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붕뚫고 하이킥!
S#1 순재의 집. 거실
모두가 집을 나간 오전. 세경은 혼자 청소기를 돌리고 있다.
띵동-
세경: (인터폰으로) 누구세요?
남자: 안녕하세요~ 택밴데요~
세경: 아,네!
세경은 문을 열고주고 현관문으로 택배직원이 들어온다.
택배직원: 안녕하세요~ 좋은 아침입니다~
세경: 아, 안녕하세요...?
택배직원은 의외로 젊어 보이는 얼굴이다. 세경은 직원이 내미는 기계에 이름을 적고 상자를 받는다.
택배직원: 이 분은 맨날 뭘 사네요? 저 이집 맨날 오는 것 같아요~
직원이 가리키는 박스에는 '정해리'라고 적여있다.
세경: (떨떠름하게 웃으며) 아, 네...뭐 필요한게 있나봐요
택배직원: 그래요? (웃으며) 그럼 가보겠습니다! 다음에 또 볼 것 같네요. 또 뵙죠.
세경: 네에....안녕히가세요~
택배직원이 나간다.
세경: (박스를 살펴보며) 얘는 쪼끄만게 뭘 그렇게 사는거야?
세경은 주위를 살펴본 뒤 박스를 흔들어 본다. 그 때!
해리: 야이 방꾸똥꾸야!!!!!!!!!!!!!!!!!!!!!!! 내꺼야!!!!!!!!!! 손대지마!!!!!!!!!!!!!!!
현관문에서 갑자기 나타난 해리 때문에 세경은 깜짝 놀란다. 해리는 신발도 벗지 않고 들어와 세경의 손에 잇는 박스를 낚아챈다.
그리고 주위를 두리번 거린다.
해리: 뭐야???? 갔어???? 어딨어?????
세경: .........뭘??
해리: 이거 갖다 준 사람 말이야!!!! 어딨냐구!!!!!
세경: (밖을 가리키며) 방금....나갔는데??
해리: (신경질 내며) 아, 뭐야!!!!!!!!!!!!
해리는 상자를 집어 던지고 신발을 벗고 쿵쾅거리며 방으로 들어간다. 영문을 몰라 하는 세경.
곧 신애가 들어온다.
신애: 학교 다녀왔습니다~~~~~~
세경: 어..... 왔어?
신애: 언니 왜 그렇게 멍하게 서있어???
신애 곧 상자를 발견한다.
신애: 어???!!!!! 이건 뭐야?????
세경: ......몰라...?
세경은 이해가 안 된다는 표정으로 해리가 올라간 계단을 다시 쳐다본다.
S#2. 자옥의 하숙집. 정음의 방
컴퓨터 모니터가 보이고 모니터에는 ‘행운을 가져다 주는 가방’ 이라는 제목과
핑크색 핸드백 사진이 보인다.
컴퓨터 앞에 앉아있는 정음. 모니터를 보며 초조한 듯 입술만 깨물고 있다.
정음: 제발....제발....제발 좀 사가라.....
정음은 정신 나간 사람처럼 모니터만 보면서 계속 클릭을 해대고 있다.
정음: 조회수 30......31......32.......
결국 짜증이 났는지 머리를 쥐어뜯는다.
정음: 조회수는 올라가는데 왜 연락이 안 오는거야!!!!!!!!!!!! 왜!!!!!!!!!!!!!아우 정말!!!!!
그 때 전화가 걸려온다.
정음은 토끼 눈이 되어 전화를 바로 받는다.
정음: 네~여보세요~..........네????정말요??????!!!!!!!!......탁월한 선택하신거예요!!! 그럼요~~~네......네.......계좌번호 문자로 보내드릴께요!!
네~.....네~~~들어가세여~~~
아까의 울상은 어디 가고 함박웃음을 짓고 있는 정음. 방금 이라도 날아 갈 것 같은 표정이다.
정음: 아싸아~!!!!! 드디어 팔렸다!!!!!!!
정음은 핼쭉 웃으며 침대에 놓여있는 분홍색 핸드백을 들고 후다닥 방을 나간다.
S#3. 자옥의 하숙집. 거실
하숙집 거실 식탁에 인나,광수,줄리엔,정음이 둘러 앉아서 사과를 먹고 있다.
인나: (놀라며) 정말???? 팔았어????
