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물성무(開物成務)
사물을 열고 일을 성사시킨다는 뜻으로, 사람이 아직 모르는 곳을 개발하고 사람이 하고자 하는 바를 성취시킴을 말한다.
開 : 열 개
物 : 만물 물
成 : 이룰 성
務 : 힘슬 무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저마다의 능력을 가지고 태어 났습니다. 비록 가진 능력은 각자 다르지만 나름대로 타고난 장점과 능력이 있다는 것은 인간에 대한 동양인에 기본 시각이기도 합니다.
하늘하래 이름없는 풀 한 포기 없듯이 모든 인간은 존엄하며, 이 세상에 태어난 이유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비록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유용한 존재로써 인정받지 못하고 있지만 그것은 그에 능력이 아직까지 발현되지 않아서 그런 것이지 원래부터 능력이 없어서 그런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주역(周易)에 보면 모든 인간은 능력을 가지고 태어났으며, 그 능력은 적극적으로 개발하여 발현 되어야 한다는 철학이 있습니다. 바로 개물성무(開物成務)의 철학입니다. 인간 안에 있는 하늘이 준 능력을 끌어내어 그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해 준다는 뜻입니다.
비록 지금 당장 보기엔 능력이 없고 쓸모도 없는 것 같지만, 자신 안에 있는 능력을 끌어내 줄 사람만 만난다면 얼마든지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세상에는 어떤 존재도 원래부터 무능하고 쓸모없는 존재는 없다는 생각에 동의합니다.
주역(周易)의 계사전(繫辭傳)에 나오는 말로, 천하의 사물을 개통시키고 사업을 성취시킨다는 뜻이다. 만물의 이치를 깨닫고, 이치에 따라 일을 처리하면 성공하게 됨을 뜻한다.
계사(繫辭) 상편(上篇)의 한 대목이다.
子曰 夫易 何爲者也.
자왈 부역 하위자야.
夫易 開物成務 冒天下之道 如斯而已者也.
부역 개물성무 모천하지도 여사이이자야.
是故 聖人 以通天下之志 以定天下之業 以斷天下之疑.
시고 성인 이통천하지지 이정천하지업 이단천하지의.
공자가 말하였다. ‘역(易)이라는 것은 어찌하여 만든 것일까? 역이란 사물을 열고 업무를 이루어서(夫易開物成務) 천하의 모든 도(道)를 덮으니, 이와 같을 따름이다. 이런 까닭에 성인은 이로써 천하의 뜻을 통하며, 천하의 업(業)을 정하며, 천하의 의문을 판단하는 것이다.’
개물(開物)이란 사람의 미개발된 지혜를 열어 주는 것이며, 성무(成務)란 사람이 마땅히 해야 하는 일을 정하여 주는 것, 즉, 괘(卦)를 판단하여 천하의 사업을 행하도록 해주는 것을 말한다.
동양철학의 전통에 따르면 세계의 궁극원리를 다루는 본체론과 가치론은 일관된 체계로 이루어져 있다. 일체의 모든 존재는 모두 내재적 가치를 지니고 있으며, 우주는 그 자체 내에 물질세계와 정신세계가 다같이 포괄되어 있어 양자가 한 덩어리로 혼연일체이다.
그러므로 양자는 모순관계로서의 대립적인 두 영역으로 2분화되지 않는다. 따라서 동양철학에서 말하는 우주는 단순히 시간·공간으로 나열된 기계적 체계가 아니다. 즉 우주는 폐쇄된 체계가 아니라 영원히 자기를 스스로 창조해가는 개방된 세계이므로 그것은 근본적으로 가치의 세계라고도 할 수 있다.
따라서 주역에서는 언제나 가치론적 용어로 우주의 질서를 설명했기 때문에 주역의 우주론은 가치중심적 철학이라고 규정해도 지나친 말이 아닐 것이다. 계사전의 설명방식에 의하면 하늘의 원초적인 힘인 건원(乾元)에서 만물이 비롯되며(萬物資始), 땅의 생산하는 모체인 곤원(坤元)에서 만물이 생육된다(萬物資生).
생명을 낳고 낳는 모든 변화의 과정인 역은 하늘의 본질이고, 도(道)의 과정이며 인간행위의 준칙이므로, 지선(至善)의 덕(德)으로만 천지의 광대함과 짝을 같이할 수 있다. 이때 하늘의 창조적 작용을 의미하는 건(乾)의 이치는 사람이 알기 쉽고, 땅의 생산적 작용을 의미하는 곤(坤)의 이치는 간단하다. 쉽고 간단하기 때문에 천하의 모든 원리를 인식할 수 있다. 여기서 천지(天地)가 자기 자리를 설정하니 역의 변화가 그 가운데서 진행된다.
