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 반찬칸을보니 식구들보기가 미안~ㅋㅋ
이럴땐 당장 먹을 반찬이 아니라 며칠 돌아가며 꺼내 먹을 밑반찬을 해야합니다.
밑반찬 몇개가 든든하게 지켜주면 그날그날 새로운거 하나씩만 해도 맛나게 한끼는 먹을 수 있으니말이죠^^
상큼한 오이 썰어넣고 고추장에 무친 도라지무침을 억수로 좋아하는데 도라지 쓴맛빼기가 힘들어서
만지작 거리다가 식탐이 승리해 두봉이나 들고왔습니다. 쿄쿄...
굵은건 찢어주고 긴건 반 잘라서 일단 하루를 꼬박 담가놨다가 담날 굵은소금 한수저 넣고 면장갑끼고 고무장갑끼고
니가이기나 내가이기나 해보자는 각오로 바락바락 주무르기 시작했습니다.-,,-;;
쓴맛 없앤다는 비법이래서 여러가지 해봤지만 이방법이 가장 신뢰 할 수 있습니다.
거품이 바글바글 일어날 정도로 양손을 번갈아 가며 주물러 쓴맛을 빼는겁니다.
ㅋㅋ 근데 제가 원채 손목힘이 없어서 저만 이렇게 힘든가보드라구여..-
울엄마나 언니는 금새 하는데도 쓰지 않게 잘만 하드만-.-
암튼 십분이상을 쉬지 않고 주물러 깨끗한 물에 두어번헹궈 다시 또 한참을 담가놓으면
완전하게 쓴맛이 빠지긴합니다.
함께 무칠 오이도 어슷썰어 꽃소금 조금넣어 뒤적뒤적 절여놨구요^^
담가놓는 시간이 좀 될테니 일단 요기까지 해놓구 다른 반찬 먼저 했습니다,ㅎ
도라지는 이미 담가놓은거라 꼭 해야하는 것이지만 나머지는 집에있는재료 휘둘러봐서 그때그때
결정합니다^^
냉동실에 얼린 닭가슴살 있길래 장조림하려고 꺼냈습니다.
육류들은 특유의 냄새를 약간씩은 다 가지고있지요?
얼린 고기를 해동 할 때 정종을 부어서 녹여보세요.
잡내가 거짓말 처럼 안난답니다^.^
글고 고사이 메추리알 삶아 까주면되겄습니다.^
맛술도 있고 소주도 있지만ㅋ 해동 할 때 잡내제거로는 이상하게 청주가 가장 효과가 좋습니다.
저희는 제사를 지내는집이라 남은 정종을 모아두어 늘 있는데 만약 없다면 작은거 한병 사다 놓고
모든 고기나 생선 해동시 사용해보세요^^
정종 부어논 고기가 녹으면 흐르는 물에 깨끗하게 씻어 두꺼운부분에 칼집 한방넣어 끓는 물에 삶아줍니다.
간장, 맛술, 물을 입맛에 맞게 혼합해서 생강 두어쪽 넣고 불에 올려 먼저 끓입니다.
저는 장조림 할 때 간을 싱겁게해서 중약불에 오래 조립니다.
그래야 색도 이쁘고 속까지 간도 잘배이고 장조림특유의 짠맛이 강하지 않거든여^^
닭이 삶아지면 먹기좋게 결대로 찢어놓고 매운고추도 씨빼서 썰어놓습니다.
메추리알에 간장이 노르스름하게 배었을 때 가슴살 넣고 좀더 조리다 고추도 넣어주세요.
고추를 넣고 잠시후 조림장을 먹어보면 훨씬 깔끔해진 간장의 맛을 느끼실겁니다.^.^
매운고추는 칼칼한 맛도 내주지만 향신의 역할도 하는 것 아시지요?
장조림은 한끼에 먹어치우는게 아닌 밑반찬이므로 조림장이 남았을 때 불을 꺼야합니다.
근데 불끄기 직전에 물엿을 쭉 ~ 조금 섞어주세요.
단맛을 위해서가 아니라 간장의 색을 맑게하고 또 맛도 더 좋아지라고 조금만 넣어줍니다.
물엿넣고 일분정도만 조려 불끄면 완성입니다.^^
원하는 색깔이 나왔군요~
알과 가슴살먹다 고추하나 집어먹으면 칼큼하니 좋습니다~^^
또 무얼할까~~~
냉장고에서 삐리리~ 하는 김들 없애야겠습니다.
날짜 좀 된, 김밥용 김도 갠찬코 약간 누진 조미김도 괜찮습니다.
두장씩잡고 앞뒤로 살짝쌀짝 바삭하게 구워줍니다.
큰 팩에 넣고 사정없이 부숴져도 되지만 그러면 너무 잔가루가 많이나와, 저는
넓은 양푼에 구운김 넣으면서 손으로 찢어줍니다.
근데 김을 반듯하게 겹쳐잡아 찢으면 양념이 고루 들어가지 못할 뿐더러 무쳐놨을 때
질겨집니다. 김이 어슷어슷서로 비끼게잡아 찢어주세요.
