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자 : 2012년 9월 13일(목요일)
날씨 : 비
산행코스 : 백운관광농원~점전폭포~한밭재~중선각~선각산~갓거리봉~잣숲~백운관광농원
산행거리 : 7.3KM
산행시간 : 3시간 50분
관광 농원 입구 주차장에서 출발할때에 제법 굵은 빗방울이 떨어지지만
우리의 산꾼들은 별로 개의치 않는 눈치다.
우산을 받쳐든분, 우의를 입은분, 그냥 비를 즐기시는분
다양한 각자의 개성대로 임도를 오른다.
입구의 점전폭에서 잠시 시원한 물줄기를 바라보며 마음을 가다듬는듯....
임도 가장자리에는 물봉숭아가 예쁘게 피어있다.
물을 머금은 보습이 예쁘기만하다
잣나무 숲에서 퍼져나오는 향끗한 향을 맡으며 오르는데
거대한 육송이 산님들에게 인사를하는지 모두들 화답하는 모습이다.
사진 찍느라고 맨나중에 올라가면서 바라보니 정말 시선을 확 잡아챈다.
신선한 기운으로 기품을 지진 모습이 의기양양하다.
시원하게 벋어올린 잣나무 숲은 바라만 보아도 시원한 느낌이다.
마치 화원에 조성한듯 피어있는 야생화인데 언젠가 이름을 듣긴 하였으나 기억을 못한다.
학습능력은 학창시절뿐만 아니라 지금에서도 뛰떨어짐을 느낀다.
가까이 바라보면 요렇게 앙증맞게 생겼다.
빗물 머금은 산길을 가기 싫어 임도를 타고 오르니 계곡을 지나친다.
미나리아제비과의 궁궁이도 아름답게 피었다.
한밭재까지 임도를 계속 오르기로한다.
길옆은 화원을 방불케한다.
꽃인지 열매인지 구분이 쉽지않은 이녀석은 무슨 나무인지 궁금증을 불러일어킨다.
한밭재에서 잠시 숨고르기를한후 중선각을 거쳐 선각산으로 오른다.
처음 만나는 로프구간은 해병대 출신인 총무님이 시범을 보인다.
중선재 오르는 도중 전망대에서 약간 개인 날씨 속에서 조망을 즐긴다.
구름이 흘러가는 아름다운 모습을 바라보며 마음껏 이 아름다운 산하를 굽어본다.
함께한 그룹의 산님들과 기념촬영을.....
떨어지는 빗방울도 두려워 하지 않는 용감한 아가씨들....ㅎㅎ
중선각 직전에서 만난 화려한 들꽃....
헬기장인 이곳이 중선각인가보다.
시원한 조망에 산님들 신명이났다.
억새는 바람에 몸을 내맡기고, 흔들리는 폼이 심한 가을을 탄다.
멀리에는 편안한 모습의 구름이 흘러간다...
동갑내기 친구라는 이 두분....
무슨 아름다운 대화를 나누시는지...
약간 떨어져서 바라보니 슬그머니 질투심이 발동된다.
뭐...사실.. 부럽기도하고 ㅎㅎㅎ
절묘한 찬스에 촬영해 놓으니 그렇게 보이시죠....
오해 살수있게끔 초상권 침해해서 죄송^^
앞으로 진행할 능선도 바라보고...
멋지게 달려가는 산그리메에 마음은 황홀경으로 치닫는다.
저 능선 마냥 함께 달리고 있는 이마음은 언제 돌아올련지.....
어디를 바라 보아도 아름다운 산하다.
아름답게 하늘거리는 억새 너머로 오늘 가야할 산이 보인다.
지금처럼 날씨가 개여주면 좋으련만 하늘은 잔뜩이나 찌푸리고있다.
그래도 비를 맞고올라 왔으니 잠시 찬바람 쐬며 쉬어가기로한다.
반대편 능선에는 지방도가 달리는듯...
산능선을 굽이굽이 돌아서 가다 계곡엔 다리를 건넌다.
저기는 어딜까? 궁금하지만 알길이 없다.
겹겹이 둘려쳐진 마루금을 바라보니 편안한 마음에 참 기분이 좋아진다.
산아래 마을은 평온한 느낌이다.
병풍처럼 둘러싸인 마을이 아늑한 느낌을 전해준다.
선각산 정상에서.........
모처럼 임해보는 기념촬영....
이제 홍두깨재를 넘어 덕태산까지를 돌고 도는 순환코스가 목적이지만
오늘은 짧게 산행하기로 마음 먹은 터이라 갓거리봉에서 하산 할 셈이다.
갓거리봉에서 하산길로 접어들고....
나머지 일행분은 홍두깨재로 출발하신다.
내려오면서 만난 소폭
파란 이끼와 어우러져 아름답게 보인다.
바위에는 다람쥐, 청설모가 까먹은 잣의 껍질만 남아있다.
이모습에서도 완연한 가을을 느낄수있다.
하산길엔 지난번 태풍때 쓰러진 아름드리 소나무가 누워있다.