정음: (웃으며 사과를 베어 문다) 그러엄~ 황정음이 누군데~
광수: 너도 참 대~~~단하다. 그깟 말 한마디 때문에....
광수가 정음을 보며 혀를 쯧쯧 찬다. 이 상황을 모르는 줄리엔은 셋을 번갈아가며 쳐다본다.
줄리엔: 무슨말이야 광수? 뭘 판 거야?
인나: 아니, 글쎄 우리 같이 걷고 있었는데 어떤 아저씨가 딱 오더니!
광수: (아저씨 말투 따라하며) 아가씨, 그 가방 당장 버려요!!! 그 가방 때문에 아가씨 재물이 새네, 재물이! 아이고...거기에 지금 귀신이 들어서 아가씨 운을 다 뺏어가는구만! 그 가방 버리면 아가씨는 행운이 찾아올꺼요!!!
줄리엔: 귀신??? 행운??? 정음! 그런걸 믿어?
인나: 그래, 귀신이 들었대잖아~ 말도 안 되는 소리구만....
인나의 말을 들은 정음은 인나가 먹으려던 사과를 손으로 뺏어서 입으로 넣는다.
인나: 야!!!!
정음: (우걱우걱 씹으며) 뭥가 말이앙됑다는거야!!! (사과를 삼킨다) 그 가방 때문에 내 재물이 새고있대잖아!!!!완전 맞는 말이거든??? 뭐 어차피~ 팔았으니까! 이제 다시 볼 일도 없어! 나 이제 그 가방 없으니까 돈도 많~~이벌고 운도 많~~이 생기겠다! 히히히히
철없이 웃으며 좋아하는 정음을 보며 이해가 안 되는 표정을 짓는 세 명이다.
S#4. 순재의 회사. 사장실
순재: (발로차며) 너 진짜 죽고 싶어??!!!! 너 이 자식아, 넌 거래처에서 온 메일을 스팸메일로 처리하면 어떡해 이 자식아!!!!! 죽을래??!!!
보석: (순재의 발길질 피하며) 아...아버님....그게 아니라 제목이 이상해서....
순재는 주위를 보더니 책상에서 서류파일을 집어 들고 보석을 때린다.
순재: 제목이 뭐!!!!! 뭐 이 자식아!!!!!
보석: (손으로 막으며) 아니......오늘 밤 한가하세요?....라고 제목이 되있어서....저는 스팸메일인 줄 알고.....
순재: (더 때리며) 오늘 밤 한가하면 만나자는 메일이었겠지!!!! 그걸 스팸메일로 해??!!!! 덕분에 중요한 약속 날라갔잖아!!!!!
한참 보석이 맞고 있는데 비서가 문을 열고 들어온다.
비서: 사장님, 손님....오셨는데....
순재: (때리는거 멈추며) 어...그래...들어오시라그래.
보석: 아버님...죄송합니다...
순재: 시끄러!!!! 손님오신대잖아!!!!!
순재는 윽박을 지르며 소파에 앉는다. 보석은 죄송한 마음에 서있는데 비서가 보석의 귀에 대고 말한다.
비서: 부사장님....나가셔야죠.
보석: ...뭐?
비서: 이 타이밍엔 얼른 나가셔야지 욕을 덜 먹을 것 같은데....
보석: ....그...그래....그래야지...
보석은 얼른 나간다. 아직도 보석이 있는 줄 알고 한마디 하려던 순재. 뒤를 돌아봤는데 보석이 없다.
순재: 뭐야?? 이 자식 어디갔어?
비서: 나가...셨는데요.
순재: 어히구. 개도 삼년이면 풍월을 읆는다더니 이 자식도 이제 알아서 나가는구만. 소리 안질러도 되고 얼마나 편해!!
비서도 순재 눈치 보며 조용히 나간다.
S#5. 순재의 회사. 부사장실
부 사장실에 홀로 앉아있는 보석. 머리를 때리며 자책한다.
보석: 미쳤지....정보석....!!!넌 미쳤어!!! 어떻게 똑바로 하는 게 하나도 없냐??
그 때 보석의 핸드폰에 전화가 걸려온다.
보석: 여보세요?
해리: 아빠! 나!!!
보석: 어....어, 해리니?
해리: 아빠! 집에 언제와? 나 오천원만!!
