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판관(判官)과 람세스 2세
김광한
기원전 1300년전의 이집트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졌을까? 지금의 이집트가 아니라 기원전 이집트는 세계 최고의 문명을 자랑하는 문명국이었다.의학 경제 정치 등 모든 방면에 뛰어난 학자 발명가 건축가 등이 문명국 이집트를 떠 받치고 있었다.그 시대 람세스 2세 시대에 성서속의 주인공인 모세가 등장하기도 한다.
모세는 이 책에서 성서에 기록된 것과 같은 인물이 아니라 람세스 대왕과 친구이면서 대왕의 매제를 죽인 살인범으로 묘사가 된다.모세는 베두인족이 사는 곳으로 도망갔다가 다시 이집트로 돌아와 자수를 한다. 재판에 넘겨진 모세를 람세스 2세가 도와주는데 여기에서 임금도 어쩔 수 없는 법의 해석이 따른다. 그만큼 그 시대에 있어서 법은 누구에게나 엄격했다.
요즘 종북 빨갱이들을 무죄 방면하는 종북 판사들이 아마도 그 시대에 살았다면 당장 재판에 회부될 정도로 법규범이 엄격했다.
한국의 법질서, 과연 이집트 기원전 1300년만도 못하다는데 창피함을 금할수가 없었다.아마도 지금의 말도 안되는 판결을 하는 판사들이 그 시대에 살았다면 당장 파면되고 재판에 넘겨져 형을 살아야했다. 지금 판사들 이집트 판관이란 책을 읽어봐요. 그대들이 지금 판결하는 것이 과연 올바른가. 왜 판사가 됐는가. 국가관도 없이 생명의 존귀함도 없이 왜 판사가 됐나? 단한번의 고시합격으로 전가의 보도처럼 칼을 평생휘두르면서 악의 변호사가 되는 길을 택한다는 것은 그 인생으로서 비참한 일이다.
잘먹고 잘 산다는 것은 동물들의 특권이다.
프랑스 작가 크리스티앙 자크의 손을 거치면 3천년 전 고대 이집트와 파라오는 신비로운 실체로 부활하며 오늘의 독자 앞에 꿈틀댄다. 그가 <람세스>(95년작)보다 2년 앞서 발표한 소설 <이집트 판관>(열린책들 刊, 유정희 역)이 또 나왔다. 3권의 방대한 분량으로 집필된 이 소설은 기원전 13세기, 람세스 2세치하의 권력 핵심부에서 진행되는 암투를 통해 권력에 관한 진실을 설파한다. '달도 없는 칠흑 같은 밤, 대(大) 피라미드는 짙은 어둠의 장막에 싸여 있었다···'로 시작하는 제1권 첫 페이지부터, 작가의 입담은 독자들을 모래 먼지가 보얀 사막 문명 속으로 이끈다. 이집트 권부를 전녹 시키려는 다섯 역모자들의 침입으로 피라미드에 수천 년간 전해오던 보물들과, 통치자에겐 생명 같던 `신들의 유언서`가 사라진다.
람세스 2세의 명을 받아 조사에 나선 젊은 판관 파재르, 경찰 총수 켐 등 측근들은 음모와의 전쟁에 나선다. 배신과 살인, 증오와 복수, 협박과 회유가 이어진다. 이 소설엔 거대한 두개의 축이 있다. 판관의 주번을 맴도는 '어둠을 삼키는 자'들의 정체를 둘러싼 추리가 그 하나고, 이 긴장된 사건 사이사이 휴식처럼 삽입되는로맨스가 다른 하나다.
추리 기법이나 엎치락 뒤치락 거듭되는 반전 등 문학적 기교가 읽는 재미를 보탠다. 당대 이집트인 생활의 상세한 묘사를 보면 이 작품은 소설에 그치지않는다. 커다랗고 무섭게 생긴 비비 원숭이가 경관을 보조하는 설정은 카이로 박물관 소장 테프만크 무덤 부조를 근거로 한 것이다. 크리스티앙 자크는 소설가일 뿐 아니라 아카데미 프랑세즈로부터 상을 받았던 이집트학 학자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