모든 양념 골고루 넣고 무쳐도 맛있지만 오늘은 담백하게 무칠거여영.^6^
딱 두가지,아니 통깨까지 세가지 양념, 참기름과 맛간장만 넣어서 주먹쥐듯 하면서 모든김이 양념을
흡수하도록 무쳐줍니다.
저는 고수의 기술이 필요한 음식이 사실 이런거라고 생각하는데 ㅋ 세심한 손놀림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양념이 잘 스미도록 촉촉해지게 뭉쳐가며 무치다가 손가락의 기교로 다시 김을 흐트러뜨려야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지들끼리 단단하게 뭉쳐서 그야말로 씹기힘들게 질겨지지요.-;
뭉치듯 낱낱이 흐트리는,,, 그렇게 무쳐주세요.
아놔~ 김하나 무치면서 잔소리 꽤 많네~
에~ 고담엔 튀기지 않은 부드러운 두부조림^^
두부 얄팍한거 한모구요,
간장 한스푼에 고추가루, 마늘, 물엿, 각자쓰는 조미료, 들기름 섞어 미리 장을 만들어 놓고,,,
조릴 냄비에 물을 약간 부어줍니다. 두부가 붙지말고 양념도 융화시키라고^^
그리고 두부를 펴담아주고 ,,,
양념장 얹어 중불에 뚜껑덮어 조리면 물이 알아서 저렇게 생깁니다.
그때 불키워 화라락 조려서 쫑쫑썬 쪽파와 통깨 얹어주면 부들부들한 두부조림이
이리 빨리 완성됩니다.^^
이제 쓴맛빼서 담가놨던 도라지를 무쳐보겠습니당~^^
쪽파썰어놓구, 고추장 고추가루, 설탕, 다진마늘, 각자넣는 조미료 섞어줍니다.
천연이던 뭐던 조미료를 쓰는 것이 있다면 항상 간을 하기 전에 넣어줘야 합니다.
조미료의 유무에따라 간이 확연하게 달라지므로 꼭 조미료를 넣은 상태에서 최종간을 하세요^^
요즘 오이가 씨가 많고 좀뻣뻣합니다.
씨가 많은 오이를 너무 세게 짜면 지저분하게 보이지요...-;
지저분하지 않을 정도로 살짝 짜고 도라지는 사정 없이 꼬옥 짜서 섞어둔 양념에 넣고
잘~ 무쳐줍니다.
바로 먹을거라면 참기름 한방울 넣어 무쳐도 맛있지만 두고 먹을거라면 참기름은 넣지 않습니다.^^
요거밖에 안남은 퍼펙트고추장아찌 ㅠ
보기와는 다르게 얼마나 연하고 아삭이는지...
짜보이지만 절대 짜지도 않답니다^^
장아찌로 실컷 먹었으니 단맛, 매운맛 가미해 무쳐줄거예요.
구멍뚫은 곳에서 간장이 찍~~나올 수 있으니 통에대고 밑부분을 눌러 간장을 빼서 적당하게 썰어줍니다.
고추가루와 물엿이나 매실청, 마늘 아주조금, 고추가루, 그리고 양념이 잘엉기라고 고추장 아주 약간,
쪽파, 통깨넣어 무쳐줍니다.
말이 필요 없는 완소 밑반찬이지요^6^
금새 다섯가지 밑반찬이 완성됐습니다^^
주부들이라면 누구나 밑반찬해놨을 때의 그 성취감을 아시겠지요?^^
밀린 숙제를 마무리한듯한~!
말그대로 오늘한 반찬은 밑반찬용입니다.
마른반찬이나 장아찌류가 원조 밑반찬이지만 며칠 두고 먹을 수 있는 반찬이 걍 밑반찬입니다^..^
한번에 다 꺼내지말고 하루에 한두가지씩만 꺼내 국이나찌개 끓여서 김치랑 계란말이나
생선구이정도 추가해 상차리면 영양도 균형을 이루고 갖가지 반찬으로 훌륭한 밥상이 된답니다^6^
냉장고에 들어갔다고해서 유달리 맛이 변할 것도 없으니 오늘은, 두부조림과 도라지생채
내일은 김무침과 장조림, 고 담엔 장조림과 도라지생채,,, 이런식으로 먹는거지요^^
두부조림과 장조림은 먹을만큼 덜어 렌지에 땡! 해서 따땃하게 먹으면 좋겠네요.
쪽파가 남았길래 김싸먹으라구 양념간장도 만들었습니다^,,^
흠... 한 며칠 밑반찬은 됐구... 찌개를 뭘로할까~ 잠시 고민해야겠습니다.
한여름에도 국물이있어야 제대로된 밥상이라 생각하는 대한민국 국민들...-,.-
그 생각에 굉장히 충실한 우리집에 사는 국민들-,,-
확인버튼 누르고 님들 찌개레시피 구경이나 해야겠습니당~~^&^
늘 더 좋은 날을 위하여^^
슈기네 놀러가기^^ http://blog.daum.net/hahee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