보석: 무슨 오천원...? 너 그제도 오천원 달라그랬잖아
해리: (소리지르며) 아 빨리!!!!! 집에 빨리 와서 나 오천원만 줘!!!!
보석: 알았어. 알았어 해리야. 아빠 저녁쯤에 집에 갈 테니까 그 때 줄게
해리: 히히히. 알았어~
전화가 끊기고 보석은 여전히 우울한 표정으로 앉아있다.
멍하게 있는데 밖에서 비서의 목소리가 들린다.
비서: 응~ 그래그래. 이게 행운을 가져다 주는 핸드백이래! 인터넷에서 어떤 사람이 파는 거야~ 그래서 샀지~
보석:......행운을 가져다 주는 핸드백....?
비서: 자기는 충분히 행운을 누려서 다른 사람한테 팔고 싶었대~ 그래서 내가 샀지 뭐, 응~ 응! 지금? 그래~ 지금 잠깐 내려갈게
비서가 전화를 끊고 어디론가 가는 소리가 들린다.
보석은 조용히 문을 연다.
예상대로 비서는 없다. 보석은 살금살금 비서의 자리를 보는데 분홍색 핸드백 하나가 놓여있다.
비서: NA 행운을 가져다 주는 핸드백이래!
핸드백을 보고 망설이던 보석....비서의 말이 계속 머리 속에 맴돌아 냅다 들고 튀어버린다.
S#6. 순재의 집. 거실
정음: 안녕하세요~~~~
세경: 언니 오셨어요?
정음: 네~~~~~~헤헤헤헤헤헤
세경: 언니, 뭐 좋은 일 있으세요?
정음은 핼쭉 웃으면서 세경을 쳐다본다.
정음: 아냐아냐~ 그냥 기분이 좋아서~
세경: 아, 네....
계단에서 해리가 내려온다.
해리: 야!! 빵꾸똥꾸하고 빵꾸똥꾸! 거기서 뭐해???!!!! 길 막지 말고 비켜!!!!!!!!!
해리가 둘을 힘껏 민다. 밀린 세경은 기분 나빠 해리를 째려보는데 정음은 여전히 핼쭉 웃고 있다.
S#7. 순재의 집. 준혁의 방
정음: 그래서 이거는 ing이 오면 안 되는 거야. 알았어?
준혁: 뭐, 대충
정음: 헤헤헤헤....너 오늘따라 왜 이렇게 말을 잘 들어?
준혁: 뭐?
준혁은 표정을 찡그리며 정음을 쳐다본다.
오늘따라 정음이 기분 나쁘게 실실 웃고 있다.
준혁: 너 나사 풀렸냐? 왜 이렇게 웃어대?
정음: 아니아니~ 오늘은 준혁이가 말도 잘 듣고....운이 좋은 날인가?
준혁: 내가 언제 말을 잘 들었다고 그래???!!!
정음: (준혁의 말 무시하고 혼자 고개를 흔들며 기분 좋게) 음~ 또 어떤 행운이 찾아올까~~~
준혁: (기가 차서) 미쳤구만?
정음: (접시에 놓인 빵 먹으며) 오늘은 이 빵도 되게 맛있는 것 같다~ 그지?
준혁, 정음이 집어 든 빵 보고 놀래서 쳐다본다.
준혁: 야!!! 거기 곰팡이 있는데??
방 구멍으로 세경이 후다닥 기어들어와 얼굴을 내민다.
세경: 저기!!!! 빵 갖다 놓은 거 유통기한 지난 거예요. 제가 깜빡 하고...미안해요!! 다시......
정음은 둘이 뭐라고 하던 말던 곰팡이 있는 부분을 앙 베어 문다. 세경이 들어와서 빵을 낚아 채지만 이미 정음을 곰팡이 핀 빵을
행복한 표정으로 먹은 뒤다.
S#8. 순재의 집. 보석의 방
분홍색 핸드백을 들고 빤히 보고 있는 보석.
해리E 아빠~~~~~
해리 목소리가 들리자 보석은 재빨리 핸드백을 이불 속에 감춘다.
보석: 어~해리야~
해리가 방문을 열고 들어온다.
해리: (오른손 내밀며) 아빠! 나 오천원만!
보석: 오천원에 뭐에 쓰려고 그래?
