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다이어트 중이지만, 그냥 혼자서 너무 기분이 좋아서, 그냥 글을 올려봅니다.
주절 주절 말해서 글이 길어질지도 몰라요;
작년 겨울부터 연애한다고 이것저것 맛있는 거 많이 먹으러 다니고, 밤에 통닭에 맥주에 마셔댔더니,
두루뭉실~~~ 하게 되어버렸습니다.
전 평생 날씬해본 적 없는 (지금도 날씬하진 않지만;;;),,, 뚱뚱하진 않아도 통!통!한 아이였어요.
아! 중학교 때 절정이어서 이 땐 60이 조금 안 된 것 같은데, 이 땐 뚱뚱했었네요.
이 때 사진 보면, 정말 얼굴이 터질 것 같습니다. 피부가 흰 편이라 허~옇게 두턱 지고, 여드름 있고;;;;;;
고등학교 때는 교복치마의 단추가 튕겨져나가는 경험도 있었구요 ㅠ.ㅠ
2월초에 남친이랑 내기를 했어요, 저는 살을 빼고, 남친은 살을 찌우고;;;;
전 계속 말로만 다이어트한다고 하면서 먹을 거 다 먹고,,,
큰 맘 먹고 구입한 실내 사이클은 3월에 사놓고 실제로 열심히 하기 시작한 6월 중순까지
3개월 동안 10번 했나? 모르겠네요;;;;
지금 제 나이가 28살인데, 어느 날 이런 생각이 드는 거예요.
이러다 서른을 맞이하면 어떡하지? 한번도 날씬한 적이 없게 20대를 보내버리면.............. 두둥.
또 친구 결혼식에 갔는데, 다들 샤랄라 원피스나 치마 정장을 입고 왔는데,
저 혼자 청바지에 가디건....... 마치 학생인 냥... 엄연한 직장인인데... 정말 비참했답니다.
그래서 6월 1일부터 소식하기 시작했어요. 살짝 어지럽기도 하고, 속이 빈 것 같아서..
그리고 주변에서 계속, 먹어라 괜찮다 살 안 빼도 된다 이런 식의 방해공작 때문에 힘들었지만
그래도 밥량을 줄이니 일단 몸무게가 1,2kg 정도 줄더라구요.
그러다 어느 날 거울로 제 뒷모습을 보는데, 허벅지에 셀룰라이트가!!!!!!!!
충격이었어요. 셀룰라이트가 없다고 생각한 건 아니지만, 이렇게 눈에 보일 정도로 있다는 게..
그래서 그 날로 이것저것 알아보고는 저렴한 셀룰라이트 크림을 구입했죠.
샤워하고 바르는 건데, 이왕 샤워할 거 운동으로 땀 쫙 빼고 샤워하자!
운동이랑 병행하면 정말 효과가 있을거야! 이런 생각으로
6월 21일부터 방에 있는 싸이클을 타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그 크림이, 아침 저녁으로 발라주면 더 효과가 좋다고 하길래
아침 공복에도 운동을 하기 시작했답니다.
그냥 아침 저녁으로 맨손체조 10분, 훌라후프 15분, 스쿼트 3세트(이틀에 한번씩) 싸이클 25~30분..... 이 정도?
자기 전엔 꼭 L자 다리 20분. 아침에 일어날 때나, 저녁에 티비 볼 때도 L자 다리 한번씩 해주고요.
(제가 엄청난 하비라서;;;;;;)
크림이 효과가 실제로 있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사람 마음가짐을 달리 해주는 데 한 표 던져주고 싶네요. ㅋ
어쨌든, 그래서 한달 반만에 5kg을 뺐어요. 제 목표인 45kg까진 아직 7kg이 남았죠;
근데 무엇보다 엄청난 변화는!!!!!
2월 중순에 샀던 손목시계가, 손목에 꽉 끼게 잠궈서 찼었는데
지금은 아주 헐렁거려요... 손목시계의 무게를 느낀답니다.
예전엔 손목과 시계가 혼연일체가 되어서 전혀 이질감을 느끼지 못했는데요. ㅋㅋㅋㅋ
그리고 3년 전에 면접볼 때 샀던 정장. 그 때 몸무게가 49.5kg였는데 그 땐 다이어트 하지 않았는데도
그냥 살이 스르륵 빠졌었어요. 아니 살이 빠진게 아니라 몸무게, 숫자가.
그래서 몸무게 숫자는 작을지언정 사이즈는 그다지 작지 않았었죠.
그 때 이벤트기간이라 정장바지 하나를 끼워주었는데 55사이즈였어요.
입어봤더니 허벅지가 터질 것 같이 울룩불룩,,,,, 억지로 잠근다고 해도 절대 입고 다니지 못하는, 앉지도 못하는..