역(易)이 비록 64괘 384효로 되어 있으나 역은 존재하는 모든 도를 포괄한다. 그래서 계사전은 이를 역은 천지와 더불어 준한다. 그리하여 천지의 도를 미륜(彌綸)한다고 표현한다. 천지와 더불어 준한다는 것은 같다는 뜻이고, 천지의 도를 미륜한다 함은 천지의 도를 보편적으로 포괄한다는 뜻이다.
그리하여 계사전은 역의 본래 목적에 관하여 ‘대저 역은 무엇을 말하려는 것인가? 역은 개물성무하고 창천하지도한다. 이와 같을 뿐이다’라는 명제를 제시한다.
송대 성리학의 집대성자인 주희(朱熹)는 주역은 본질적으로 복서의 책이라 하면서 개물성무(開物成務)도 복서에 의해 길흉을 나타냄으로써 사람들로 하여금 길흉을 알게 하여 알지 못하는 것을 계발시키고, 또 사람이 어떤 목표에 도달하고자 하면 완성시킨다는 뜻으로 풀이하고 있다.
그러나 계사전이 공자의 저작이고, 또 공자 자신은 평소 점을 치지 않았다는 사실을 두고 볼 때 이 명제는 ‘역은 만물의 뜻을 개통하고, 천하의 사업(事業)을 성취시킨다. 그 도는 온 천하를 뒤덮고도 남는다’라고 해석해야 옳을 것이다.
여기서 주의할 것은 천하의 도와 천지의 도를 구별해야 한다는 점이다. 전자는 모든 사물이 마땅히 따라야 하는 도로서 군도, 신도, 부부지도가 여기에 해당된다.
후자는 모든 존재자를 존재자이게 하는 원리, 즉 모든 존재자의 궁극적 근거인 보편적 도이다. 다시 말해서 구체적 개체사물은 천차만별로 존재하지만, 도 그 자체는 자기 원인적 존재로 형이하의 세계와 구분되는 형이상학적 존재이다.
따라서 역의 근본의도가 천지지도의 이법을 근거로 인간사회에서 마땅히 행할 준칙을 해명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할 때 역은 무엇보다도 먼저 천지를 원리적 측면에서 해석하고, 거기에서 당위문제인 가치의 이론적 근거를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That's one small step for a man, one giant leap for mankind.
이것은 한 사람에게는 작은 한 걸음에 지나지 않지만, 인류에게 있어서는 위대한 도약이다.
우주 개발사에 있어서 가장 유명한 대사가 된 이 말은 닐 암스트롱이 달에 역사적인 첫발을 내딛으면서 남긴 것입니다.
1969년 7월 20일은 아폴로 11호가 달에 착륙한 날입니다. 나흘 전이었던 7월 16일, 닐 암스트롱 선장과 에드윈 올드린 주니어(Edwin Aldrin, Jr.), 마이클 콜린스(Michael Collins) 등 세 명의 우주인을 태운 아폴로 11호가 달을 향해 발사되었고, 여기서 분리된 달착륙선 이글호는 미국 시간 7월 20일 오후 10시 56분 20초에 달 표면 고요의 바다 위에 무사히 착륙했습니다.
인류에게 우주에 대한 새로운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해준 달 착륙을 보며 개물성무(開物成務)가 떠오릅니다. 이 말은 사물을 열고, 일을 성사시킨다는 뜻으로, 사람이 아직 모르는 곳을 개발하고 사람이 하고자 하는 바를 성취시킴을 말합니다. 즉, 만물의 이치를 깨닫고, 이치에 따라 일을 처리하면 성공하게 됨을 뜻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달에는 네오디뮴, 세륨 등 전자제품이나 친환경 에너지분야 제품을 만드는 데 핵심적인 재료인 희토류가 다량 매장되어 있고, 방사능 오염을 수십 분의 1로 줄일 수 있는 핵융합 연료로 쓸 수 있는 헬륨-3(He-3)도 상당량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헬륨 –3은 지구에는 극히 소량밖에 존재하지 않지만 달에는 100만~5억 톤 가량 존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데, 100만 톤이면 인류가 약 1만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양과 맞먹을 정도라니 그 가치와 달 개발의 의미가 대단해지는 이유입니다.
인류최초 달 착륙의 날, 사람이 아직 모르는 곳을 개발하고 사람이 하고자 하는 바를 성취시킨다는 개물성무(開物成務)를 보며 모두가 외부 천체에 대한 관심과 도전을 가져보면 어떨까요?

