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남편은 진짜 좋은데
제가 별로에요
우리남편
6년째 봐도 잘생기고
한마디한마디가 재밋고
똑똑하고 세심하고
항상 무슨일이던 내가 1순위이고
딸한테 너무나 많은 사랑을 주며 현명하게 훈육도 잘하고
회사원이지만 돈도 진짜 잘벌고
월급 야근비 보너스 등 모두 저한테 줘요
회식 가도 9시면 와요(회사가 그래요)
우리 엄마 혼자계신데
내가생각 못하는 것 까지 다 챙겨주고
쓰다보니 눈물이 날 정도로 고맙고 감사한데
내가 우리 남편에게 부족한 와이프로 보일까
항상 그게 마음한켠의 걱정이에요.
난 매일 그냥 8시에 일어나서 딸 어린이집 보내고
하루종일 놀거든요.
집순이라서 그냥 집에서 놀아요
그렇다고 집안일도 잘하는거 아니고
겨우 저녁에 딸이랑 밥먹을거 준비정도만 해요
세상물정 모른단말 많이 들어요
부동산 몰라요 정치 몰라요
뭐 카드?은행? 그런거 몰라요ㅜ
남편이 조금씩 제가 모르는거 해보라고 시키면
항상 망쳐요 ㅎ
인터넷티비 신청 해보라고 해서 했는데
남들 다 받는 상품권이나 할인 그런거도
젤 조금 받고 했어요 바보같이ㅜ
전 그냥 남편이랑 딸 바라기에요
남편이 이런 저에게 질릴까 걱정도돼요.
예전엔 그래도 예쁘고 날씬해서 인기도 많았는데
지금은 애낳고 못생겨지고 피부도 안좋고
뱃살도 나오기 시작했어요
전문직 라이센스 있는데 결혼하고 쭉 일 안해서
다시 시작하기도 두려워요
우리남편이 너무너무 좋은데
전 어떻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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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귀여워
ㅋㅋㅋㅋㅋㅋㅋ글쓴사람이 너무 자책하지말았으면 좋겠네
근데 글쓴이가 자립심은 좀 키웠으면 좋겠다 저렇게 남자한테 의지해서 사는 건 본인에게도 좋지 않은 거 같아
ㅇㅇㅁㅈ..
너무 행복해서 불안한거지
어.. 가치관이 다른거겠지만 내 눈엔 좀 이상해보임. 자길 깎아내리는 단어 사용에, 전 아무것도 몰라요 남편만 봐요 이러는 말투도 무서운데... 자존감이 낮은건지 저런 수동적인 관계를 묘하게 즐기는건지 사람 속은 모르는 일이더라도 글만 보면 당황스러움