그래서 그냥 옷장에 고이 모셔두었는데
글쎄!!! 그게 지금 그 바지가 쑥 들어간답니다. 지금 몸무게가 52.3kg으로 오히려 그 때보다 숫자는 더 크지만
사이즈가 줄었다는 게 옷을 입어보니 확실히 알겠더라구요.
아직도 약간의 허벅지 살이 남아있어서 아직 그 바지를 입고 다니지는 못하겠지만
조만간 입을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들어요.
서서히 운동과 소식으로 뺀 거라 눈에 확 띄게 표가 나지 않아서
주변 사람들, 특히 남친은 잘 모르겠다고 하지만
저는 제 손목시계와 정장바지를 보면, 기뻐서 날뛰고 싶어요 ㅋㅋㅋㅋㅋ
앞으로 제 목표는 8월중순까지 50kg 만들고
그 후로 꾸준히 해서 결국 올해 안에 45kg을 만드는 거예요!!!
제가 45kg이 되면 어떤 모습일까? 세상이 어떻게 보일까? 이런게 너무 궁금해서.
서른이 되기 전에 꼭 당당하게 45kg의 세상을 살아보고 싶어요~
너무 기분이 좋고, 앞으로 더 열심히 하기 위해서 이렇게 글을 남겼는데, 글이 너무 길어졌네요.
읽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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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딱 제가 처음에 이왕샤워할꺼 운동하고 샤워하자!였는데 ㅋㅋ지금은 그냥 샤워하는게 아까울지경 ㅋㅋ앞으로 꾸준한관리 화이팅입니다!!!
마자요 ㅋㅋㅋㅋ 그냥 샤워하는게 아까움 먼가 움직이고 하는게 뿌듯하고 더 개운한거 같구 ㅎㅎ
그러게요, 그냥 샤워하면 물 아까울 지경 ㅋㅋㅋ 고맙습니다 ~^^
삭제된 댓글 입니다.
네, 그 땐 정말 지대로 염장 지를께요, 고맙습니다 ^^
저두 45가 목표!.ㅎ 위에 운동후.. 종아리에 효과가 있나요??
흠,, 확실히 L자다리하고 있으면 딴딴했던 종아리가 물렁물렁 거리고, 알도 엄청 작아져있구요, 그러고 아침에 일어나면 정말 부드럽고 그래요, 물론 하루종일 지내다 밤에 돌아오면 또 딴딴해져있지만......;;;;; 운동과 L자다리 덕인지, 남친은 종아리는 살 빠진걸 알아보겠다고 하더라구요. 다른 데는 못 알아보고;;;;;;;;;;;;;;;;
저두 옷장속에 고이모셔둔 옷들 쏙 들어갈날이 왔으면 좋겠네요~ㅜㅜ꼭 목표성공하시길 바랄게요!^^
고맙습니다~ 이쁜 옷들 마구마구 입어주자구요 ^^
교복단추튕겨져나가는거!!!!!!!!!!!!!!!완전공감이에요!!>< 아 진짜 아침부터 큰웃음주셔서 감사합니다...ㅋㅋㅋㅋ저도 궁금하네여 한번도 날씬해본적이없어서 45kg가 되면 어떤세상일지, 제스스로 어떤모습일지.. 전 몸무게 변화가 심해서.. 63에서 50에서 72에서 지금은 69입니다...키는 158인주제에ㅠㅠㅠㅠ
크게 웃으셨다니 기분 좋으네요 ㅎㅎㅎ 교복단추발사사건!!! 다시는 겪고 싶지 않아요 ㅋㅋ
아~~ 저랑 동갑인데 완전 자극받아요~ 저도 이렇게 20대를 끝낼 수 없는데 말이죠~ 무엇보다 중요한게 마음가짐인것 같아요~
종아리 알때문에 고민인데 L자다리가 뭔가요???
바닥에 등을 기댄다음 벽에 다리를 쭉 뻗어서 올리면되요 (이게 벽에기댄 다리→L ↙이게머리 이자세에요)15분정도유지래요!
진짜 부럽다 ㅠㅠ 저도 하체살좀 빼야한느데 ㅠㅠ
저도45가목표입니다ㅠㅠㅠ힘냅시다!!
L자 다리 정말 돼나요? ㅠㅠㅠ.ㅜ 1달째 하고 있는데 사이즈가 주는 게 아직 안보여용 ㅠㅠ.ㅜ 언제부터 티나기 시작했어요?
L자다리만으로 사이즈가 준 것 같지는 않아요. 싸이클타고 스쿼트하는 등 하체 운동쪽으로 쫌 하다 보니, 그리고 L자다리 수시로 해주고... 그러다 보니 조금..... 운동 시작한 건 한달반정도 됩니다. 꾸준히 하면 붓기가 쫌 빠지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