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기 아쉬운 듯 화려한 단풍의 잔상과 퇴락한 낙엽의 그림자를 남기고 멀어져 가는 만추의 가을날,
지난 8월 여름명상기행 때, 무아님의 표현처럼 "그냥 인사치레로 하신 말씀인줄" 알았었는데. 이문열선생님께서
우리회원님들을 초청해 주셔서 우리 회원 중 모임을 주관하신 정안님과 박진서선생님, 허윤정시인님, 그리고 소우주님, 무아님과 같이 오신 나목사님(전북임실)과 사진작가님, 박형갑선생님과 같은 학교에 근무하시다가 퇴직하시고 작품활동에만 전념하신다는 저명하신 한국화가(외교부에 한국을 알리는 화가로 위촉되신) 권광칠화백님, 수원에서 오신 한우리님과 고대의료원에 근무하시는 분과 건축계에 종사하시는 분, 그리고 허윤정시인님의 지인인 초등학교교장님으로 정년 퇴임하신 최영자님외 다섯분의 지인분 등 저를 포함하여 19명의 회원과 지인 분들이 이문열선생님께서 직접 우려 주신 "세작"이라는 최고급 설록차를 마시며. 화기애애한 가운데 차담이 진행되었고 진솔하시고 꾸밈없으신 선생님의 성품은 가을날의 따사로운 햇볕처럼 우리의 영과 육을 어루만져 주셨습니다.
때 마침 댁에 김장을 하는 날인데도 우리와의 약속때문에 줄곧 우리와 자리를 함께해 주셨고, 최영자님과 또 한 분의 지인분께서 우리 가요와 춤을 선사해 주셨고 박진서선생님의 우아하고 멋진 샹송, 그리고 정안님의 프랑스동요(양배추를 심을 줄 아십니까?)도 좋았고 저도 한곡 하고 싶었는데 시켜 주지 않아서 사람 좋은 제가 그냥 참았습니다. 저녁이라도 같이 하고 싶었는데 6시에 다른 약속이 있으셔서 아쉬워 하시며, 다음을 기약하셨습니다. 그리고 제가 지방에 내려 가서 소설을 쓴다고 말씀 드렸더니, 쓰시던 볼펜 한 자루와 찻잔 두개를 선물로 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선생님의 기를 받아 글이 잘 써 질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먼저 떠나신 허윤정시인님의 지인 네분과, 한우리님 일행, 그리고 무아님과 나목사님, 사진작가님등 열 분은 다른 일 때문에 먼저 가시고 우리 아홉명의 회원들은 예의 '임금님쌀밥집"으로 가서 동동주를 곁들인 식사로 모임을 마무리하고 아쉬운 작별을 하고 각자의 둥지로 향했습니다. 참석하시지 못한 분들을 아쉬워하며,
다음에 있을 모임에 대한 기대와 희망을 안고서.....
몇 분만 먼저 찰칵!
먼저 가신 허윤정 시인님의 지인 네 분을 제외한 전원과 이문열 선생님과 마음에 새김!
쌀밥집을 나와서 셀카 한방!
이문열선생님께서 제게 선물해 주신 찻잔과 볼펜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3.11.17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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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부럽습니다....이문열 선생님께서 선물해주신 찻잔과 볼펜.....^^ 그 氣를 받으셔서 꼭 좋은 책 쓰시기를.....부악문원의 소나무와 아쉬람 회원님들의 모습이 너무 잘 어울려 보이십니다....."저도 한곡 하고 싶었는데 시켜 주지 않아서 사람 좋은 제가 그냥 참았습니다."------ㅋㅋㅋ 무슨 노래이셨을지 무척 궁금......ㅎㅎ
별나무님도 참석하셨으면 좋았을 텐데.... 아쉽고요, 노래는 임재범의 "너를 위해"나, 태진아의 "그대 곁에" 혹은 딕훼미리의 "작별"이 아니었을까? 생각됩니다. 감사!
저 찻잔으로 차를 마시며 저 볼펜으로 쓰실 작품 기대됩니다.^^
혹시 제목이 "신의 아들"이던가요? ㅎㅎㅎ
저는 서재에서 쓸만한 것 하나 슬쩍 꼬부치려고 했는데 간이 떨려서 도저히...ㅋㅋㅋ
저는 서재에서 쓸만한 것 하나 슬쩍 꼬부치려고 했는데 간이 떨려서 도저히...ㅋㅋㅋ 정안님도 참 유머가 넘치시는 군요......ㅎㅎ 작가님이 주신 찻잔에 차를 담아 마시면.....소설적 영감이 솔솔 떠오를 것 같습니다......^^
모든 분들 좋은 시간 보내셨다니 축하드립니다. 함께 못해서 아쉽고 송구스러웠는데~ 천사님! 정안님! 참으로 수고하셨습니다.
너무 멋진 시간들 함께 하지 못해 미안합니다. 사진으로 보니 너무도 행복한 시간들...모두의 얼굴들이 그립습니다. 천사님 운전하시느라 수고 많았습니다. 정안님, 보견심님께 감사드립니다. 모든 참석하신 분들의 건강과 행복을 빕니다.
아름다운 벗님들과의 행복한 동행, 감동입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화이팅을 보내요!
감사합니다. 회장님께서 함께 하시지 못해서 너무나 아쉽습니다. 길림에 폭설이 내렸다고 하셨는데 피해나 불편은 없으셨는지? 부디 건강하시고 행운이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