 수의 15% 내에서 내부형으로 선발할 계획이다. 내부형 교장 공모 학교는 자율학교를 대상으로 실시 여건을 고려해 탄력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며 심사의 공정성을 위해 제도적 뒷받침도 강화할 방침이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내부형 교장 공모제 시행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으며 지난 9일 2010년도 상반기 교섭·협의 조인식을 통해 시·도별 실정에 따라 교장 공모제 실시 비율을 10%포인트 범위에서 하향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교원뿐만 아니라 일반인도 응모 가능한 개방형으로 공모에 나선 원주의료고등학교는 외부인사 가운데 적임자가 없어 초빙형 교장으로 교과부에 임용 제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민병희 교육감이 내부형 교장공모제를 시행하기로 했지만 취임 전에 이미 초빙형으로 공고를 한 상태였다”며 “2011년 3월 인사에서는 내부형 교장 공모제가 병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형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