▶ 開(개)는 회의문자이나 형성문자로 보는 견해도 있다. 开(평평할 견)는 간자(簡字), 幵(평평할 견)은 동자(同字)이다. 문 문(門; 두 짝의 문, 문중, 일가)部와 开(견)이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开(견)은 두 개의 물건이 평평(平平)하게 줄 짓는 일을 말한다. 따라서 두 손으로 빗장을 들어 올려 양쪽 문짝을 여는 것의 뜻으로 쓰인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열 계(啓),열 벽(闢),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닫을 폐(閉)이다. 용례로는 신문이나 책 등을 처음으로 간행함을 개간(開刊), 어떤 모임을 주장하여 엶을 개최(開催), 책을 폄을 개권(開卷), 새로 나라를 세움을 개국(開國), 버려져 있던 거친 땅을 처음으로 일구어 논밭을 만드는 것을 개간(開墾), 어떠한 장소를 열어 공개함을 개장(開場), 새 영화를 처음으로 상영하는 것을 개봉(開封), 처음으로 시작함을 개시(開始), 방학을 마치고 다시 수업을 시작함을 개학(開學), 어떤 회의나 행사 등을 시작하는 것을 개막(開幕), 재판을 시작하기 위하여 법정을 엶을 개정(開廷), 책을 펴 글을 읽으면 새로운 지식을 얻음을 개권유득(開卷有得), 책을 펴서 읽으면 반드시 이로움이 있다는 개권유익(開卷有益), 문을 열고 도둑을 맞아들인다는 개문납적(開門納賊), 문을 열어 반가이 맞아들임을 개문영입(開門迎入), 일부러 문을 열어 놓고 도둑을 청한다는 개문읍도(開門揖盜), 하늘이 열리고 땅이 열린다는 개천벽지(開天闢地), 재원을 늘리고 지출을 줄인다는 개원절류(開源節流) 등에 쓰인다.
▶ 物(물)은 형성문자로 뜻을 나타내는 소 우(牛=牜; 소)部와 음(音)을 나타내며 勿(물)이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만물을 대표하는 것으로 소(牛)를 지목하여 만물을 뜻한다. 勿(물)은 旗(기), 천자(天子)나 대장의 기는 아니고 보통 무사(武士)가 세우는 색이 섞여 있는 것, 여기에서는 색이 섞여 있음을 나타낸다. 또한 物(물)은 얼룩소, 나중에 여러 가지 물건이란 뜻을 나타낸다. 그러나 옛 모양은 흙을 갈아 엎고 있는 쟁기의 모양과 牛(우; 소)로 이루어져 밭을 가는 소를 나타내었다. 나중에 모양이 닮은 勿(물)이란 자형(字形)을 쓰게 된 것이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물건 건(件), 물건 품(品), 몸 신(身), 몸 궁(躬), 몸 구(軀), 몸 체(體)이고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마음 심(心)이다. 용례로는 물가(物價), 물건(物件), 물품(物品), 생물이 썩은 뒤에야 벌레가 생긴다는 물부충생(物腐蟲生), 물질적인 면과 정신적인 면의 양면을 물심양면(物心兩面), 물질계와 정신계가 어울려 한 몸으로 이루어진 그것을 물아일체(物我一體) 등에 쓰인다.
▶ 成(성)은 형성문자이나 회의문자로 보는 견해도 있다. 뜻을 나타내는 창과(戈; 창, 무기)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丁(정,성)이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음(音)을 나타내는 丁(정,성)은 나중에 변한 모양이며, 十(십; 모이다), 午(오; 다지다), 甲(갑; 덮다)이라 썼다. 戊(무)는 '무기, 도구'의 뜻을 나타낸다. 따라서 도구를 써서 사물을 '만들다, 완성되다, 이루어지다'의 뜻으로 되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통할 통(通), 통달할 달(達)이 있고,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망할 망(亡), 패할 패(敗), 질 부(負)가 있다. 용례로 성사(成事)는 일이 이루어짐, 성공(成功)은 뜻한 것의 목적을 이룸, 성원(成員)은 어떤 단체를 이루는 사람, 성취(成就)는 목적대로 일을 이룸, 성공한 사람은 물러날 때를 알아야 한다는 것을 이르는 성공자퇴(成功者退), 성공과 실패가 판가름 나는 순간을 성패지기(成敗之機), 다른 사람의 훌륭하고 아름다운 점을 도와주어 더욱 빛나게 해 준다는 성인지미(成人之美) 등에 쓰인다.
▶ 務(무)는 형성문자로 敄(무)의 본자(本字), 务(무)는 간자(簡字), 㳇(무)는 와자(訛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팔의 모양으로 힘써 일을 한다는 力(힘 력)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글자 敄(무)는 矛(창 모)에 일을 하다, 회초리로 치다의 뜻인 등글월문(攵=攴)部를 더한 글자로서 부수다, 무리하게 무엇인가 하다, 힘쓰다의 뜻이 합(合)하여 힘쓰다를 뜻한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힘 력/역(力), 힘쓸 노(怒), 힘쓸 면(勉), 힘쓸 욱(勖), 힘쓸 려/여(勵), 힘쓸 자(孜), 무성할 무(懋)이다. 용례로는 꼭 해 달라고 힘써 바람을 무망(務望), 참되도록 힘씀을 무실(務實), 될 수 있는 대로를 무종(務從), 참되고 실속 있도록 힘써 실행함을 무실력행(務實力行), 때맞춰 심고 힘써 일하며 많은 수익을 거둔다는 무자가색(務玆稼穡) 등에 쓰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