이렇게 길을 막고있어 돌아가던지 아래위를 넘나든다.
아름다운 육송지대를 지나며....
정말 난코스에 접어들었다.
어디를 보아도 돌아 갈 길은 없고 나무위를 오른다.
쓰러진 나무위를 위태롭게 넘고넘어 길을 헤쳐간다.
이일대에는 큰나무는 모조리 넘어져있어 안타까움을 더한다.
또다시 가로막은 거대한 나무들 때문에 이번에는 좌측계곡으로 내려선다.
완전히 막혀버린 길을 헤쳐나와 바라보니 처참한 모습에 마음이 가라앉는다.
이제 목적지가 까까와 오는가보다.
우측의 잣나무 군락지가 시원한 느낌이다.
갑자기 꿁어지는 빗줄기에 온몸은 젖어버리고....
그래도 기분은 홀가분하다.
비맞은 잣숲이 청량감을 고조시키는 아름다운 길을 따라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하산한다.
산행 시작 할 때의 임도 삼거리에 도착하니 얼마 남지 않음에 가뿐한 기분이다.
아름들이 소나무 아래에서 일행을 기다리시는 타산악회 회원님
모델로 삼았더니 쓸쩍 자리를 떠난다.
하지만 어찌하랴! 이미 작업은 끝이났는데.....
아름답게 모델이 되어주신 두분 감사합니다.
멋지게 벋어올린 육송의 저늠늠함과 아름다운 붉은색의 황홀함에 반한다.
잣나무 군락지를 거의 다 내려오면.....
시작지점에서 보았던 점전폭포가 반겨준다.
시원한 물줄기를 토해내는 소리 또한 아름답다.
목적지 주차장 위에는 아름다운 펜션들이 여름철 손님을 기다리고 있지만
모두들 떠난 자리는 적막감이 흐른다.
우중의 산행을 즐기고 오신 모든 산님께 찬사를 보내며
오늘의 산행을 마무리한다
참....빗소리 들어가며 정자에서의 뒷풀이는 마치 소풍나온 기분이였다.
첫댓글 꼬맹이 디카도 전문가의 손에 닿으면 아름다운 작품으로 변화는 군요...우중산행을 생각하고
떠나서 그런지 나름대로 운치있는 산행길이 였네요...
신비로운 안개에 파묻혀 보여줄듯 말듯한
산능선과 그속의 나무들이 몽환적인 느낌을 주는 멋스럽고 분위기 있는 산행이였습니다.
인솔하시느라 고생하셨고요
모처럼 대장님과 걸어보는 즐거운 산행이였습니다.
어머나~~!!회장님덕분에 스캔들나게 생겼네요
회원이라는 이유로 어떻게 대응도 못하겠고 큰일났네...ㅎㅎ 우리가 산행할때는 몰랐는데 작품을보니까
가을 냄새가 살짝납니다 흐뭇한마음 한가득안고
물러갑니다*^^*
멋진 배경속에 표정 또한 아름다운 멋진 사진의 주인공이 되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우중의 산행만이 안겨주는 풍미를 제대로 느낀 하루였습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오르고 또오르면 못오를리 없건만 산밑에만 가면 이핑게 저핑게 오만핑게 다되고
어찌하여 정상의 기쁨과 성취감을 알꼬 비온다고 슬며시 꼬리를 내렸드니 산위에 풍경이 저렇거 아름다울수가--에이!!
회장님 고생많았습니다 수고했고요.
산행은 무리수를 두어가며 강행하지않고 몸과 마음을 다스려나가는 운동아닐련지요?
지쳐있는 사람에게 휴식만큼 달콤한 선물은 없다하겠습니다.
긴 인사는 접어두고 법구경을 한 소절 소개하며 대신할까 합니다.
[잠 못 이루는 사람에게 밤은 길고
지쳐 있는 사람에게 길은 멀어라.
진리를 모르는 어리석은 사람에게
생사의 밤길은 길고도 멀어라.]
오랜만에 천봉에 들어와서 산행 사진 잘 봤습니다.
야생화를 조금 아는 탓에 도움이 될까 하여 적어 봅니다.
위에서 4번째 : 물봉선(봉선화과) 8,9번째 : 고마리(마디플과) 14번째 : 누리장나무 열매 23번째 : 미역취(국화과)
안녕하세요?
오랫만에 들려주셨네요...
시간이 허락한다면 한번 들려주세요
궁금증을 안고있던 꽃이름을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회장님은 아무나 못하는거 맞죠~!!
다녀오신 분은 추억을 돌아볼 수 있고
못 간 사람은 아쉬움 때문에 담에 동참하고 싶은 충동이 생기게 만드네요^^
회장님 덕분에 스캔들 뉴스도 전해듣고~ㅋㅋㅋ
즐감했습니다^^
사랑하는 박하님 이하 수고하셨습니다^^
정아씨! 그동안 잘 계셨어요?
태풍 피해는 없으신지요
서늘한 가을이 왔더라구요
높고 파란하늘을 바라보며 걷는 산길이 참 아름답습니다.
함께 걸어보실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