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SB리모티브 지분 전량 인수,중장기적으로 합리적인 결정 - 대신증권
SB 리모티브 지분 전량 인수, 새로운 내용 없이 일단락
삼성SDI는 2012년 9월 5일 SB리보티브 지분 전량을 5,709만 달러(약 646억원)에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동사는 Bosch가 보유한 SB리모티브의 50% 지분을 9,509만 달러에 인수하고, SB리모티브의 종속회사인 독일법인(SBLD)과 미국 Cobasys의 지분을 Bosch에게 3,800만 달러에 처분한다. 이에 따른 차액 5,709만달러를 Bosch에게 지급함으로서 지분 인수 건은 마무리되는 것이며, 앞서 언급한 내용은 당국의 승인 일정 등에 따라 1~3개월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동사는 SB리모티브에서 셀 제조를 담당했던 울산 공장을, Bosch는 팩 사업에 집중된 SBLD와 Cobasys를 소유하게 된다. 기존 수주 건에 관해서는 기존 사업구조대로 삼성SDI가 셀까지 제조해서 Bosch에 공급하고, Bosch가 팩킹해서 최종 고객에게 납품하는 형태로 진행될 예정이다.
셀 형태로 공급받길 원하는 자동차 업체 상대로 독자 수주활동 가능한 합리적 결정
Bosch가 세계 최대 자동차부품회사이며 특히 유럽 지역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기때문에 삼성SDI의 자동차용 배터리 독자 진행이 우려되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지난 4년간 Bosch를 통해서 팩 개발에 관한 충분한 노하우를 습득했고, 독자 수주와 상품 기획을 위한 영업 및 마케팅 역량을 확보했다는 판단에서의 독자 노선 결정이기 때문에 시장에서 우려하는 정도의 타격은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 또한, 자동차 업계 측에서도 초기에는 팩 형태의 완성된 배터리 공급을 원했지만, 최근에는 셀 형태의 배터리를 원하는 업체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전기차에서는 배터리가 차지하는 부피가 크기 때문에 배터리 디자인을 자유자재로 변경할 수 있어야 자동차의 디자인에 제약을 피할 수 있다. 자동차 업체 입장에서는 개발 단계에서부터 원하는 디자인으로 배터리를 제조하기 위해서 배터리 팩킹 주도권을 확보하길 원할 것이며, 이는 원가 절감을 위해서도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삼성SDI가 팩 기술이 확보되지 않은 상황이라도 셀 형태의 배터리 공급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10,000 원 유지
금번 인수 건은 새로운 내용없이 일단락되었으며, 삼성SDI의 독자 노선도 셀 형태의 공급을 통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Bosch가 결별을 선택하면서 직접 셀 제조에 참여하려던 것도 이에 대한 반증으로 풀이할 수 있다. 동사에게 중장기적으로 합리적인 의사결정이었다고 판단되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10,000원을 유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