해리: 아, 몰라몰라!!! 그냥 오천원만 줘
보석 주머니를 뒤져 지갑을 꺼내는데…..이런 지갑에 현금이 한 푼도 없다.
해리가 내민 손을 보며 당황해 하는데 운 좋게 침대 밑에 오천원이 떨어져 있다.
보석: (황급히 주으며) 해….해리야! 여기…
해리: 히히히, 아빠 고마워~ 나중에 내가 맛있는 거 사줄게~
해리가 신나서 방을 나간다. 보석은 정말 운 좋게 떨어져있었던 오천원이 신기해서 침대 밑을 다시 쳐다보는데 이불 속에 감춰 논 핸드백이 눈에 들어온다.
보석: (주문을 외우듯 중얼거리며) 행운을….가져다 주는….핸드백…..
S#9. 다음날. 순재의 집
세경은 오늘도 청소기를 돌리며 집안을 청소하고 있다. 문득 고개를 돌려 시계를 쳐다본다.
세경: 오늘은 택배 안 오나? 항상 이 시간에 왔었던 것 같은데….
그 때 갑자기 현관문에서 해리가 우당탕탕 급하게 들어온다.
해리: 왔어????왔어?????!!!!!!!
세경: 야!!너 청소하고 있는데 신발 신고 들어오면 어떡해???
기껏 청소해 났더니 해리가 신발을 신고 거실을 왔다 갔다 거린다.
세경: 너 신발 벗어!!! 얼른!!!
해리: (신경질 내며) 아,왔냐구!!!!
세경: 뭐가?
해리: 택배!!!!!!!!!!!!!!!!!!!!1
세경: 아직 안 왔어. 근데 너 신발부터….
세경이 화가 나서 해리를 현관으로 끌고 가려는데 띵동- 초인종소리가 들린다.
세경은 해리를 놔두고 인터폰으로 달려가 전화를 받는다.
세경: 누구세요?
택배직원: 택배입니다!
세경: 아, 네!
택배라는 말을 듣고 해리가 갑자기 환하게 웃는다. 후다닥 신발을 벗고 소파 위에 가방을 던져놓고 다소곳이 현관 앞에 슨다.
세경은 쟤가 왜 저래? 하는 표정으로 쳐다본다.
택배직원: 안녕하세요~~~
택배직원이 문을 열고 들어온다. 해리의 눈에는 택배직원의 사방이 꽃이 샤방샤방 피어있다.
큰 키, 깊은 눈, 오똑한 콧날, 매력적인 입술…….
해리: 우와아아……
세경: 안녕하세요~
택배직원: 오늘도 똑 같은 분이 물건을 사셨네요. 정해리라고…..
택배직원의 입에서 정해리라는 말이 나오자 해리의 머릿속에서 정해리정해리정해리…..고요하게 울려 퍼진다.
택배직원: 여기 이름 좀 적어주세요~
세경: (해리 쳐다보며) 그거 적는 거 얘가 해도 되는 거죠?
택배직원: 네?
세경: 얘가 정해리거든요
택배직원은 생각도 못했다는 듯 당황스럽게 웃는다. 그 웃음마저 해리에게는 환상 그 자체다. 세경이 옆에서 쿡쿡 찌르자 해리는 그제서야 정신을 차린다.
해리: (조신하게) 이….이름? 이름 적으면 되요?
택배직원: (웃으며) 아, 네~ 여기다가 적으면 되요~
해리: 네……………….
세경은 이상하게 해리를 쳐다본다. 그 때 주방에서 끓고 있던 물이 넘치는 소리가 들린다.
세경: 아 맞다!!! 물 올려 놨었는데!!!
세경은 후다닥 주방으로 달려가서 불을 끈다. 하지만 이미 물은 넘쳐서 바닥에 다 흘러버렸다. 수건 될 만한 걸 가지러 자신의 방으로 가는 세경
S#10. 세경의 방
방에서 안 쓰는 수건을 챙겨 나가려는데…..어제 해리에게 배달 된 박스가 방에 놓여져 있다.
세경: 아, 맞다. 이거 신애가 들고 왔었는데…..
세경은 상자를 집어 조심스레 흔들어본다.
세경: 쟤는 맨날 뭘 사는 거야? 이게 뭐지?? 엄청 가벼운데??
주위를 살짝 살펴보고 세경은 박스를 뜯는다.
세경: 엥????? 이게 뭐야???
박스 안에는 포장된 양말 한 켤레가 덩그러니 들어있다.
S#11. 순재의 집. 현관
택배직원이 내민 종이에 이름을 다 적은 해리. 직원은 이것 저것 체크 해 보고 무언가를 찾는 듯 두리번거린다.
해리: 저기…..
택배직원: …네,네???
해리: (머리 차분하게 쓸어 넘기며) 혹시 여자친구….있으세요?
택배직원: 하하하~ 없는데요?
해리: 그럼 혹시 저는 어떠…….
택배직원: (해리 말 무시하고 시계 보며) 아 빨리 가야 되는데 어디 가셨지?
해리: 제가 도도하긴 하지만 그 쪽이랑 만나볼 생각이….
택배직원은 여전히 해리 말 무시하고 메모에 무언 갈 급하게 적는다.
택배직원: 저기!!! 꼬마야!!!!
해리: 전 예쁘고 꼬마이긴…..뭐????꼬마?????
택배직원: 이거 언니 오면 종이 좀 전해줘~
늦었는지 직원은 후다닥 나간다. 해리는 기가 차서 헛웃음만 찬다.
해리: 내가 어딜 봐서 꼬마라는 거야!!!!!!!!! 이건 또 뭐야??????
직원이 건네 준 종이를 보는데………
‘010-1234-1234 같이 차라도 한잔해요. 제가 살게요^^’
해리: 뭐야???? 차라도 한잔해요???? 이게 감히 나를 두고 저 빵꾸똥꾸한테 번호를 준거야???
참 나~~~
세경이 방에서 나온다.
세경: 가셨어?
해리: 가든말든!!!!!!!!!! 니가 무슨 상관인데??????????
세경: (당황하며) 그냥 물어보는 건데….그리고 너 대체 택배로 뭘 사는 거야??? 넌 돈이 그렇게 많아???
해리: 신경끄시지?????????? 빨리 청소나 해!!!!!!!!!!!!!
해리는 택배상자를 버려놓고 방으로 들어간다.
세경은 해리의 뒷모습을 향해 작게 주먹을 든다.
S#12. 해리의 방
해리: 아, 뭐야!!!!! 좀 괜찮아서 만나줄까 해서 맨날 택배 시킨건데…….눈이 삐엇나, 왜 저 빵꾸똥꾸한테 관심을 가지는거야???????
신경질을 내던 해리, 문득 아까 받은 그 종이가 생각난다.
종이를 다시 펼쳐보는데 핸드폰 번호가 눈에 들어온다.
해리: 감히 이 정해리를 거부해???? 넌 죽었어!!!!!!
폴더를 열고 분노의 문자 질을 시작한다.
S#13. 길거리
검은색 스포츠 가방을 맨 줄리엔이 길을 걷고 있다. 룰루랄라 기분 좋게 걷는 줄리엔 앞에 갑자기 웬 할아버지가 나타난다.
할아버지: 자네!!!!!
줄리엔: …….Who? 저요?
할아버지: (무섭게) 자네 그 가방에 귀신이 들었어!!! 자네 재물과 행운을 모조리 뺏어가네!!!
줄리엔: 무슨 말이예요. 귀신???
할아버지: 그래그래! 귀신!!!
줄리엔: 이건 그냥 가방 이예요~ 귀신 Nono~그런 거 없어요
할아버지: 무슨 소리야?? 내 눈엔 귀신이 보이는데!!! 천원 내놔!!!
줄리엔: What???
할아버지: 천원 내놔!!!! 복채 값이야!!!
줄리엔: (황당한) 복채가 뭔데요??
할아버지는 막무가내로 줄리엔 주머니에서 천원을 빼간다. 그리고 룰루랄라 가던 길 간다. 그러다 벤치에 앉아있는 아주머니 옆에 가서 가방에 귀신이 보인다는 이야기를 한다.
황당한 줄리엔. 여전히 상황파악이 안 되는 채로 길거리에 서있다.
S#14. 순재의 집. 주방
저녁식사 시간이다. 순재, 보석, 현경, 준혁, 지훈, 신애, 해리가 다 모여 앉아 밥을 먹고 있다.
오랜만에 가족이 다 먹는 저녁식사. 순재는 이 상황에 기분이 좋다.
순재: 야~다들 모여서 저녁식사도 하고 이러니까 얼마나 좋아?
현경: (퉁명스럽게) 맨날 같이 먹는 것 같은데요, 뭐
순재: 아냐아냐, 지훈이가 맨날 빠졌었잖아.
지훈: 하하, 오늘은 운 좋게 스케쥴이 없어서 시간이 좀 있네요
보석: 오늘은….운이 좋은 날인가봐요….? 다 같이 식사도 하고……
순재: 운은 무슨 자식아!!!! 밥이나 쳐먹어!!!
순재에게 또 혼나지만 보석은 여전히 기분이 좋다. 행운의 핸드백이 계속 생각난다.
오늘은 왠지 모든 일이 잘 될 것만 같은 기분이다.
S#15. 자옥의 하숙집. 거실
거실에 줄리엔,광수,인나,자옥이 앉아서 티비를 보고 있는데 정음이 들어온다. 그런데 정음의 머리가 산발에다 옷은 잔뜩 흙 투성이다.
인나: (놀라서 일어나며) 정음아!!!!
자옥: 어머어머, 쟤 봐! 너 무슨 일 있었니?
정음: 헤헤헤~다녀왔습니다~
여전히 밝은 미소를 지으며 아무렇지 않다는 옷을 툭툭 턴다.
자옥: 너 흙 털거면 나가서 털어 얘! 넘어졌니??
줄리엔: Oh~정음! 발에서 피나!!!!
광수: 진짜네?? 황정음! 너 아프지도 않냐? 뭐가 좋다고 웃어??
정음: 괜찮아~~~ (머리 정리하며) 그냥 집에 오다가 차에 가볍게 치이고 계단에서 구르고….음 그리고 또 뭐했더라?
정음이 아무렇지 않게 말 하지만 넷은 놀래서 정음을 쳐다본다.
정음: 아 맞다!! 구두 굽이 부러져서 맨발로 걸어왔어! 히히히히
인나: 정음아….괜찮아?
자옥: 쟤 머리 다친 거 아니니? 광수야! 소독약 좀 갖고 와봐!
광수는 서랍에 있는 구급상자를 꺼낸다. 광수와 인나가 피 나는 발을 소독하고 약을 발라도 정음은 여전히 싱글벙글이다.
정음: 괜찮아~~~ 곧 행운이 올꺼야~
그렇게 정음은 행복한 미소를 짓는다.
S#16. 순재의 회사. 사장실
순재: (짜증내며) 에이 대체 어떤 놈이야?
문 열고 보석이 조심스레 들어온다.
보석: 아버님, 결제서류…..
순재: 너 잘 왔다. 너 혹시 모르는 사람이 여기 왔다갔다 거리는 거 본 적 있냐?
보석: 없는…데요
순재: 아, 어떤 놈이 비서 핸드백을 훔쳐갔대잖아!!!
보석 뜨끔한다.
보석: 아….그래요?
순재: 아,그래요? 지금 아,그래요 할 때야? 범인을 잡아야 될 거 아냐!!! 가서 니가 잡아와!!!
순재는 보석을 또 구박하기 시작한다. 보석은 쩔쩔매며 당한다.
그 때 전화가 걸려온다. 순재가 전화를 받고….
무슨 일인지 순재의 표정이 밝아진다.
순재: (웃으며) 아,예!!!! 그럼 제가 그 쪽으로 가겠습니다! 예!!!
전화를 끊고…. 순재가 활짝 웃으며 보석의 어깨를 두드린다.
순재: 간만에 니가 한 건 했구나! 저번에 니가 했던 미팅, 그거 계약 하겠다고 전화 왔다.
보석: (놀라며) 저….정말요???
순재: 하하하, 얼른 계약하러 가자!
보석: 아…아버님 정말…..
순재: (발길질하며) 아 이 자식이 뭐해!!!! 준비 안하고!!!!!!
보석은 순재에게 걷어 차이면서도 웃음이 떠나질 않는다.
보석 NA 행운이다…..행운이야!!!!!
보석은 분홍색 핸드백을 떠올리며 기쁨을 감추지 못한다.
S#17. 보석의 차 안.
보석은 서류를 품에 꼭 안고 행복한 표정을 짓고 있다.
인나 NA 사람들은 행운을 믿고 싶어 한다.
보석의 옆자리에는 분홍색 핸드백이 놓여져 있다.
인나 NA 행운이 언제 어떻게 올지도 모르면서 어느 날 갑자기 운 좋은 일이 생기면 그것이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건 행운이 아니라 내가 마땅히 받아야 하는 보상이다.
S#18. 자옥의 하숙집. 거실
자옥,줄리엔,광수,인나,정음이 거실에 앉아서 과일을 먹으며 티비를 보고 있다.
정음의 두 발에는 다 붕대가 감겨져 있고 여전히 행복한 표정이다.
인나 NA 행운이 오기만 목 빠지게 기다리는 것 보다는
접시에는 사과가 하나 남아있고 서로 눈치를 보다 정음이 먼저 사과를 집고 광수 인나가 그걸 뺏으려고 다툰다. 줄리엔은 포크를 놓고 자옥은 쯧쯧 거리며 다투는걸 말린다.
인나 NA 항상 우리 곁에 있는 행복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 우리가 함께 있는 것.
S#19. 순재의 집. 거실
저녁식사 시간이다.
오늘도 운 좋게 다들 모였다. 순재,현경,보석,해리,지훈,준혁,신애가 앉아서 밥을 먹고 있다.
세경은 뒤에서 무언가 일을 하고 있다.
인나NA 소중한 사람들이 함께 있는 것 만큼 큰 행복도 없을 것이다. 우리는 항상 행운을 쫓아 다니다 우리 곁에 있는 행복을 지나쳐 버린다. 이제 우리의 행복에 귀를 귀울여야 하지 않을까?
S#20. 자옥의 하숙집. 정음의 방
불 꺼진 방. 침대에 정음이 누워있다.
정음: (눈을 초롱초롱 빛내며) 내일은 어떤 행운이 찾아올까??
S#21. 순재의 집. 보석와 현경의 방
불 꺼진 방. 현경이 잠들어 있고 옆에 누워 있는 보석.
보석: (눈을 초롱초롱 빛내며) 내일은 어떤 행운이 찾아올까?
둘의 얼굴 반반 화면에 나타나면서 노래 흘러 나온다.
글 써본적 없는 평범한 대학생이 썼다는데 진짜 대단한듯ㅋㅋㅋ
첫댓글 아씨 언제 읽지????????????????????????????????????????? 지금은 안되고 나중에 읽어야지. 삭제하지마요ㅛ!!
오오오오. 다 읽었다. 지붕킥이 잘되가고 있어서 잘 들리는건가. 아님 이 분이 정말 잘 쓴건가.... 우왕!
와 진짜 한편 본거같다!
444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목소리도들ㄹ려
66666666666666666 진짜 본것 같애 ㅋㅋㅋㅋㅋㅋㅋ
77777777 자동재생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재미있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진짜재밌다 완전 100%다 음성지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잘썻다... 진짜 평범한대학생맞냐 ㅋㅋㅋㅋ하이킥엄청챙겨본듯
ㅋㅋㅋㅋㅋㅋㅋㅋ아완전 리얼해 빵꾸똥꾸야가 머릿속에서 멤돌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헐 이걸 평범한 대학생이 썼다고?!진짜 잘썼다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진짜대본같아
중간보다 지겹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삭제된 댓글 입니다.
진짜 저거갖고 에피 만들었음 좋겠어 ㅋㅋㅋㅋㅋㅋㅋㅋ
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 한편 본듯한데요??ㅋㅋㅋㅋㅋ
우와 진짜 대본같고 음성지원 제대로 된다.ㅋㅋㅋㅋㅋㅋ
우와 이거 대박이다 =ㅁ= 저 이거 스크랩 해갈꼐용 -3- 쪽
자동음성지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재밌다
다 읽고 나니까 귀에서 노래들린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유얼마걸~~~~~~~ 이노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쩔어 이거진짜쩐다 근데 해리가 넌죽엇어!! 이러고 결말안난듯 ㅠㅠㅠ
진짜 대박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음성지원 굿굿굿
존나 재밌다 ㅋㅋㅋㅋㅋ
이거 방송사에 올려야 하는거아님 ㅋㅋㅋㅋ
ㅋㅋㅋ잘썼다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꺄 언니 닉네임도 귀엽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